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본 최대 추리 소설상인 에도가와 란포 상과 나오키 상을 동시에 석권한 기리노 나쓰오의 화제작. 기리노 나쓰오는 『아웃』, 『그로테스크』 등 굵직굵직한 작품으로 평범한 여성의 내면 세계를 기괴하게 비추어 내며 그들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려,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추리 작가이다. 기리노 나쓰오는 비규범적, 반사회적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사회와 인간을 조명하는 미스터리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녀의 소설은 ‘범인 찾기’에만 얽매이지 않고 등장인물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거기서부터 발현되는 본성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코는 이 같은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 성향을 잘 대변하는 캐릭터이다. 여성의 심리 중 자기중심적이고 잔혹한 부분만을 농축한 인물 아이코는 사회 규범이나 도덕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자신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며 살인과 방화를 일삼는 그녀는 일견 범죄를 일삼는 엽기 살인마일 뿐이지만, 과거 행적을 뒤쫓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사회의 약자로서 헛되이 저항하는 인간상에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억눌리고 비뚤어진 여성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출판사 리뷰
<아웃>, <그로테스크>의 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2004년 작. 추리 소설의 형식을 흔드는 파격적인 구성과 긴박한 전개, 소름 끼칠 만큼 생생한 캐릭터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가장 나쓰오다운 소설\'로 꼽힌 바 있다.
아동 복지 시설의 보육사가 자기 아파트에서 25세 연하의 남편과 함께 타죽는다. 사건의 배경에는 절도, 살인, 방화, 유괴를 일삼는 여자 아이코가 있다. 아이코는 여성의 심리 중 자기중심적이고 잔혹한 부분만을 농축한 인물. 사회 규범이나 도덕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이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
아이코는 정체를 숨긴 채 살인과 방화를 일삼던 중, 우연히 자신의 범죄 행각을 고발한 팩스가 이곳저곳에 뿌려진 걸 알고 몹시 당황한다. 밀고자가 자신의 성장 과정을 아는 인물 중 하나일 거라고 판단한 그녀는, 어린 시절을 보낸 사창가를 다시 찾아간다.
기리노 나쓰오는 비규범적, 반사회적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사회와 인간을 조명하는 미스터리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나오키 상과 란포 상을 필두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이즈미 교카 상 등 일본의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고, 아시아권 작가로는 최초로 미국의 에드거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녀의 소설은 \'범인 찾기\'에 얽매이기보다 선명한 체취를 가진 주인공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거기서부터 발현되는 인간의 본성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아임 소리 마마> 역시 살인자가 발각되어 굴복함으로써 사건이 해결되는 전형적인 추리소설과 달리 주인공을 피의자로 몰아넣고 거기서부터 사건을 풀어 나간다.
작가 소개
저자 : 기리노 나쓰오
1951년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서 태어났으며, 호적상 본명은 하시코 마리코(橋岡まり子)이다. 세이케이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지만, 당시 몰아 닥친 석유 파동 때문에 영화관, 광고대리점 등 일정치 않은 직업을 전전하다 24세에 이른 결혼을 하였다. 하지만 전업 주부로 생활 하면서도 언제나 가슴에 품고 있던 소설 창작욕을 살려 1984년 로맨스 소설 『밤이 떠나간 자리』로 데뷔한다. 그 후 약 10년간 노바라 노에미, 기리노 나쓰코 등의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 청소년 소설, 만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였다.
그러던 중 1993년 『얼굴에 내리는 비』로 일본 추리 소설의 등용문인 제39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추리 소설 작가로 뛰어들었고, 일본에 없었던 새로운 여성 하드보일드를 구축했다는 평가와 함께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추리소설 집필을 위해 그 동안 활동해 오던 로맨스, 코믹 장르의 집필을 중단하였다. 그리고 1995년 신주쿠 가부키초를 무대로 한 여성탐정 ‘무라야 미로’ 시리즈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여자 프로 레슬링을 소재로 한 『파이어볼 블루스(1995)』를 출판하여 이름을 알렸다.
마침내 1998년 발표한 『아웃』이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에 선정되며 일본 전역에 ‘기리노 나쓰오’ 열풍이 일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남성 작가들에 의해 주도되던 추리 미스터리 소설 분야에서 여성 작가의 입지는 매우 좁았다. 그러나 평범한 주부들이 잔혹한 범죄에 빠져드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은 『아웃』을 통해 일본에 새로운 여성 하드보일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출판 7년째 되는 해인 2004년에 세계적인 추리상인 에드거 앨런 포 상 최고 소설 최종 후보에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1993년 제39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얼굴에 흩날리는 비 顔に降りかかる雨』는 대도시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여성 탐정의 비정한 삶을 그린 소설로, 이후 작가는 무라노 미로 시리즈를 연달아 발표하게 된다. 무라노 미로 시리즈는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天使に見捨てられた夜』과 미로의 아버지 젠조의 젊은 시절을 그린 『물의 잠 재의 꿈 水の眠り灰の夢』, 단편집 『로즈가든 ロ-ズガ-デン』까지 이어진다.
무라노 미로 시리즈는 2002년 『다크ダ-ク』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기존의 탐정소설의 패턴에서 벗어나 미로라는 한 사람의 여성이 시대와 호흡하는 이야기를 쓰겠다고 결심한 기리노 나쓰오는 『다크』에서 의붓아버지를 죽였다는 혐의로 한국으로 도망쳐온 미로, 그녀를 쫓는 게이와 시각장애인 여자, 그런 미로를 돌보는 광주항쟁의 상처가 드리워진 한국 남자들의 끔찍한 복수담을 통해 추락한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통렬하게 그려냈다.
기리노 나쓰오는 일본 주요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해 1999년 『부드러운 볼』로 제121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엔 『그로테스크』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이어 2004년에는 『잔학기』로 제17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잔학한 기록』,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사람의 행방』등이 있다.
역자 : 이은주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대중문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 『친구가 모두 나보다 잘나 보이는 날엔』, 『아임 소리 마마』, 『사랑하는 다나다군』, 『버전 업』, 『러브 디톡스』, 『한일병합사』, 『나는 드럭스토어에 탐닉한다』, 『나는 뮤지엄샵에 탐닉한다』 등이 있다. 앞으로의 꿈은 한국의 저자를 일본에 알리는 일이다.
목차
사랑의 배를 탄 아이들
장례식에서 돌아오는 길의 찻집
인생의 모든 기억
삶과 지방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땀
경영도사의 블루스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
그녀, 미친 듯이 날뛰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독
남자에게 인생을 맡길 수 없다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
배신자는 곁에 있다
차가운 땅속에 있는 진실
괴물 같은 여성상을 통해 세상을 조명한다 -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