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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리아리뷰 2024.봄
해드림출판사 | 부모님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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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24년 봄호로 발간된『시네필리아리뷰』지는 그 창간 5주년을 맞아 '영화와 도시'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과 리뷰를 선보이며, 이 주제에 대한 탐색을 깊게 다루고 있다. 홍콩을 시작으로,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담은 영화들을 통해 도시의 다채로운 얼굴과 영화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시네필리아리뷰』지 창간 5주년 기획
테마 중심 '영화와 도시'


영화의 역사는 매혹적인 발전의 연속이며, 그 중심에는 도시의 역동성과 근대성이 자리 잡고 있다. 1895년 12월, 프랑스에서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처음 상영된 영화 <열차의 도착>은, 달려오는 기차와 그 주변을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이 순간은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서, 근대성의 상징으로서의 기차와 도시를 영화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포착한 것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가 도시의 역동성을 포착하고 그 안에서 인간의 다양한 삶을 담아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기여했다.

'영화와 도시’, 홍콩을 다루다

2024년 봄호로 발간된『시네필리아리뷰』지는 그 창간 5주년을 맞아 '영화와 도시'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과 리뷰를 선보이며, 이 주제에 대한 탐색을 깊게 다루고 있다. 홍콩을 시작으로,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담은 영화들을 통해 도시의 다채로운 얼굴과 영화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홍콩 영화의 역사를 다룬 기획 기사에서는 19세기부터 시작된 홍콩영화의 발전 과정과 최근 유행하는 '신한류'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세밀하게 조명한다. 이는 홍콩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세계 영화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왕가위 감독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미장센과 노스탤지어는 홍콩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감정과 삶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영화 속에서 홍콩은 또한 복잡한 사회적, 문화적 이슈들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다뤄진다. <무간도 트릴로지>와 <녹야>는 각각 홍콩에서의 정체성, 선택의 고통, 그리고 퀴어영화와 여성의 위치 등을 다루며, 이러한 영화들을 통해 홍콩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문제들을 반영하는지를 보여준다.

도시의 정체성, 변화, 그리고 내재된 문제들

『시네필리아리뷰』의 이번 특집은 영화와 도시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도시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도시는 영화를 통해 그 이야기를 전 세계에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단순히 도시를 배경으로 삼는 것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 변화, 그리고 내재된 문제들을 탐색하는 중요한 매체로 기능한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도시의 다양한 층위를 경험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이렇게 영화와 도시는 서로를 반영하고, 영감을 주며, 때로는 비판적인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시네필리아리뷰』의 '영화와 도시' 테마는 이러한 상호작용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독자들이 영화를 통해 도시의 복잡한 얼굴을 이해하고, 도시가 영화에 어떻게 영감을 주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는 단지 영화나 도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경험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필진과 독자, 그리고 영화와 도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여정에 『시네필리아리뷰』가 함께 하기를 희망하며, 이러한 탐색과 발견의 여정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영화 <2046>은 왕가위 감독의 또 다른 영화 <화양연화>와 그 궤를 같이한다.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가 주인공 이름이 귀에 익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그랬다. 영화 <화양연화>의 주인공 차우와 수리첸이 묵었던 숙소의 방이 2046호였다. 두 사람은 이어지지 못하고 끝내 헤어지게 된다. 수리첸과 이별한 차우가 영화 <2046>에서도 주인공이다. 수리첸을 잊지 못한 그는 싱가포르로 이주해 상업적인 글을 쓰며 생계를 이어가는 작가가 되어 있다. 영화 <2046>은 차우가 집필하는 소설 『2046』의 주인공 탁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탁은 미지의 기차에 몸을 싣고 있다. 이 기차의 도착지는 2046. 승객들이 2046으로 향하는 목적은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것’ 뿐이다. 그러나 2046에 간 사람은 있어도 돌아온 사람은 없다. 소설 주인공 탁이 유일하게 돌아온 사람이다. 탁은 이 기차 안에서 안드로이드 승무원 1967과 사랑에 빠진다.

영화 <2046>에는 차우의 소설 속 탁의 사랑 이야기를 포함해 5개의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화양연화>의 수리첸과 이름이 같은 여인 수리첸, 클럽에서 만난 루루, 차우가 묵는 호텔 옆방의 바이링, 호텔 사장의 딸 왕징웬이 차우를 스쳐 가는 여인들이다. 소설 속 이야기를 포함한 이 모든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5개의 이야기가 영화에서 표현되는 방식은 굉장히 불친절하고 난해하다. 차우의 소설 속 이야기와 현실의 사랑이 교차 편집되어 보는 내내 관객은 혼란스럽다.

2046의 의미는 무엇이며, 차우와 저 여인들의 사랑은 모두 왜 이뤄지지 않은 채로 끝나야
만 하는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영화의 제목을 검색창에 입력하고 엔터를 치는 순간, 제목의 의미를 깨달았다. 2047년은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 기간이 끝나고 완전히 자치권이 소멸하여 중국에 종속되는 해이다. 영화 속 소설에서 미지의 기차를 타고 2046으로 향하는 승객들은 2047로 향하는 홍콩 시민들로 볼 수 있다. 차우의 소설 속 주인공 탁은 말한다. 2046에서는 모든 것이 영원하지만 그곳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없어서 이것이 사실인지 모른다고. 홍콩의 자치권이 소멸한 2047을 중의하는 2047호에 사는 차우의 모습에서 불안한 채로 떠도는 홍콩인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 불안함이 영화에서는 화려하지만 어지러운 영상으로 표현되는 듯하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사랑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리라. 특히 <2046>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는 <화양연화>에서 수리첸을 떠나보내는 것을 홍콩의 현재 체제를 떠나보내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_본문 ‘2046년을 향해 떠나는 기차’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시네필리아
홍애자 발행인은 현재 서울교육대학 평생교육원, 송파문화원 등에서 영화 감상 및 비평을 강의한다. 편집장은 장운경 씨가 맡고 있다. 시네필리아리뷰는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 관객들이 영화 감상 후 작가와 작품과 영화론은 물론, 영화 줄거리와 감동과 기술과 형식 등의 리뷰를 지면을 통해 발표하는 영화 잡지이다. 또한, 이들은 학술제나 영화제에도 참가 참관하며 영화연구회 활동도 겸할 수 있다.

  목차

Cine Special
25 화려함 속의 쓸쓸함, 홍콩은 도시 자체로 미장센이 된다 / 박소언
33 고통은 불가피하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다 <무간도 트릴로지> / 김하나
39 녹색 밤이 절실할 때, <녹야> / 김윤정
45 홍콩영화 속 노래하는 배우 ‘유가령’ / 방경미

Cine & City
영화와 시선 <2046>
57 #01 90년대를 대표하는 왕가위 감독의 저력 / 임정록
65 #02 2046년 향해 떠나는 기차 / 김우리
71 #03 낭만적 디아스포라 2046 / 이소영

독자 리뷰
78 자유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외치는 메시지 <브이 포 벤데타> / 황석현
84 Be Water, <시대혁명> / 장운경
Cine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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