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 최초 가사로 쓰는 동화 100인선. 친숙한 리듬과 편안한 율동감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서는 동화집. 노래하듯 읽는 가사 동화.
출판사 리뷰
한국 최초 가사로 쓰는 동화 100인선
친숙한 리듬과 편안한 율동감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서는 동화집
노래하듯 읽는 가사 동화
가사문학은 고려 말에 발생하여
조선 초기 사대부에 의해 자리 잡은 문학 양식이에요.
이후 조선 시대를 관통하며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온
우리 문학의 한 갈래이지요.
요즈음엔 동화에 가사 형식을 입힌
가사로 쓴 동화가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있어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면
가사 동화는 동화를 랩처럼 리듬에 맞춰
읽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 역시 4편의 가사 동화를 쓰면서
몸이 들썩들썩 박자를 맞추며
즐겁고 신이 나는 경험을 했으니까요.
노래하듯 부르는 가사 동화의 매력에
여러분도 푹 빠져 보시길 기대합니다.
ㅡ 머리말 중에
멸치대가리!
오늘도 현우가 놀리면
나는 귀를 꼭 막고 참다가
하지 말라고 힘껏 소리치지만
현우에겐 내 말이 안 통해요.
급식 시간에
지겨운 멸치 반찬이 나오면
현우는
신 나서 휘파람까지 불어대며
몸도 빼빼 꼬리도 빼빼
마른 멸치는 맛있다며
현우는 오늘도 학교에 오자마자
머리 위로 바위를 만들며 놀려도
눈물을 흘리면 지는 거라 참았는데
엉엉엉
나도 모르게 울고 말았어요.
이러다 눈물이 몽땅 빠져나와
진짜 멸치처럼 말라버릴까 걱정인데
파란 대문집 안에 살고 있는
하얀 강아지들 사이에서 혼자만
유난히 까맣고 까만 까뮈는
아무에게나 꼬리를 흔들지 않으니
주인이 특별한 이방인 개라고
까뮈라는 멋진 이름 지어주었지.
까뮈는
생각할 줄 아는 강아지인데
마당에서 마음껏 뛰며 자유로웠지만
호기심과 모험심도 아주아주 많아서
짧은 다리로 낑낑대며 담을 넘어
바깥세상 탐험하는 것을 좋아했어.
들판에서 풀꽃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큰 나무 그늘에서
팔짤팔짝 뛰어다니고
졸졸졸 노래하는
개울에서 춤추며
뭉게뭉게 하얀 구름 사이를 뒹구는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강아지였지.
백 년에 한 번 수많은 별들이
후두둑 후두둑
땅으로 쏟아지면
하늘에 총총총 박혀있던 별들은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을 향해
몸을 떨어뜨려 갈 수 있었지.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기별들은
출렁출렁 쏴아아
올라갔다 내려갔다
파도가 춤을 추고 갈매기 노래하는
넓은 바다가 마음에 들었더래.
드디어
별 비가 땅으로 쏟아지던 날에
별들은
달님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풍덩 풍덩
검푸른 바다의 품에 안겼어.
너무 빨리 날아서 멀미가 난
별들은
출렁대는 파도에 흔들리다가
저쪽에 조개가 있는 걸 발견하고는
꼭 집같이 생겼기에
살금살금 기웃기웃
가까이 다가가자
조개는 깜짝 놀라 투덜대며
몸을 뒤척였지만
작가 소개
지은이 : 윤미경
이야기와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2012년 황금펜문학상에 동화 《고슴도치, 가시를 말다》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무등일보 신춘문예, 푸른문학상, 한국아동문학회 우수동화상, 시와경계 신인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 《시간거북이의 어제안경》으로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동시집 《반짝반짝 별찌》 《빙하 바이러스》, 동화책 《전국 2위 이제나》 《글자를 품은 그림》, 청소년 소설 《얼룩말 무늬를 신은 아이》, 그림책 《엄마는 카멜레온》 《그 오월의 딸기》 등 여러 권을 쓰고 그렸습니다.
목차
1. 멸치 블랙박스 10
2. 까뮈의 우주 22
3. 조개를 떠난 별 38
4. 커다랗고 작은 52
5. 찬솔이의 분홍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