도서 소개
일본에서 어린이책 작가이자 평론가로 활동했던 우에노 료의 어린이문학 평론집. 지은이는 일본에서 한 때 널리 퍼져있던 '동심주의'나 '교훈주의'에 반대하며 어린이문학론을 펼쳐나간다.
각 장은 몇몇 동화를 통해 그 책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린이문학에서 추구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묻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어린이문학 속의 '일상 세계''에서는 주로 <내가 나인 것>(야마나카 히사시), <클로디아의 비밀>을 바탕으로 (예전과는 크게 변한) 이 시대에 어린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자기 모습을 확립해 가는가에 대해 다룬다.
2장과 3장 '어린이문학 속의 '신비한 세계''에서는 판타지 동화들을 실례로 어린이들에게 공상의 기쁨을 선사하는 책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많은 경우, 관념과 이념을 선전하는데 정성을 쏟았던 일본 문학에 대한 비판도 날카롭다. 4장에서는 이 논의를 이어 어린이문학 속의 '이상한 세계'는 결코 이상한 세계가 아님을 강조한다.
일본의 어린이문학가가 쓴 글이지만 우리의 현실에서도 상당 부분 공감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사례로 들고 있는 책들 - <클로디아의 비밀>,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나니아 나라 이야기', <마루 밑 바로우어즈>, '모든 것이 작은 코로보쿠루 이야기' 등 - 이 우리에게도 친숙한 책이어서 부담없이 논의를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한눈파는 즐거움'을 모르고 사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세상에는 책을 읽는 것을 뭔가 신성한 의식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독서의 즐거움'이란 원래 성실한 인간에 대한 '한눈팔기의 권유'가 아닐까? 안타깝게도 현대는 '한눈팔기의사상'보다 '근면 성실의 사상'이 활개치는 시대이며, 인간을 비좁은 상자 속에 틀어넣고 그것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시대이다. 왜 우리는 지칠 대로 지친 어른들의 세계로 그토록 어린이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일까. 인생에서 '한눈파는 즐거움'을 한 권의 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인가?-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우에노 료
일본의 어린이문학 작가이자 평론가. 교토 시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한 후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마차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새로운 어린이 문학을 모색했다. 1983년 '수염이여 안녕'으로 일본 어린이문학자협회상을 받았다. 지은책으로 평론집 <전후 어린이문학론>(1967), 어린이책 <일본 보물섬>, <안녕, 아버지>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 어린이에게 어른이란 무엇인가
1. 어린이문학 속의 '일상 세계'
부모와 아이의 모습
모험으로서의 가출
두 이야기의 차이
2. 어린이문학 속의 '신비한 세계' - 하나
발견을 위한 통로
장대한 공상의 나라
3. 어린이문학 속의 '신비한 세계' - 둘
새로운 마녀의 세계
새로운 소인의 탄생
일본에서 태어난 소인들
전쟁과 어린이 문학
4. 어린이 문학 속의 '이상한 세계'
5. 어린이문학이란 무엇인가?
맺음말 - '한눈파는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