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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고맙다 했고 나는 안녕이라 했다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 추천
더작업실 | 부모님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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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90년대에 MBC-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예능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를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우정의 무대'의 하이라이트 코너라 할 수 있는 '그리운 어머니'를 기억할 것이다. 저자인 김진태 작가는 전군의 장병들을 울리고 전국의 어머니들을 울렸던 '그리운 어머니'를 집필했고 30여 년을 방송작가로 지내다 고향에 낙향해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왔다. '우정의 무대'를 집필하던 20대 청년 시절부터 60세 중년이 된 세월까지 김진태 작가의 화두는 여전히 '엄마'다.

고향에 내려와서 어머니가 살아온 평생의 이야기인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를 책으로 엮어 냈고, 이번에는 병상에 누워있는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엮어서 '엄마는 고맙다 했고 나는 안녕이라 했다.'를 펴냈다. 김진태 작가는 엄마의 존재를 "탯줄을 자른 자리에 남은 배꼽처럼 평생 지워지지 않고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출판사 리뷰

엄마는 편안함에 이르렀나요?
살아가는 게 사라지는 것보다 더 아픈 날엔 엄마에게 편지를 쓰세요.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 추천


1990년대에 MBC-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예능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를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우정의 무대'의 하이라이트 코너라 할 수 있는 '그리운 어머니'를 기억할 것이다.

저자인 김진태 작가는 전군의 장병들을 울리고 전국의 어머니들을 울렸던 '그리운 어머니'를 집필했고 30여 년을 방송작가로 지내다 고향에 낙향해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왔다. '우정의 무대'를 집필하던 20대 청년 시절부터 60세 중년이 된 세월까지 김진태 작가의 화두는 여전히 '엄마'다.

고향에 내려와서 어머니가 살아온 평생의 이야기인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를 책으로 엮어 냈고, 이번에는 병상에 누워있는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엮어서 '엄마는 고맙다 했고 나는 안녕이라 했다.'를 펴냈다.

김진태 작가는 엄마의 존재를 "탯줄을 자른 자리에 남은 배꼽처럼 평생 지워지지 않고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엄마의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을 받았듯이 탯줄을 끊고 세상 밖에 나왔어도 엄마와는 보이지 않는 탯줄로 이어진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는 김진태 작가는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팔다리에 편마비가 오고 뇌 기능까지 급격히 떨어지고 하루아침에 중환자가 된 엄마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절망과 상실감 때문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매일 삼시세끼 식사를 챙겨 드리고 보살펴 드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입원한 이후로는 엄마에게 내가 아무것도 해드릴 게 없다는 허탈함과 무력감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병상에서 엄마와의 추억을 하루하루 써 내려가며 엄마와의 기억을 기록한 '엄마는 고맙다 했고 나는 안녕이라 했다.''는 책 제목은 엄마와 병상에서 나눈 마지막 대화이기도 하다.

친구가 많든 적든, 배움과 돈이 많든 적든 간에 여기 누워 있는 분들은 그게 조금도 중요하지 않아요. 안정된 산소 포화도와 혈압이 규칙적으로 심장을 움직이고 숨결을 불어 넣고 내뱉는 것
외엔 중요한 게 하나도 없어요.
식물의 광합성처럼 매우 단순하지만 매우 소중한 작용이, 고요한 병실에서 간절하고 치열하게 반복되고 있는데 병실에 누워있는 엄마에게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나는 마음껏 숨을 쉬고 있는데 엄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서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가 나를 점점 더 잊기 전에 할 말을 다 하고 싶어서 하루에 한 통씩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요.
친애하는 엄마에게!
<여는 편지> 중

엄마!!
병상에 누워있는 엄마를 보고 있으면
우리가 발라 먹은 생선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 한 점 없는 가시를 드러내고 밥상 위에 적나라하게 누워 있는
생선 가시처럼 무방비 상태로 엄마는 평생을 발라졌어요.
기꺼이 우리의 더운밥이 되어 주셨고
꼬숩고 매콤한 반찬이 되어 우리의 허기를 달래주셨는데
나는 아무것도 달래 드릴 수가 없네요.
그래서 아무것도 해드릴 게 없어서 편지를 써요.

편지 한 통이 든든한 고봉밥이 될 수도 없고
편지 한 통이 간절한 물 한 모금도 되지 못하지만
아무것도 해드릴 게 없어서 엄마 머리맡에 앉아 보내지도 못하고
할 말만 무성한 편지를 써요.
생선 가시처럼 늘 목에 걸리는 엄마에게.
<1부 생선 가시 같은> 중

동그랗게 굽은 엄마의 작은 등에서
형과 누이들의 젖내가 나기도 하고
똥 싼 기저귀 냄새가 나기도 해요.
숨을 내쉴 때마다 해풍에 말린 짭짤한 미역 냄새가 나기도 해요.
한 세기 동안 바짝 말라서 미라처럼 바짝 말라서 온몸의 수분이
바짝 말라서 울어도 눈물 한 방울이 나오지 않는 엄마의 몸에서
햇볕에 바짝 마른빨래 냄새가 나요.
<2부 빨래 같은 엄마>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진태
MBC-TV 예능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를 시작으로 방송작가로 살아왔고 수많은 프로그램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도 우정의 무대이다. 그중에서도 ‘그리운 어머니’는 처음 원고를 썼고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코너라서 더욱더 각별하다. 그리운 어머니라서 더 각별하다. 30여 년의 방송작가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그리운 어머니와 10년을 함께 살면서 엄마의 이야기를 엮은 책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를 출간했다.

  목차

[여는 편지]

1부 우리가 발라먹은 생선 같은 엄마

생선 가시 같은
삶은 계속되고
인생의 갓길
기억 냉장고
14살 소녀
어머니와 새우깡
닭 잡던 날
영춘화
내 삶의 밑줄
숨은그림찾기
슬픔의 힘
꿀꺽
내가 갈까
맞장구와 추임새
박치기왕
젖꼭지
흥정의 여왕
평상 마루
산비둘기
눈물이 왜 터진 건지
엄마의 부엌
여름방학
모기장
희망 사항
고요하고 적막하게

2부 엄마의 몸에서 햇볕 냄새가 나요

빨래 같은 엄마
말 없는 말
만지고 싶은 것
96번째 벚꽃
웃음
아침이슬
바다
사소한 즐거움
손이 닿지 않는 등
진통제
사라진다
강변 살자
교통사고
개구리 소리
측은지심
다시 여름
연필
지상렬
김마리아

3부 낙원과 천국 사이의 엄마

낙원 여인숙
빈 침대
불쌍해서 그래
일흔 즈음
아버지의 시계
손이 닿지 않는 등
짜증
먼발치
빈 병
극장
틀니
마음
영정사진
갓 지은 슬픔
맹장 같은 그리움
황혼
친애하는 아버지
유언
임종 면회
다음 생
채비
꽃다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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