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 61권. 기발한 상상력과 유려한 구성, 탁월한 은유와 상징이 돋보이는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 단편소설 4편을 모아 엮었다. 미국 낭만주의 문학과 호손 문학의 정수가 담긴 작품만을 모아 엮었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은 물론이고 성인 독자들도 전혀 부담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우리나라 교과서에 45년간 실려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친숙한 표제작 「큰 바위 얼굴」을 비롯해 한 청년이 낮잠을 자는 사이에 그에게 벌어질 수도 있었던 갖가지 사건들을 그린 「데이비드 스완」, 한 부호의 죽음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담배 상인의 이야기가 추리소설 기법으로 진행되는 「히긴보텀 씨 살인 사건」, 신과 자연을 정복하려는 한 과학자의 탐욕이 부른 비극을 그린 「라파치니의 딸」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주홍 글자』의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 단편소설들을 문고본으로 만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바위 얼굴」만큼 친숙한 외국 이야기가 또 있을까? 우리나라 교과서에 무려 45년간 실리며 여러 세대의 어린이들에게 읽혀 왔기 때문이다. 평생 동안 사람의 얼굴 형상을 닮은 바위를 바라보면서 그 얼굴을 닮은 위대한 인물이 나타나기를 바란 어니스트는 결국 자신이 큰 바위 얼굴을 닮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이야기는 훌륭한 삶을 꿈꾸고 바란다면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음을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부와 명예와 지식보다는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전한다. 작품이 품고 있는 이러한 메시지 덕분에 「큰 바위 얼굴」은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확립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 유일의 문고본 시리즈인 '네버엔딩스토리'가 61번째 책으로 『주홍 글자』로 유명한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적인 단편소설들을 엮은 『큰 바위 얼굴』을 펴내며 더욱 풍성한 목록을 갖추게 되었다.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는 교과서 수록작은 물론이고 국내외 문학상 수상작, 스테디셀러, 국내외 고전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더욱이 호손은 에드거 앨런 포, 허먼 멜빌과 함께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고 있어 어린 독자들의 독서 영역을 확장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교양의 폭에도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되었다.
호손 문학의 특징은 시대를 앞서간 상상력과 치밀한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들이면서 뛰어난 비유와 상징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한다는 점이다.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로 마련된 『큰 바위 얼굴』은 미국 낭만주의 문학과 호손 문학의 정수가 담긴 작품만을 모아 엮었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은 물론이고 성인 독자들도 전혀 부담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읽어 나가는 동안 우리는 앞서 살펴본 표제작 「큰 바위 얼굴」처럼 사람이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미덕, 도덕과 선악의 가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독서를 위해 가려뽑은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정수19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혁명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과학과 기술과 도시가 발전하자 인간과 자연의 소중함, 도덕과 선악의 기준은 뒷전이 되었다. 낭만주의 문학은 사람과 자연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풍부한 감수성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그리려는 시도였다. 덕분에 낭만주의 문학에는 기발한 재미와 메시지로 가득한 작품들이 많다. 특히 너새니얼 호손은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였고, 그의 독창적인 단편소설들은 오 헨리, 피츠제럴드로 이어지는 미국 현대 문학의 계보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환상문학, 장르문학의 원형이 되었다.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로 마련된 『큰 바위 얼굴』은 이러한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만을 선별하여 호손 문학의 재미와 감동을 가득 담았다.
표제작 「큰 바위 얼굴」은 우리가 부와 명예와 성공에 집착하기보다는 어떤 가치와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서정적으로 보여 준다. 닮고 싶은 사람이나 이상향을 간절히 희망하다 보면 언젠간 그와 닮아질 수 있고 그곳에 닿을 수 있다는 건설적인 교훈이 담긴 전형적인 현대 우화이다.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는 젊은이에게 닥칠 수도 있었던 다양한 사건들을 소개하며 여러 갈래의 가지 같은 운명의 신비로움을 그린 「데이비드 스완」은 우리가 알 수 없는 힘, 내가 모르는 시간과 장소를 상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다. 하지만 결코 허무맹랑하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 덕분이다.
「히긴 보텀 씨 살인 사건」은 어느 부호의 죽음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한 장사꾼의 흥미진진한 여정을 그렸다. 비밀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미궁으로 빠지는 사건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꼬이기만 하는 소동들은 폭소를 일으킨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는 대반전은 독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과 더불어 추리소설의 원형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의의가 깊다. 자신의 딸을 독 그 자체로 만들어 버린 과학자 아버지의 탐욕과 비극이 펼쳐지는 「라파치니의 딸」 또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SF가 결합된 놀라운 작품으로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 신과 자연을 정복하려는 탐욕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가 돋보인다.
이처럼 『큰 바위 얼굴』에 수록된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때로는 훈훈하게 때로는 발칙하게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며 변하지 않는 미덕, 인간이라면 반드시 지켜 나가야 할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 느낄 수 있는 독서 본연의 기쁨이 가득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독자들에게 두루 읽힐 만하다.
▶ 주요 내용너새니얼 호손은 에드거 앨런 포, 허먼 멜빌과 함께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교과서에 45년간 실려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친숙한 표제작 「큰 바위 얼굴」을 비롯해 한 청년이 낮잠을 자는 사이에 그에게 벌어질 수도 있었던 갖가지 사건들을 그린 「데이비드 스완」, 한 부호의 죽음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담배 상인의 이야기가 추리소설 기법으로 진행되는 「히긴보텀 씨 살인 사건」, 신과 자연을 정복하려는 한 과학자의 탐욕이 부른 비극을 그린 「라파치니의 딸」 등 기발한 상상력과 유려한 구성, 탁월한 은유와 상징이 돋보이는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 단편소설 4편을 모아 엮었다.

우리는 우리의 삶과 운명을 결정짓는 사건들 중에 아주 극소수의 사건들만 인지한다. 셀 수 없는 사건들이 우리의 삶에 닥쳐오지만 현실에서는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지나가거나 우리를 향해 다가오다가 그냥 되돌아간다. 우리가 만약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런 사건들을 모두 알아볼 수 있다면 희망과 절망과 환희와 공포들이 한꺼번에 덮쳐 와 우리는 단 한순간도 평온을 유지하며 살 수 없을 것이다. 이 사건들은 우리를 스치고 지나가면서도 혹 아주 가까이까지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그 어떤 희미한 빛이나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건들이 다가왔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이런 사실은 데이비드 스완이라는 한 젊은이의 하루 중 아주 짧은 찰나의 장면 하나만을 들여다보아도 알 수 있다.
(중략)
풀밭은 데이비드의 침대보다 더 폭신했다. 옆의 샘터에서는 자장가와 같은 물소리가 소근거렸고 나뭇가지들은 그의 머리 위에서 꿈결처럼 바스락거렸다. 그렇게 깊은 잠이 비밀스러운 꿈을 숨긴 채 데이비드 스완에게 다가왔다. 이제 우리는 데이비드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사건들을 보게 될 것이다.
지오바니가 발리오니 교수를 마지막으로 만난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발리오니 교수가 갑작스럽게 그를 찾아왔다. 지오바니는 당혹스러웠다. 그는 그동안 발리오니 교수에 대해 거의 잊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 쭉 그러리라 생각했다. 그는 지금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있었고, 이런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할 사람이라면 그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 발리오니 교수는 당연히 그를 이해하지 않을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다.
“최근 오래된 고전 작품들을 읽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았네. 어쩌면 자네도 아는 이야기일지 모르겠네. 인도의 왕자가 알렉산더 대왕에게 한 아름다운 여자를 선물로 보냈다는 이야기 말이네. 새벽처럼 사랑스럽고 황혼처럼 화려한 여인이지. 페르시아 장미의 정원보다 더 짙고 달콤한 향기가 그녀의 숨결에서 풍겼다는 특징이 있던 여자네. 혈기 넘치는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은 단숨에 이 여자와 사랑에 빠졌지. 하지만 한 뛰어난 의사가 우연히 그녀에 대한 끔찍한 비밀을 발견했다지.”
“그게 뭐였습니까?”
지오바니는 발리오니 교수의 눈을 피하며 시선을 아래쪽에 고정한 채 물었다.
“이 여자가 태어날 때부터 독을 영양분으로 하여 자라 왔고 결국 독이 되었다는 사실이네. 그녀는 독으로 이루어졌던 게야. 그녀가 내쉬는 그 향기로운 숨결은 공기를 시들게 했지. 그녀의 사랑은 독이었고 그녀의 포옹은 죽음이었던 게지. 어떤가? 이런 기이한 이야기를 믿을 수 있겠는가?”
작가 소개
저자 : 너새니얼 호손
1804년 7월 4일에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의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집안의 성이 호손(Hawthorne)이 아니라 헤이손(Hathorne)이었는데, 1659년 조상인 윌리엄 헤이손이 퀘이커 여신도들을 학대한 것을 수치로 여겨 호손 본인이 ‘w’자를 삽입했다. 그는 학창 시절에 학업에서는 탁월하지 못했으나 벌써 영국의 위대한 문학에 비길 만한 미국 문화 창조라는 야망에 불타서 열심히 집필을 시작했다.대학 졸업 후 12년간 호손은 자기 방에 틀어박혀 광범위한 독서와 습작만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때 그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청교도적인 배경과 그 정신적 기질을 탐구해 자신 속에 배어 있는 청교도 정신에 대한 비판 정신을 키웠다. 그의 처녀작은 ≪팬쇼≫란 소설인데, 1828년 익명으로 자비 출판했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모두 수거해 파기해 버렸다. 이후 한동안 단편에만 손을 대 초창기에는 주로 익명이나 가명으로 신문, 잡지 등에 기고했다. 1837년에 12년간의 은둔 생활 동안 쓴 단편들을 모은 우화적 단편소설집 ≪두 번 하는 이야기들≫을 친구인 호레이쇼 브리지의 주선으로 출간했다. 이 단편집이 롱펠로가 천재라고 극찬한 논평을 위시해 문학계의 호평을 받게 되어 바깥 세상에 작가로서의 명성을 처음으로 알렸다. 1850년에는 그의 유명한 ≪주홍 글자≫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은 호손에게 문학적·재정적 성공을 안겨 주었다. 이어서 1851년 ≪일곱 박공의 집≫을 출간했고, 이듬해에는 ≪블라이드데일 로맨스≫와 ≪눈사람과 다른 두 번 하는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1860년에 ≪대리석 목양신≫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이탈리아라는 이국을 배경으로 죄를 통해 지성과 양심의 깨달음을 경험하면서 성숙해 가는 한 인물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1857년 호손은 유럽 각지를 여행한 후 1860년에 귀국했다. 이후 1864년까지 웨이사이드에서 집필을 계속하면서 영국의 풍경, 생활 풍습 등을 스케치풍으로 그린 작품들을 발표해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점차 창작력과 건강이 쇠퇴해, 1864년 뉴햄프셔를 여행하던 중 5월 19일 플리머스에서 60세를 일기로 객사했다.
목차
큰 바위 얼굴
데이비드 스완
히긴보텀 씨 살인 사건
라파치니의 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