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푸르메재단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회, 나눔과 소통이 있는 사회’라는 취지 아래 만든 어린이를 위한 동화 시리즈 '푸르메 놀이터' 3권. 동시인 이상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동화로, 봉애와 은재가 소통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감정을 공유하며 우정을 키워 가는 모습이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은재와 봉애는 한 가지씩 결핍이 있다. 은재는 고도근시로 시력이 많이 나쁘고, 봉애는 사고로 오른손 손가락이 뭉그러졌다. 짝꿍이 된 은재와 봉애를 보고 두꺼비눈과 뭉텅손이 잘 어울린다며 반 아이들이 놀린다. 은재는 잘 보이는 친구들이 부럽고, 자신은 한없이 못난 사람이라고 자책도 한다.
그러나 짝꿍 봉애를 만나면서 움츠러든 마음을 열고 아이들과 어울린다. 봉애는 잘 보이지 않는 은재에게 꽃과 햇살과 물고기 등 아름다운 자연을 손과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설명해 준다. 봉애의 따뜻한 배려에 은재는 점차 자존감을 찾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마음을 연다.
출판사 리뷰
장애.비장애 아이들 모두가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푸르메놀이터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작가들이 힘을 모으다!푸르메놀이터는 우리나라 어린이문학 대표 작가들과 뜨인돌출판사, 푸르메재단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회, 나눔과 소통이 있는 사회’라는 취지 아래 만든 어린이를 위한 동화 시리즈이다. 이 취지에 부합하고자 작가, 화가, 출판사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푸르메재단에 기부하여,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서 나가기를 응원한다.
기존 장애인이 등장하는 동화와 차별을 꾀하고 장애.비장애 아이들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동화를 만들기 위해 작가와 출판사는 여러 차례 기획회의를 하여 소재를 찾았다. 기획회의를 통해 모두가 입을 모은 것은 과거보다 현대에 들어 급증한 정서장애와 고도근시, 학습장애 등 현대병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자는 거였다. 현대 사회에는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 말고도 경쟁 사회에서 발생하는 심리나 정서장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아이들의 정서장애는 이제 사회 문제가 되어 버릴 정도다. 이런 시점에서 푸르메놀이터는 정신적, 심리적 상처도 보듬는 다양한 내용과 장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았다.
노경실, 임정진, 이상교 작가의 책을 먼저 선보이고, 이후 고정욱, 최은순 등의 작가들이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푸르메놀이터 시리즈를 이어 갈 예정이다.
동시인 이상교의 자전적 이야기!
‘잘 보인다’고 모든 걸 볼 수 있는 건 아니에요!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안 좋은 시력에 시달리면서 저는 좀 더 속 깊은 사람이 되어 갔는지 몰라요. 그러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내는 글을 쓰게 된 것인지도 모르지요. 무언가 부족하고 모자란다는 것이 다 나쁜 일만은 아니에요. _작가의 말 중에서
『좀이 쑤신다』『먼지야, 자니?』등 30년 넘게 동심이 살아 숨 쉬는 시를 써 온 이상교 작가가 자전적 이야기를 동화로 썼다. 어린 시절부터 눈이 안 좋았던 작가는 잘 보이지 않아 많이 불편하고 외로웠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귀에 들리는 것, 손에 만져지는 것, 가슴을 울리는 것들을 마음으로 보게 되었고, 그러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내는 글을 쓰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한다.
이 책의 주인공 은재는 선천적 고도근시로 앞이 잘 안 보인다. 무엇이든 눈앞에 들이대고 보아야 하고, 칠판 글씨도 베껴 쓰기 힘들고, 앞을 잘 못 살펴 넘어지기 일쑤다. 잘 보이는 친구들이 부럽고, 자신은 한없이 못난 사람이라고 자책도 한다. 그러나 짝꿍 봉애를 만나면서 움츠러든 마음을 열고 아이들과 어울린다. 또한 눈보다는 가슴과 귀로 자연과 세상을 느끼고 마음에 담는다.
“친구야, 내 손 꼭 잡아!”
불편한 몸뿐 아니라 아픈 마음도 보듬어 주는 친구의 우정은재와 봉애는 한 가지씩 결핍이 있다. 은재는 고도근시로 시력이 많이 나쁘고, 봉애는 사고로 오른손 손가락이 뭉그러졌다. 짝꿍이 된 은재와 봉애를 보고 두꺼비눈과 뭉텅손이 잘 어울린다며 반 아이들이 놀린다.
결핍은 사람을 주눅 들게 하고 내면을 걸어 잠그는 자물쇠가 되기도 한다. 책 속 은재 역시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존재로 생각할 만큼 마음 깊이 추락하는 경험을 했다. 가족들에게도 자기가 받은 상처를 내보이지 않고 꽁꽁 감추고 친구들에게도 먼저 다가가지 않았다. 그러나 봉애는 잘 보이지 않는 은재에게 꽃과 햇살과 물고기 등 아름다운 자연을 손과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설명해 준다. 봉애의 따뜻한 배려에 은재는 점차 자존감을 찾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마음을 연다.
봉애와 은재가 소통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감정을 공유하며 우정을 키워 가는 모습이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봉애는 나보다 나아. 두 눈이 잘 안 보이는 것보다 한쪽 손 불편한 것이 덜 불쌍해.’
창밖에서 참새 소리가 짹짹 들려왔습니다.
‘참새도 눈 나쁜 나보다 나아. 강아지도, 매미도, 물고기도……. 모두 나보다 불쌍하지 않아!’
잘 안 보이는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습니다.
눈이 나쁜 것과 눈물이 나는 것은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눈이 나쁜데도 눈물은 줄줄 잘도 나오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고, 넌 봉애가 얘기했던 그 바투뵈기로구나.”
봉애 할머니는 은재 가까이 다가서더니, 대뜸 말했습니다. 그런 다음 은재 얼굴을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얼굴이 아닌 안경에서 오랫동안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애고, 안경이 무거워 어찌 걸어 댕기누.”
봉애 할머니 말에 은재는 갑자기 안경이 얼굴 양 옆을 세게 조이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상교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랐습니다. 1973년 소년 잡지에 동시가 추천 완료되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입선되었으며, 1977년에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입선 및 당선되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과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아동문학상, IBBY 어너리스트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처음 받은 상장>, <좁쌀영감 오병수> 등이 있고,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 <소리가 들리는 동시집> 등이 있으며, 그림책으로 <도깨비와 범벅 장수>, <잠 온다> 등 그밖에 여러 권이 있습니다.
목차
칠판 글씨가 보이지 않아
새 짝 윤봉애
누가 더 불쌍한 거지?
바투뵈기 바투뵈기
봉애의 오른손
고분고분한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