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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학교
푸른숲주니어 | 3-4학년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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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선정 어너리스트 수상작! 1940년대, 서구 사람들의 캐나다 원주민 말살 정책으로 ‘원주민 기숙 학교’ 생활을 하게 된 이누이트 여자아이 이야기. 주인공 올레마운이 이누이트의 정체성을 깡그리 지워 버리려는 기숙 학교의 횡포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를 지켜나가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이누이트 생활 방식’ ‘서구 사람들의 원주민 말살 정책’ 등 엿볼 수 있는 문화, 역사 지식이 다양할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외국 문물이 몰려드는 현실에서 전통 문화를 어떻게 지켜 나가야 할까?’ 등 토론할 거리도 다채롭다. 부록에 올레마운의 사진첩과 당시 시대적 배경에 관한 정보 글을 담아 이야기를 좀 더 생생하게 그려보고픈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고자 했다.

  출판사 리뷰

내가 힘없는 여자아이라고 깔아뭉개나 본데,
날 잘못 봤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어!

이누이트의 색깔을 다 벗어 던지라고 강요하는 학교.
이누이트로서의 자신을 잃고 싶지 않은 올레마운.
올레마운은 과연 자기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자기네 문화만 제일이라는 편견에 일침을 날리는 묵직한 직구!

인권을 박탈당한 자들이 부르는 치유의 노래

기숙 학교라고 하면 보통 폼 나는 교복, 룸메이트와의 진한 우정, 자유를 꿈꾸며 벌이는 소소한 일탈, 같은 이야기들을 떠올릴 테지만, 이 책의 주인공 올레마운이 생활했던 기숙 학교에 그런 판타지는 없다. 대신, 북극의 추위도 막아 주지 못하는 허름한 교복, 비위생적인 기숙사 방, 가혹한 노동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나쁜 학교’가 존재한 건 몇몇 사람의 나쁜 행동 때문만은 아니다. 그 배경에는 이누이트의 아픈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지혜를 바탕으로 잘 먹고 잘살던 이누이트에게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몰아쳤다. 외지 사람들, 그러니까 유럽 사람들이 몰려 들어와서 서구 문물을 퍼뜨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낡고 뒤떨어진 이누이트의 문화 대신 선진화된 서양식 문화를 받아들이라고 권했다. 물론 이는 선의라기보다는 이누이트 땅을 효과적으로 지배하려는 수작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이누이트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문화를 고집하자,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강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그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원주민 기숙 학교’이다.
《나쁜 학교》와 《두 개의 이름》은 저자인 마거릿 포키악 펜턴의 실제 어릴 적 경험담으로, ‘원주민 기숙 학교’의 참상을 알리고자 씌어졌다. 아직도 많은 이누이트가 기숙 학교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로 고통을 받고 있고, 그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동체를 꾸려 치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노력의 결과물로, 다시는 세상에서 이런 만행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았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소수 민족들에 대한 탄압이 여전하다. 말, 종교, 인종이 다르다고 차별받는 것은 물론 폭력에까지 시달리기도 한다. 이 책은 이누이트로서의 자신을 부정당한 채 고통받았던 올레마운의 절절한 고백을 통해 과거에도,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세상의 편견과 폭력에 관해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악랄한 학교에 맞선 이누이트 여자아이의 통쾌한 한 방!
이 작품들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 올레마운이다. “올레마운의 고집스러운 면과, 내면의 힘, 그리고 넘치는 호기심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캐나다 씨엠매거진의 리뷰에서도 볼 수 있듯, 올레마운은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솔직하고도 당당한 태도로 자존감을 지키려 애쓴다. 늘 반항한다고 까마귀 수녀에게 밉보여 새빨간 스타킹을 신게 되자 몰래 그 스타킹을 활활 불태워 버리기도 하고, 학교가 정말 좋다고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고 했을 때는 과감하게 백지 편지를 제출해 버린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에 잘못됐다고 제 목소리를 냈던 것이다.
사실 아무리 불합리하다고 해도 힘센 권력 앞에서 어린아이가 제 목소리를 내기란 몹시 어렵다. 불이익으로 되돌아올 게 뻔해 보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올레마운은 강인한 이누이트의 정신으로 쉽사리 굴복하지 않았다. 결국 아무리 힘없는 여자아이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까마귀 수녀에게 가르쳐 보인다.
지금 우리 아이들도 누군가의 괴롭힘에 상처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올레마운의 이야기는 그럴 때 잘못됐다고 용기 내어 행동하라고 말해 주는 듯하다. 진짜 강함이란 부당한 일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임을 보여 준다.

낯선 다른 문화와 맞닥뜨렸을 때 우리의 자세는?
선진국의 문화에 대해서는 호의를 표하지만 후진국의 문화를 대할 때는 깔보는 아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다른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사실 많은 어른들 또한 다른 나라 문화를 대하는 태도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 책들은 그런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대부분 독자는 올레마운의 입을 통해 나쁜 학교의 만행을 전해 들으면서 ‘이누이트라고 왜 무시하는 거야?’하고 분노할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뒤집어 생각해 보면 느끼는 게 좀 다를 것이다. 혹시 우리도 나쁜 학교의 까마귀 수녀처럼 누군가를 우리와 좀 다르다고 무시하고 깔보지는 않았을까?
중국, 베트남 등 이민족들의 유입으로 ‘다문화’가 우리 사회를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 현실에서, 우리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일방적으로 우리 문화에 동화시키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크리스티 조던 펜턴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미국을 거쳐 지금은 캐나다에 정착하여 살고 있다. 시어머니인 마거릿 포키악 펜턴과 함께 《나쁜 학교》 《두 개의 이름》을 썼다. 요즘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으며,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장편 소설과 단편 모음집도 준비 중이다.

저자 : 마거릿 포키악 펜턴
캐나다 북부 뱅크스 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아홉 살이 되던 해 캐나다 본토로 떠나 어클라빅에 있는 원주민 기숙 학교에 들어갔다. 이십 대 초반에 툭토약툭에 머물며 영국 무역 회사 허드슨베이에서 일하다가 결혼해 여덟 명의 자녀를 낳아 길렀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며느리인 크리스티 조던 펜턴과 함께 《나쁜 학교》 《두 개의 이름》을 썼다.

  목차

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어클라빅에서의 첫날
이제부터 영어로만 말해야 해!
까마귀 수녀의 교육
제발 날 여기서 데려가 줘요
뚱뚱 다리 탈출 작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뒷이야기
올레마운의 사진첩
올레마운에 대해 더 궁금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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