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개를 사랑하는 소녀의 절실함이 빚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캘리포니아 영리더 메달과 아이오와 칠드런스 초이드 어워드를 수상한 소녀와 개의 감동 실화. 헬렌은 자신의 개 ‘터크’가 눈이 멀게 되자 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이 있듯이 터크에게도 안내견을 구해 주겠다고 생각한다. 눈 먼 개를 인도하는 안내견이라는 말에, 어른들은 모두 황당해하고 맹인안내견 협회 사람마저 난감해하는데……. 헬렌의 간절한 마음과 노력에 마침내 안내견을 구할 수 있게 되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었다. 터크는 다른 개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두 개를 훈련시키기 위한 헬렌의 힘겨운 노력이 시작된다. 작가가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써서 더 큰 감동을 주는 작품.
캘리포니아 영리더 메달 수상
아이오와 칠드런스 초이스 어워드 수상
“네가 눈이 멀면, 내가 너의 눈이 되어 줄게!”《우리 개의 안내견을 찾습니다》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소녀와 친밀한 유대 관계를 맺은 개의 우정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로 개의 주인에 대한 헌신을 다룬 책들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개의 헌신도 물론 있지만 눈이 먼 개를 위해 헌신하고 보살피는 소녀의 정성과 그들의 우정이 주된 이야기이다.
헬렌은 자신의 개 ‘터크’가 눈이 멀게 되자 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이 도움을 주듯이 터크에게도 안내견을 구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눈 먼 개를 인도하는 안내견이라는 발상은 순수한 어린아이이기에, 그리고 자신의 개 터크를 정말 친구로 생각했기에 가능한 생각이었을 것이다.
헬렌의 이런 제안에 엄마 아빠는 물론, 맹인안내견 협회 관계자마저 난감해한다. 단 한 번도 이런 요청을 한 사람도 없었고, 이런 사례도 없었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기 위해 훈련된 개를, 눈이 먼 다른 개를 안내하도록 할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인 것이다. 마땅한 안내견을 구하기 힘들 거라는 답변에 어쩔 수 없이 돌아오지만 헬렌은 포기하지 않는다. 터크가 어둠 속에서 어떤 느낌일지 알기 위해 눈을 감고 방 안을 돌아다녀 보기도 하고, 목줄에 매여 답답해하는 터크를 위해 새벽마다 산책을 시켜주고, 터크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헬렌의 이런 간절한 마음과 노력에 마침내 안내견을 구할 수 있게 되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었다. 터크는 다른 개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럴 때 헬렌에게 어떻게 훈련시키라고도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안내견이 눈이 먼 개를 안내한 경우가 없었기에 어떻게 훈련을 시켜야할지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오로지 헬렌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릴 뿐이다. 이때부터 헬렌의 힘겨운 노력이 시작된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던 헬렌이 자신의 친구이자 반려견인 터크를 위해 모두의 반대와 안 될 거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가며 터크와 안내견 레이디 데이지가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노력하는 장면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그리고 헬렌의 변화하는 모습에서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의 신뢰감이 얼마나 단단하게 형성될 수 있는지, 그 신뢰와 사랑이 서로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도 가능케 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희열을 안겨 준다.
‘개는 눈이 멀면 어떡하죠? 터크에게도 안내견이 필요해요!’이 책을 쓴 시어도어 테일러는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자세하고 깊이 있게 조사하여 글로 풀어내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비키니 섬에서 있었던 원자폭탄 실험 경험으로 《비키니 섬》을 썼고, 해군으로서 거대한 부빙을 탐험했던 경험을 《빙하 표류기》라는 작품 등으로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우리 개의 안내견을 찾습니다》 역시 작가가 실제 있었던 일에 근거해서 쓴 이야기라고 한다.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던 눈 먼 개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람이 눈이 멀면 안내견이라는 개의 도움을 받는데, 개가 눈이 멀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들. 살면서 단 한 번도 동물이 눈이 멀 수 있다거나, 눈이 멀었을 때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본 적 있을까? 그저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개가 조금만 병들어도 내다 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요즘, 모든 것을 사람 중심으로만 생각해 온 우리에게 개도 같은 생명체로서 생각해 보게 한다.
또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던 헬렌이 태어난 지 겨우 7주 된 레트리버 강아지를 선물 받으면서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직접 안내견을 찾기 위해 행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해 가는데, 이것은 단순히 터크가 헬렌에게 도움을 받는 관계가 아닌 터크로 인해 헬렌도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욱 매력적이다. 개를 애완용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닌 진짜 친구로 여기고, 상호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어려울 때 도와주고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또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이 실재했다는 점이 실화가 주는 감동과 재미가 아닐까? 이 책이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엄마는 뒷문 옆에 서서 바깥을 내다보고 있었다. 평소 침착한 엄마 얼굴에 당황한 빛이 뚜렷했다. 손을 머리에 올려놓은 것도 잊은 듯했다.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움켜쥐는 건 큰일이 났을 때마다 나오는 엄마 버릇이다.
엄마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외쳤다.
“방금 터크가 방충망을 뚫고 나갔어!”
엄마가 천천히 손을 내렸다.
“정말이야.”
평소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엄마도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 모양이었다.
그제야 나도 무언가 폭발한 것처럼 뻥 뚫린 구멍을 발견했다.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에 터크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냥 저 문으로 뛰어들지 뭐니.”
엄마가 기막힌 표정으로 말했다.
터크가 얼마나 영리한데 그런 멍청한 짓을 했을 리 없다. 거침없이 달리다가도 문이 닫혀 있으면 딱 멈춰서 바깥에 자기를 괴롭히는 무언가가 있다는 듯 큰소리로 짖어 대는 녀석이었다.
“이제 얼마나 더 볼 수 있는 거죠?”
아빠가 물었다.
선생님이 한숨을 내쉬었다. 터크의 시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선생님도 알기 힘들다는 뜻이다. 선생님은 거의 4년 동안 터크의 주치의였다.
“동물은 그걸 아는 게 거의 불가능해요. 지금은 아마 희미하게 윤곽만 보이는 상태일 겁니다. 터크는 6주 안에 완전히 실명할 수도 있어요. 석 달에서 여섯 달이 걸릴 수도 있고요. 정확히 말할 수가 없군요.”
“이제 어떻게 하면 되죠?”
엄마가 묻자 선생님이 엄마에게 머리를 돌렸다.
“터크를 마당에 붙들어 두세요. 여러분이 녀석의 주위에 있다고 안심시켜 주세요. 말도 더 많이 걸고요. 터크가 여러분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려 줘야 합니다. 자주 어루만지는 것도 좋아요. 터크에게 지금 필요한 건 다정한 목소리와 손길입니다.”
결국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나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