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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한국 미술 아키비스트  이미지

김달진, 한국 미술 아키비스트
새로운 가치 창조, 수집에서 공유로
벗나래 | 부모님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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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그림 자료 수집을 좋아하던 한 시골 소년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한평생을 거기에 바쳤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소년의 머리에도 흰 서리가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그림 수집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들러 어깨가 쳐질 만큼 가방 가득 미술자료를 챙기는 현재 진행형 동사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김달진 관장이다.

김달진 관장은 별명이 참 많다. ‘호모 아키비스트(Homo Archivist)’, ‘미답의 길을 걸은 아키비스트’, ‘미술계 넝마주이 전설’, ‘걸어 다니는 미술 사전’, ‘움직이는 미술자료실’, ‘미술계 114’와 같이 다양한 별칭으로 불리고, 한국 미술자료계의 ‘인간문화재’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별명은 한 인간이 살면서 쌓아온 것들을 압축한 것이다. 이 별명들은 모두 그가 미술자료 수집에 보인 열정과 관련 있고, 그 열정으로 다진 전문성과 닿아 있다.

김 관장은 내적 번민 가운데서도 직진만 했다. 오로지 미술자료 수집의 길을 걸었고, 자신의 생을 쏟아부었다. 그렇게 수집의 기념비적인 결실이 바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다. 그 결과,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은 이제 한국 근·현대미술사 자료의 보고로 우뚝 섰다.

  출판사 리뷰

그림 수집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인간 김달진의 삶!

그림 자료 수집을 좋아하던 한 시골 소년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한평생을 거기에 바쳤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소년의 머리에도 흰 서리가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그림 수집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들러 어깨가 쳐질 만큼 가방 가득 미술자료를 챙기는 현재 진행형 동사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김달진 관장이다.
김달진 관장은 별명이 참 많다. ‘호모 아키비스트(Homo Archivist)’, ‘미답의 길을 걸은 아키비스트’, ‘미술계 넝마주이 전설’, ‘걸어 다니는 미술 사전’, ‘움직이는 미술자료실’, ‘미술계 114’와 같이 다양한 별칭으로 불리고, 한국 미술자료계의 ‘인간문화재’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별명은 한 인간이 살면서 쌓아온 것들을 압축한 것이다. 이 별명들은 모두 그가 미술자료 수집에 보인 열정과 관련 있고, 그 열정으로 다진 전문성과 닿아 있다.
김 관장은 내적 번민 가운데서도 직진만 했다. 오로지 미술자료 수집의 길을 걸었고, 자신의 생을 쏟아부었다. 그렇게 수집의 기념비적인 결실이 바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다. 그 결과,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은 이제 한국 근·현대미술사 자료의 보고(寶庫)로 우뚝 섰다.

수집과 공유라는 키워드로 김달진을 조명한 첫 번째 책!

이 책은 한국 현대미술가들을 다룬《처음 가는 미술관 유혹하는 한국 미술가들》의 저자이자 조각가 김영중 선생의 딸인 김재희가 그런 김달진에 대해 조명한 첫 번째 책으로, 수집에 매료된 한 소년이 미술자료 전문가로 거듭나고, 수집한 미술자료를 공적인 매체와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까지의 과정을 주인공의 삶에 밀착해서 조명한 전기적 에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김달진 관장을 만나 16차례 인터뷰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그가 써온 일기를 읽으며 그의 그늘진 인생과 옮겨 다닌 직장, 수집에 얽힌 일화와 생각, 미술자료 수집과 관련된 정보 등을 두루두루 챙겼다. 그리고 이를 통해 미술자료 전문가로서 김달진 관장의 생을 ‘수집’과 ‘공유’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얼개를 짜 ‘집필했다. 참고로 공유 시점은 국립현대미술관을 그만두고 우여곡절 끝에 김달진미술연구소를 개소한 때로 잡았다.
1부는 김달진 관장의 인생을 관통한 ‘오로지 수집’을 다루었다. 이 부분에서는 그의 어린 시절과 집안 사정, 학생 때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했던 수집과 수집에 대한 생각, 고교 졸업 후 집안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여러 직장을 전전하면서도 수집을 놓지 않았던 일화, 월간지 기자 시절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딱하고 어려웠던 과정,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글로 썼던 제언 등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수집의 근원과 수집을 향한 그의 진정성, 수집의 결과물과 꿈을 펼치기 위한 대담한 활동, 전문성의 발휘 등에 무게를 두었다.
2부는 김달진 관장의 ‘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그만두고 《가나아트》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김달진미술연구소를 개소한 후, 월간지 《서울아트가이드》를 창간하고, 달진닷컴을 오픈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뿐 아니라 ‘미술자료 플랫폼’이 될 미술자료박물관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열람을 허락하고, 다양한 전시 활동으로 자료를 공유하는 과정도 들여다보았다. 또한 오프라인 매체는 물론, 온라인으로도 열심히 기록하는 김 관장의 실천정신도 챙겨 담았다.

새로운 가치 창조, 수집에서 공유로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의 집필 동기와 개인적 바람을 이렇게 전한다.

“이 책에 개인적인 바람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나를 알아가는 작업으로서의 ‘수집’,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서의 ‘공유’다. ‘내’가 수집하고 싶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내놓기 힘들 정도로 하찮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이 시켜서 한 일이야말로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내’ 마음의 본진(本陣)이다. 또한 애정을 가지고 관찰해서 얻은 결과물을 보듬는 일은 새롭게 알게 된 자신을 긍정하는 것과 같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 책에 소개된 김달진이다. 수집은 개인적인 욕망에서 시작될 수 있으나 그것을 공유하면 풍성한 문화의 씨앗이 되어 후대에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한창 전 세계가 한류열풍으로 들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미술도 그 토대를 마련하려면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 중에 왜 일등 별만 기억해야 하냐. 이등 별, 삼등 별 자료도 남겨야 우리 미술계가 풍부해진다”라는 김달진의 말처럼 자료를 제대로 수집하고, 공유해 후대에 남겨야 할 것이다.
2013년 금성출판사에서 펴낸 중학교 2학년 도덕 교과서의 ‘직업 속 가치 탐구’ 코너에서 김달진은 미술자료 수집이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미술자료를 개인적으로 수집하는 데 그쳤다면 인정받을 수 없었겠죠, 그런데 저는 그것을 사회와 공유했어요.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펴냈고, 미술 잡지를 창간하고,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과 ‘한국미술정보센터’를 개관했죠, 자료 하나하나를 우리 현대미술의 역사 자료가 되도록 노력했어요. 미술평론가나 미술사가와 다른 저만의 꽃이죠.”

대전에는 고향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상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김달진은 거기에 진열된 알록달록한 공산품 포장지를 눈여겨보고, 흥미롭게 관찰했다. 그가 중학생이던 1960년대 후반에는 공산품 회사가 많이 생겨났다. 1965년에 농심이 창립했고, 1967년 롯데제과가 설립되었다. 롯데제과에서는 ‘쿨민트껌’, ‘바브민트껌’ 같은 껌을 출시하였다. 지금 우리에게 껌 상표는 관심을 가지고 볼 정도로 특별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귀했다. 학생들은 씹던 껌을 책상 밑에 붙여놓았다가 다시 떼서 씹는 일도 흔했다. 김달진은 다양한 껌 상표를 모았다. 이는 곧 담뱃갑, 우표 등의 수집으로 확장되었다. (중략) 때로는 일본에서 나온 《서양미술전집》 문고판 책도 대전 동구 원동의 헌책방에서 사 모았다. 가끔 《주부생활》이나 《여원》 같은 잡지는 명화를 한 달에 한 점 컬러 화보로 소개했다. 서양 명화는 보이는 대로 모았다. 깔끔하게 오려낸 명화를 흰 도화지에 붙이고 자세히 감상했다. 수집한 것들을 방에서 만지작거리는 기쁨이 컸다.
-‘1부. 수집 중’에서-

김달진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양화 도판을 스크랩해서 색 켄트지에 정리했다. 《주부생활》, 《여원》, 《독서신문》, 《신동아》 같은 잡지에서 명화를 찾아 그것을 오려서 붙여 두었다. 해외 미술관에
가서 원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꿈에서조차 해보지 못했다. 박영사에서 출간한 이영환의 책 《서양 미술사-미술 현상의 시원부터 오늘의미술까지(1965)》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모으고 알아가는 재미가 컸다. 김달진은 이 책보다 더 많은 도판을 수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하나씩 오려서 모았다. 나중에는 그것들을 르네상
스, 바로크, 로코코 등으로 분류했다. 르네상스에서부터 20세기까지 시대별, 유파별로 색 켄트지를 이용해서 구분했다. 오귀스트 르느와르(1841~1919)의 일반적인 도판은 거의 다 모았을 정도였다. 서양 미술사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도판을 유파별로 모았다. 스크랩북이 10권이었다. (중략) 이렇게 김달진의 머릿속에는 ‘상상의 미술관’이 완성되었다.
-‘1부. 수집’ 중에서 -

김달진에게는 수집 방향을 바꾸게 한 결정적인 전시회가 있었다. 《서양미술전집》을 완성하고 몇 달 지나지 않은 고등학교 3학년 여름, 1972년 7월 18일 화요일에 관람한 ‘한국 근대미술 60년전(6. 27~7. 26)’이 바로 그것이다. 그 전시회를 관람하고 김달진은 감동이 일었다. 수많은 우리나라작품을, 대표 작가 작품을 실물로 처음 접한 것이다. 도판으로 볼 때와 실물은 감동의 질부터가 달랐다. 이 전시는 우리 미술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972년 경복궁 내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근대미술 60년전’은 처음으로 한국 근대미술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는데, 전시 준비 과정에서 많은 근대 미술 작품들이 발굴되어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었다. 이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와 소장품의 역사에서도 큰 사건이었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에는 학예사가 한 명도 없어서 추진위원 15명이 전시를 주도했다. 그동안 인쇄물로 된 서양 명화만 보다가 우리 근대미술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실물로 보자 환희에 찬 기쁨과 전율이 함께 일었다.
-‘1부. 수집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재희
재미와 희망이 삶의 모토인 미술 해설가이자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국내에 도슨트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스스로 미술관을 찾아가 백남준 1주기 추모전인 ‘부퍼탈의 추억’전에서 영어 도슨트로 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양한 주제로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 대중에게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애썼고, 그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조각가였던 아버지의 미술자료를 정리한 후 한국 미술가들에게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직접 21명의 작가들에게 저작권을 허락받아 6년 만에 첫 책 《처음 가는 미술관 유혹하는 한국 미술가들》을 출간해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미술가와 미술 전시를 소개하는 1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공공 기관을 비롯해 각 구청과 평생 학습관 등에서 활발하게 강연을 하고 있다. 당대 문화를 살펴보며 작품의 탄생 배경을 찾아내는 데 관심이 많다. 미술 애호가로서 미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집필을 이어갈 계획이다.

  목차

·추천사
·머리글
·프롤로그

1부. 수집
1. 오래된 ‘수집 유전자’-모정의 상실과 수집
2. 쓸데없는 짓을 하는 중학생-수집의 즐거움과 단편소설 ‘친구’
3. 죽으려 했지만, 수집은 하고 싶었던-헌책방 키드의 서양 미술 스크랩
4. 나만의 ‘상상의 미술관’-고3 때 만든 《서양미술전집》 10권
5. 한국 미술자료를 수집할 결심-고3 때 본 ‘한국 근대미술 60년전’의 감동
6. 막노동과 미술자료 수집-청년 김달진의 일과 꿈
7. 수집 경험과 미술 잡지 기사-월간 《전시계》 시절의 빛과 그늘
8. 삶을 바꾼 만남-국립현대미술관 이경성 관장을 만나다
9. 임시직으로 시작해 기능직까지-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 근무의 시작과 끝

*수집의 열매인 글들
1. 관람객은 속고 있다
2. 미술자료센터를 설립하자
3. 미술연감은 발행되어야 한다

2부. 공유
1. 묵묵히 쏘아올린 ‘김달진미술연구소’-가나미술문화연구소에서 김달진미술연구소로
2. 손 안의 전시 안내 플랫폼-한 달치 전시회 가이드북 《서울아트가이드》
3. ‘수집의 밀실’ 옆 ‘공유의 광장’-월간지와 미술 종합 포털 ‘달진닷컴’, 그리고 소셜 미디어
4. 수집의 꽃, 미술자료박물관-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탄생
5. 땀으로 일군 한국 미술가 ‘D폴더’-작가 335명에 대한 개별 스크랩북
6. 아트 아키비스트와 라키비움-한국미술정보센터와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창립
7. 40여 년 걸린 ‘한국 미술가 인명록’-《대한민국 미술인 인명록Ⅰ》과 《미술인 인명사전》 발간
8. 마침내 품은 한국 최초의 미술 잡지-일생일대의 수집품, 《서화협회보》
9. 하마터면 한국 미술사에서 사라졌을-1952년 ‘벨기에 현대미술전’, 1958년 에카르트의 기고문

*공유의 뿌리와 가지
1. 음표 같은 ‘하루 일기’, 악보 같은 ‘60년 일기’
2. 미래로 디지털 사료를 송출하는 백발의 유튜버
3. 소장품 속의 일제 강점기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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