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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파랑
그린애플 | 3-4학년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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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프리드리히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해줄 뿐이다”라고 말했지만, 고통스러운 당시에 이렇게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왜 나에게만 이렇게 힘든 일이 닥치는 걸까?’라며 절망하기 십상이다.

《오늘의 기분은 파랑》의 주인공 강희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의료 사고로 엄마를 잃은 강희는 ‘왜 우리 엄마에게만 그런 일이 생긴 걸까?’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아빠가 같은 반 친구 우람이 엄마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못마땅해한다. 하늘에서 보고 있을 엄마가 싫어할 것만 같아서다. 이에 자신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우람이와 주먹질하며 다투기까지 한다. 과연 강희와 우람이의 우정은 어떻게 될까?

  출판사 리뷰

제4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 작가가 건네는 다정한 위로
“상처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상처도 없어!”

프리드리히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해줄 뿐이다”라고 말했지만, 고통스러운 당시에 이렇게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왜 나에게만 이렇게 힘든 일이 닥치는 걸까?’라며 절망하기 십상이다. 《오늘의 기분은 파랑》의 주인공 강희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의료 사고로 엄마를 잃은 강희는 ‘왜 우리 엄마에게만 그런 일이 생긴 걸까?’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아빠가 같은 반 친구 우람이 엄마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못마땅해한다. 하늘에서 보고 있을 엄마가 싫어할 것만 같아서다. 이에 자신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우람이와 주먹질하며 다투기까지 한다. 과연 강희와 우람이의 우정은 어떻게 될까?
사실 우람이는 강희 엄마와 마찬가지로 의료 사고의 피해자다. 초등 저학년 때 미끄럼틀에서 떨어졌을 때, 잘못된 진단을 받은 탓에 또래보다 키가 아주 많이 작다. 동갑내기인 강희 시야에서 정수리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다. 하지만 우람이는 의료 사고라는 급작스러운 불행에 매몰되는 대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 자기 책상 위 액자 속에 들어 있는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시구처럼 말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 우울한 날을 참고 견디면 / 기쁜 날은 반드시 올 터이니’.
사실 우리 삶을 위협하는 불행은 다종다양하다. 예를 들어, 강희와 우람이의 같은 반 친구인 쌍둥이 형제 재민이와 태주의 엄마 아빠는 화해하러 간 제주도 여행에서도 대판 싸울 정도로 사이가 나쁘다. 쌍둥이는 부모가 싸울 때마다 서로를 의지해 견뎌 왔는데, 이혼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들이 헤어지게 될까 봐 불안해한다. 이 같은 가정 내 위기는 생각보다 쉽게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불행이다. 문제는 아직 삶의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은 종종 이 같은 불행에 압도되어 버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기쁜 날은 반드시 올 터’인데 말이다. 이에 박규연 작가는 독자들에게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격려한다.
세상에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상처는 없다. 때로는 상처가 내면의 성장에 양분이 되기도 한다. 만약 지금 길고 캄캄한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기분이라면, 강희와 함께 우람이의 손을 잡아 보자. 손을 꼭 잡고 천천히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면 뻥 뚫린 새 세상이 나타날 것이다.

출간 의의 및 특징

■ 가정의 위기, 아이들이 경험하는 인생의 무게에 대하여

《오늘의 기분은 파랑》은 의료 사고‧환경‧동물권‧가정 내 위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모두 현대 사회에서 간과할 수 없는 주제지만, 이 중 아이들의 마음에 가장 와닿는 것은 가정 내 위기일 것이다. 강희와 친구들도 저마다 가정의 위기를 경험한다. 편부모 가정인 강희와 우람이는 각자 엄마와 아빠의 부재로 인한 아픔을 겪는 한편, 쌍둥이 형제 태주와 재민이는 매일같이 싸우고 헤어지겠다며 으르렁거리는 엄마 아빠 때문에 언젠가 서로 떨어져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엄마 아빠가 헤어지면 우리를 각자 한 명씩 맡아 키울 생각인가 봐. (……) 만약 진짜로 그렇게 된다면 나랑 태주가 떨어져서 살게 되잖아. (……) 엄마 아빠가 싸워서 불안할 때마다 내 옆에 태주가 있어서 얼마나 위안이 됐는데. 이런 우리 둘을 지금 와서 자기들 맘대로 갈라놓으려 하다니. 엄마 아빠가 정말 원망스러워.”(p.94-95)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은 아픔 때문에 마음에 응어리가 진 강희 역시, 유일한 가족인 아빠가 발목을 다치자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불안해한다. 때때로 삶은 아이들에게도 버겁기만 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강희와 친구들의 문제는 다행히 해결의 기미를 보이며 마무리된다. 강희 아빠와 우람이 엄마의 관계 진전을 통해 강희에게 ‘친구 같은 형제’가 생길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엿보이고, 이혼 직전까지 갈 뻔했던 태주, 재민이의 엄마 아빠 역시 화해한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가정의 문제 역시 새로운 형태의 가족 관계, 혹은 진정한 화해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셈이다.

■ 의료 사고와 환경 문제, 세상이 주는 상처에 맞서는 방식

강희와 우람이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할 요소가 두 가지나 있다. 첫 번째는 의료 사고의 피해자라는 사실이다. 강희의 엄마는 수술 중 의료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우람이도 어린 시절 의료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 후유증을 겪고 있다. 두 번째는 환경 문제에 공감한다는 사실이다. 반 친구들에게는 선뜻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던 강희는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아무 잘못 없이 목숨을 잃는 동물들에게 큰 연민을 느끼고, 동물을 사랑하는 우람이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의료 사고와 환경 문제, 두 가지 주제는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 인간의 이기심과 무심함으로 인해 누군가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마음 아픈 사건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

“혼자서는 환경을 바꾸기가 힘들죠. 개인의 힘은 미약하니까요. 우리는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한 고민을 늘 해야 해요. 이 세상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 동물들을 지켜주기 위해 우리 모두 조금씩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작은 힘이라도 한데 모이면 강해질 수 있어요.”(p39)

우람이 엄마의 말처럼 책 속 등장인물들은 아주 작은 힘을 모아 의료 사고와 환경 문제에 맞선다. 우람이 엄마는 우람이의 병을 키우고 만 병원에 맞서 비록 미미할지언정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으며, 강희와 우람이는 날개를 다친 고고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간호한다. 솔직히 세상에 맞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큰일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고고를 야생 동물 보호센터로 보내는 강희와,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우람이의 모습은 아주 작은 노력이 큰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타인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순간 시작되는, 치유의 기적

아빠와 우람이 엄마의 사이를 눈치챈 강희는 이 때문에 우람이와 거리를 두지만, 우람이에게 자신과 같은 아픔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연다.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숨기고만 싶어 하던 자신과 마찬가지로, 의료 사고 이후 매일 건강해진 자신을 상상하며 실제로 그런 것처럼 위장했다는 우람이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한 것이다. 타인의 아픔에 귀 기울인 그 순간 강희는 우람이를 이해하고 화해의 손을 내밀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서로 진정으로 이해하며 관계 맺음으로써 강희와 우람이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한다.
아픔은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며, 때때로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긴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상처는 결코 없다. 서로 이해하며 손 잡아 줄 이가 있다면, 상처 위에 새살이 돋아나듯 아픔을 그 위에 덧쌓인 추억으로 감싸 안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강희에게 파랑새 인형을 선물하며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을 전한 우람이처럼, 누군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 수 있다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그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시리즈 소개

사과밭 문학 톡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 시리즈입니다. 읽기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3, 4학년부터 깊이 있는 독서가 필요한 5, 6학년까지 두루 읽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감동과 재미로 어린이들이 내면의 튼튼한 힘을 길러, 세상과 더불어 살며 성장하도록 이끕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규연
어린이의 세상이 눈부시게 파랗기를, 발걸음이 날듯이 가뿐하기를 꿈꿉니다. 202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같은 해 《베프콘을 위하여》로 ‘제4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목차

1. 새로운 시작
2. 우리가 겪은 일
3. 버드 피더
4. 병원에서
5. 영역 침범
6.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마음
7. 날개 다친 새
8. 친구가 되어
9.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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