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밤이 되면, 페피노는 곰가죽을 뒤집어 쓰고 무대에 오른다. 써커스에서 제일 인기있는 스타 페피노는 언젠가부터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페피노는 편히 잘 수 있는 방, 먹을 것도 충분히 있고, 다른 나라도 구경할 수 있는 서커스를 탈출한다.
모험은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추워서 곰가죽을 입고 잠을 잔 것이 사건의 시작. 숲에 살고 있던 흑곰은 페피노를 진짜 곰으로 착각한 것이다. 페피노와 흑곰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여섯 살 때 고아가 된 후 페피노는 처음으로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끼는 관계를 맺게 된다. 하지만, 사냥꾼이 흑곰을 쫓아 다니면서 이들의 행복은 산산조각 난다.
네덜란드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 실버 슬레이트 펜슬상을 받은 작품이다. 린데르트 크롬하우트는 안너마리 반 해링언이 그림을 그린,
<다 큰 아기당나귀>,
<아기당나귀와 친구 야키> 등의 그림책 작품이 국내에 먼저 소개되었다.
출판사 리뷰
보고싶다 흑곰아∼곰 가죽을 뒤집어쓰고 서커스단에서 공연을 하던 소년 페피노는 곰 페피노가 아니라, 사람 페피노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무작정 서커스단을 떠난 페피노는 굶주림과 추위에 지쳐 떨고 있었다. 마침
숲속의 오두막집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한다. 몹시 추웠기 때문에 곰 가죽을 뒤집어쓰고 자기로 했다.
오랜만에 배고픔도 잊고 포근하고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한 페피노는 뭔가 푹신하고 따뜻한 것에 기대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뒤를 돌아본 페피노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그것은 바로
흑곰이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가슴까지 쿵쾅쿵쾅거렸다.
그렇게 흑곰과의 여러 날이 지났다. 흑곰은 아직도 페피노를 곰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도망갈 기회를 노렸지만, 그때마다 흑곰이 어디선가 나타났기 때문에 도망갈 수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같이 지내면서 어느 덧 페피노와 흑곰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외롭게만 살아왔던 페피노가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따뜻함이었다.
아주 평화롭고 재미있게 지내던 어느 날, 페피노의 행복을 깨는 사건이 발생한다. 곰 사냥꾼의 추격이 시작된 것이다. 페피노와 흑곰은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포위망은 점점 좁혀오고, 더 이상 달릴 힘도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갈 수도 없었다. 이미 사냥꾼이 앞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총구가 페피노와 흑곰을 향해 겨누어졌다.
그리고 발사.....
{페피노}는 동화다페피노는 서커스단을 떠나 정처 없이 돌아다니면서 추위와 굶주림에 몸을 떤다. 그러나 페피노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페피노는 어릴 때 부모에게서 버림받았다. 그리고 서커스단에서의 관객들의 환호는 인간 페피노가 아닌 곰 페피노에 대한 환호였다.
서커스단은 정착하지 않고 전국을 떠돌아다닌다. 그 때문에 페피노에게는 친구를 사귈 기회도 없었다. 그것이 포악한 흑곰을 만나고서도 도망치지 않은 페피노의 진짜 속내가 아닐까? 물론 처음에는 도망을
시도하지만 나중에는 "나는 외톨이가 아니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흑곰은 페피노에게 있어서 단순한 친구 이상이었다. 페피노는 처음으로 타인에게서 정을 받아본 것이다. 페피노는 비로소 행복을 느끼고 삶을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페피노}는 주위의 관심과 사랑이 한 소년의 삶에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가를 가슴 저미게 보여주는 동화이다.
{페피노}는 진실이다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흑곰(네로)과의 짧은 생활은 페피노에게 커다란 추억으로 남는다. 아마도 네로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일 것이다.
둘은 헤어졌다. 그리고 페피노는 수도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페피노는 마음 편하게 적응하지 못한다. '네로'라는 흑곰 소년이 그리운 것이다. 그것은 네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둘은 그 언덕 그
오두막에서 다시 만난다. 물론 동화에서는 우연이지만, 그것은 필연이다.
진실은 통한다라는 말이 있다. 페피노와 네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대화로써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서로를 본의 아니게 속였지만, 그것은 겉모양을 의미하는 것이고, 마음은 서로를 향하고 있다.
그것이 이 동화를 진실한 이야기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페피노}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이 동화에는 자연의 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시냇물 속에는 물고기도 살고 있다. 그리고 가족나들이를 할 만한 초원도 펼쳐져 있고, 곰들이 서식할 만한 숲도 있다.
좀처럼 우리 아이들이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그런 곳에서 살 수만 있다면, 그런 곳에서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즈음 자연을 소재로 한 성인 단행본이나 아동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것은 현대인들이 그만큼 자연을 그리워하고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 주위에도 여기저기서 산림조성, 생태학습,
하천살리기운동 등 바람직한 움직임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 반대되는 일들도 많아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페피노>에서도 곰 사냥을 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 엿보인다.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세상은 좀더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작가는 어쩌면 그것을 말하고 싶은 지도 모른다."아이들은
미래다. 아이들의 눈이 곧 미래의 희망이다" 라고.....
☞ 저자 소개지은이
린데르트 크롬하우트1958년생. 교사, 도서관 근무, 서점원, 인형극 등의 일을 하다가 어린이 책의 작가로 데뷔하였고, 어린이 책의 평론과 라디오 극의 대본도 쓰고 있다. 1990년에 {페피노}로 실버 슬레이트 펜슬 상을
수상하였다. 특유의 유머로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아이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린이
얀 유테1954년생. 조형예술을 공부한 뒤, 중학교에서 그림을 가르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70권 이상의 동화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1994년 크롬하우트의 글에 그림을 그려 금상을 받기로 했다. 두
사람은 공동의 작업으로 책을 내는 경우가 많으며, 글과 일체화된 그림에서는 따스하고 밝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옮긴이
유승우962년생. Academy of my Art College in S.F(U.S.A) 사진과 졸업.
현재는 아이콤 출판사의 대표이며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린더르트 끄롬하우트
195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어린이 책을 어린이 책을 만들고, 번역일을 하며, 어린이 책 평론도 쓰고 있다. 1991년 <페피노>로 그 해의 최우수 어린이책에 주는 실버 슬레이트펜슬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