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작품 『동물들의 재판』은 심심해서, 혹은 장난삼아 동물과 친구를 괴롭히던 주인공 진수가 뜻하지 않게 동물들의 재판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미디어의 폭력과 거친 언어들이 아이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학교 폭력, 따돌림, 동물 학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요즘, 나 아닌 다른 존재의 감정과 고통에 무심한 진수의 모습은 거울처럼 우리의 사회 모습을 비춘다. 진수가 겪는 재판과 처벌,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통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일깨우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흥! 이게 무슨 진짜 재판이라도 돼?”
지금부터 동물들의 진짜 재판이 시작된다.
‘저학년의 품격’ 열다섯 번째 작품#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말아요! 『동물들의 재판』의 주인공 진수는 길에서 만난 길고양이, 떠돌이 개, 야생 비둘기, 곤충에게 거리낌 없이 위험한 콩알탄을 던지고 비비탄총을 쏘아요. 그로 인해 동물들이 얼마나 공포를 느끼고, 어떤 아픔을 겪을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요. 자기보다 힘이 약한 친구 석훈이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진수는 석훈이에게 무거운 가방을 들게 하고, 음료를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면서도, 같이 축구 하고 싶다는 석훈이의 부탁은 무시해 버리지요. 진수의 세상은 차갑고 폭력적이며 온통 자기 자신만으로 가득 차 있어요. 그래서 타인의 기분과 감정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지요. 그런 진수가 쇠창살 우리에 갇혀 동물들의 재판을 받게 돼요. 처참하게 상처 입은 동물들은 진수의 악행을 낱낱이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상처가 진수 때문임을 밝히지요. 그리고 자신들이 당한 고통만큼 진수 역시 똑같이 고통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내려요. 진수는 콩알탄과 비비탄총에 맞고, 새 부리에 쪼이고 나서야 비로소 동물들이 얼마나 아팠을지 깨닫게 돼요. 타인의 감정과 아픔에 철저하게 무관심했던, 자신의 재미와 기분만 중시했던 행동들을 눈물로 반성하죠. 진수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달라지겠다고 결심해요. 그리고 그때부터 석훈이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요. 또 자기가 쏜 비비탄총에 맞아 한쪽 눈을 잃은 길고양이의 새끼도 구해 주지요. 놀랍고도 섬뜩했던 동물들의 재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크게 깨닫게 된 진수는 작은 생명도 소중히 지켜 주는 정의의 돌주먹 김진수가 되기로 해요.
『동물들의 재판』을 쓴 김우정 작가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린 아이 ‘진수’를 통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꼬집고 있어요. 다치게 해도 괜찮은 생명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동물들의 입을 통해 생생히 들려주고, 그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일깨우지요. 그리고 괴롭힘당하는 동물들의 마음이 어떨지, 친구의 마음이 어떨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 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장난이라도 절대 괜찮지 않은 것이 있어요!『동물들의 재판』에서 남다른 점은 진수가 왜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린 아이’가 되었는지 그 이유에 물음표를 달지 않는 것이에요. 그것은 생명을 다치게 하는 행위에는 그 어떤 이유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맞을 만한 이유, 때릴 만한 이유란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작가의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해요. 나쁜 행동이 습관처럼 굳어져 잘못인 줄도 깨닫지 못하게 된 진수는 ‘장난으로 그런 건데 괜찮겠지, 뭐.’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잘못과 비겁하게 타협해요. 하지만 누군가의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폭력을 과연 장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동물들의 재판』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장난이라도 절대 괜찮지 않은 것이 있음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음을 알려 주는 동화예요.

아주머니가 진수와 아이들 곁으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너희, 백조랑 거위한테 돌 던졌지? 왜 아무 잘못도 없는 동물들을 괴롭히고 다치게 하니? 아직 어린애들이 어떻게 이런 나쁜 짓을……. 너희 어느 학교 다니니?”
아이들은 아주머니의 엄한 꾸지람에 돌멩이를 슬며시 버리더니 조용히 호숫가를 떠났다.
진수는 놀이를 방해하는 아주머니가 못마땅해서 돌멩이를 꼭 쥔 채 중얼거렸다.
“그냥 심심해서 재미로 한 건데……. 아, 짜증 나!”
그때 애꾸눈 고양이가 말했다.
“녀석이 깨어났으니 이제 재판을 시작하자.”
“좋아. 역할을 정해야지. 누가 저 녀석을 변호할래?”
몸에 화상 자국이 선명한 떠돌이 개가 물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진수는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 나동그라질 뻔했다. 더욱이 사람인 자신을 우리에 가둔 채 재판을 한다니……. 두 눈을 빤히 뜨고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우정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현재는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환상과 재미, 감동이 어우러진 이야기, 따뜻하고 신나는 이야기, 어린이의 꿈과 마음의 키를 키우는 데 보탬이 되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노래하는 붉은 거위 치치』, 『거짓말쟁이 마법사 안젤라』, 『마법사 안젤라, 그레이몬스터를 도와줘!』, 『친절한 엘리베이터』, 『헌책방의 비밀–현준이와 미르의 신비한 모험』 등이 있습니다.
목차
공원의 어린 무법자 ------- 7
진수의 새로운 모습 ------- 17
낯선 할아버지의 등장 ------- 24
동물들의 재판 ------- 39
너도 똑같이 당해 봐! ------- 52
끔찍한 악몽 ------- 61
진수가 달라졌어! -------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