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케이스릴러 대상 수상작 『깨어나지 말 걸 그랬어』
김하림 작가 신작 미스터리 스릴러
똑같은 가면을 쓴 여덟 명의 실험 참가자
이들 중 연쇄살인마가 숨어 있다
연쇄살인마와 프로파일러가 목숨을 걸고 벌이는 치열한 두뇌싸움
그들의 마피아 찾기가 시작된다살인사건을 모델로 한 심리 실험이 벌어진다.
거금을 받기로 한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한창 활동이 진행되던 중, 방송 마이크가 켜지고 주최팀의 대화가 흘러나온다.
바로 이 안에 진짜 살인자가 있다는 것.
실험 참가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가 누군지도 모르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태로 내 옆자리 사람일지도 모르는 연쇄살인마를 밝혀내야 한다.
과연 그들은 연쇄살인마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연쇄살인마를 찾을 수 있을까?
케이스릴러 대상 수상작 『깨어나지 말 걸 그랬어』
김하림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신작
기간은 단 일주일, 똑같은 가면 뒤에 숨은 연쇄살인마를 찾아야 한다『마피아 찾기』는 ‘케이스릴러 작가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김하림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신작이다. 프로파일러 홍기중이 실험 참가자들 속에 숨은 연쇄살인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세 장르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들 중에 연쇄살인마 찾기’라는 흥미로운 설정, 밀폐된 공간과 한정된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는 미션의 긴박감, 똑같은 가면 속에 도사린 불안과 이기심 엿보기 등 치밀하게 고안된 장치들을 통해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피아 찾기』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작품은 어느 순간부터 실험에 직접 참가해 게이머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평범한 심리 실험에서 시작했지만 누가 연쇄살인마인지 찾아가는 두뇌 추리를 거쳐 살인마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스릴 넘치는 모험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다.
‘상상력을 설계하는 작가’가 그려낸 밀폐된 실험장
그곳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심리전처음 실험장은 심리 문제를 풀고 거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실험장 안에 연쇄살인마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곳이 탈출해야 하는 위험한 공간인지, 기회의 공간인지 혼란에 빠진다. 결국 살인사건이 벌어지자 타인의 목숨을 해쳐서라도 탈출해야 하는 하는 정글로 변모한다.
실험장 안에 설치된 개인 방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개인 방에 갇힌다고 표현되지만, 참가자들은 점점 자신을 보호해주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 속박에서 보호로 변하는 공간의 반전을 통해 생존에 대한 불안을 더욱 끌어올린다.
범인을 잡아야 하는 프로파일러 기중은 이 공간들을 절묘하게 활용해 참가자 속에 숨은 범인의 심리를 자극한다. 범인을 공간으로 튀어오르게 하고 그 순간을 포착해 범인의 단서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렇듯 『마피아 찾기』에서 공간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를 반영하고 작품을 극적으로 풀어나가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단순한 구획으로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실제로 독자가 실험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더욱 몰입감을 높이는 효과를 자아낸다.
일주일만 버티면 누군가는 이긴다
과연 시간은 누구를 향해 웃어줄 것인가실험 기간은 일주일, 그동안 그 누구도 실험장을 나갈 수 없다. 그 안에 범인을 찾지 못하면 기중은 십 년 넘게 추적해온 연쇄살인마를 풀어줘야 한다. 잡거나 잡히거나. 일주일이 지나면 누군가는 웃게 되지만 누군가는 처절한 비극에 이른다.
제한된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인물들의 심리에는 더욱 영향을 끼친다. 참가자들은 처음엔 범인을 잡는 데 적극적이지만, 막바지에 이를수록 자신만은 살아야 한다는 생존에 집착하게 된다. 심지어 범인일지도 모르는 자와도 서슴없이 협력해 탈출을 기도한다.
기중과 연쇄살인마의 두뇌싸움도 시간이 촉박해질수록 점차 속도감이 붙는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기중은 참가자들을 역으로 이용해 대범하게 범인을 도발하고, 연쇄살인마의 본색을 끌어내려 정상에서 벗어난 편법을 동원한다.
기중이 도망갈 수 없는 공간을 이용해 범인을 추적하려 했다면, 범인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이용해 기중의 실수를 유도한다.
이처럼 공간과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도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다. 이러한 공평한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는 게임이기에 누가 이길지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었다. 민주는 이런 살벌한 상황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설마 이것도 주최팀이 의도한 범주에 있는 일일까? 그러니까 진짜 실험은 바로 이런 걸까? 익명성의 욕망 같은 거…….
“뭐라고 했어, 지금!”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처음엔 ‘지직지직’ 하는 소리가 어디에서 들려오는 건지 알지 못했다. 그게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며 주최팀에서도 의도하지 않았던 거라는 걸 깨닫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스피커에서 나는데?”
누가 중얼거리자 다들 스피커로 고개를 돌렸다. 잡음은 금방 사라졌는데 이번엔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거 우리도 다 목 내걸고 하는 일이라고요!
기중이 웃음을 멈추고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어떻게 하나같이 이럴 수 있는지 너무 신기해서 웃음이 다 나오네요. 제가 원래 이렇게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말이죠. 이걸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고민스럽군요.”
“뭐 하는 거냐고 묻잖아!”
이번에 폭발한 것은 준성이 아니라 명우였다. 모두가 놀라서 명우를 쳐다보았지만 기중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여러분 모두 경찰서에서 진술한 것과 똑같은 답변을 하셨습니다.”
명우가 뭔 말인지 들어보자는 듯 꼿꼿하게 섰다. 기중이 아직 웃음의 잔상이 남은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모두 거짓말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