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엄마랑 함께 읽는 창작 장편동화 시리즈 12권. 아동문학가 구경분의 장편동화집이다. 느티나무, 진달래, 벚나무 등 한국 농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풀꽃과 나무들을 보면서 1:1로 마음속 이야기를 주고받는 주인공의 독백 형태 이야기와 작가의 서술적 형태가 각 장마다 교차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가 2중 구조를 갖추고 있는 동화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불화로 가정이 파괴된 시골의 어느 전통적 가정이 다문화가정 형태로 다시 복원되면서 가족 구성원들 전체가 새롭게 희망을 찾아 제자리 찾기를 하는 모습이 큰 감동과 용기를 안겨준다.
출판사 리뷰
아동문학가 구경분 선생의 장편동화집 『돌아온 풀꽃박사』가 <도서출판 JMG>에서 출간되었다.
구경분 선생의 열한번째 창작집인 <돌아온 풀꽃박사>는 느티나무, 진달래, 벚나무 등 한국 농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풀꽃과 나무들을 보면서 1:1로 마음속 이야기를 주고받는 주인공의 독백 형태 이야기와 작가의 서술적 형태가 각 장마다 교차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가 2중 구조를 갖추고 있는 장편동화라는 점이 우선 새롭다.
줄거리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불화로 가정이 파괴된 시골의 어느 전통적 가정이 다문화가정 형태로 다시 복원되면서 가족 구성원들 전체가 새롭게 희망을 찾아 제자리 찾기를 하는 모습이 큰 감동과 용기를 안겨준다.
특히 시어머니에게 내쫓김당한 주인공의 어머니가 시집에 놓고 나온 아들을 못 잊어 늘 그림자처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아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진한 모성애를 퍼붓는 모습이 장편동화를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전체 구성은 “느티나무야, 민들레야, 진달래야, 벚나무야, 한련화야, 봉숭아야, 수크령아, 백일홍아, 맨드라미야, 무궁화야, 국화야, 감나무야!” 하고 집 주변의 풀꽃과 나무들을 부르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주인공의 독백 형태 이야기 12단원과 “그리워라, 괜찮아요 아빠, 돌아온 풀꽃박사” 등 작가의 서술적 형태 이야기 3단원 등 총 15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느티나무야, 넌 도대체 몇 살이냐? 우리 할머니는 올해 칠순 잔치를 하는 해란다. 넌 우리 할머니가 시집 오셨을 때에도 있었다니까 우리 할머니보단 훨씬 더 오래 살았겠다. 그럼 내가 오늘부터 네 나이를 만들어줄게. 넌 오늘부터 우리 할머니보다 열 살 더 먹은 80살이야. 알았지?
나는 지금 열한 살이거든. 그런데 만으로 말하면 열 살이야. 우와! 그럼 너와 나의 나이 차이가 70년, 바로 우리 할머니 나이와 똑같다. 그러니까 너는 우리 할아버지가 되네. 그럼 내일부터 내가 존댓말을 써줄게. 왜냐하면 나도 말버릇을 고치려면 연습이 좀 필요하거든. 내일부터 당장 인사말부터 바
꾸어줄게. ‘느티나무야, 안녕?’이 아니라 ‘느티나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라고.
우리 할머니 말씀에 넌 우리 집안 사정을 다 안다는데 그럼 느티나무야, 너는 우리 엄마도 알겠네. 우리 엄마가 정말 나하고 똑같이 생겼냐? 우리 할머닌 내가 엄마를 쏙 빼닮아서 징그럽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렇게 똑같이 생겼냐? 동네 사람들은 내가 엄마를 닮아 예쁘게 생겼다는데 우리 할머니는 왜 내가 징그럽게 생겼다고 할까? 동네 사람들은 아빠가 바람을 피워서 엄마가 보따리를 쌌다고 하던데 할머니는 왜 엄마가 바람이 나서 나갔다고 하실까?
느티나무야,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 거니? 꿈속에서라도 나한테 말 좀 해줘라. 난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 몰라서 항상 마음이 헷갈린다. 난 우리 엄마가 정말 나를 버리고 어떤 아저씨를 따라가신 거라면 나도 엄마를 버리고 싶거든. 그런데 창수할머니 말씀대로 바람피우는 아빠보다도 구박이 심한 할머니 때문에 살 수 없어 나가셨다면 나중 커서 우리 엄마를 다시 찾고 싶거든. 우리 할머니가 엄마를 닮았다는 거 하나로 나를 구박하시는 걸 보면 엄마도 나처럼 할머니한테 구박을 많이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럴 때면 나는 엄마가 불쌍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해.
느티나무야, 나는 왜 네 살 때의 일이 생각나지 않는 걸까? 네 살까지는 엄마가 있었다는데 나는 엄마 생각이 조금도 안 나는 거야. 항상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는 할머니는 보기만 해도 무서워.
참, 느티나무야! 너는 내가 오늘부터 4학년이 된 것을 몰랐지? 나는 4학년 1반이야. 우리 학교는 1반밖에 없어서 나는 1학년 때부터 계속 1반이었거든. 그리고 선생님도 계속 남자선생님이야. 올해도 우리 선생님은 남자선생님이야. 키가 아주 크고 잘생긴 선생님이야. 눈도 크고 부리부리해. 얼굴이 좀 검기는 하지만 이가 새하얗고 아주 똑바르게 잘 나서 웃는 모습이 근사해. 강장현 선생님, 어떠냐? 우리 선생님 이름이. 이름도 아주 남자답고 씩씩한 것 같지?
친구들도 변함없이 작년에 같은 반 했던 아이들이 그대로 올라와서 같은 반이 되었어. 그런데 친구 숫자가 한 명 줄어서 열 명이 되었어. 인희가 전학 갔거든. 인희 오빠가 중학생이 되는 바람에 인희네는 서울로 이사를 갔거든. 작년까지는 남자가 여자보다 한 명 더 많았는데 요번엔 여자가 전학을 가서 남자가 두 명 더 많아. 6대 4가 된 거지. 선생님까지 합하면 7대 4야. 아마 여자아이들이 이젠 우리 남자들에게 꼼짝 못할 거야.
새로 만난 우리 선생님은 작년까지의 선생님들과 너무나 달라. 차도 봉고차를 몰고 다니셔. 다른 선생님들 차는 모두 쏘나타, 아반떼, 모닝 등 승용차인데 우리 선생님은 우리 반 애들이 다 타도 되는 봉고차야. 선생님은 한 달에 한 번씩,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그 봉고차를 타고 야외수업을 할 계획이라고 하셨어. 나는 선생님 차를 타본 적도 없지만 담임선생님과 차를 타고 가서 야외수업을 한 번도 못해 보았거든. …….
작가 소개
저자 : 구경분
· 인천 출생· 인천교육대학교,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국어교육 전공)· 지은 책동시집: 「우리들 이야기」동화집: 「떡잔치」, 「날개 달린 교실」, 「선생님은 죽었다」, 「나는 너를 좋아해」, 「어린이 무지개 원리(공)」「석모도 아이들」, 「돌아온 풀꽃박사」.시 집: 「복숭아꽃 살구꽃」, 「얼레리 꼴레리」, 「설악산지기 호랑이로 태어나리」시화엽서: 「구경분 야생화 동시 엽서」논문집: 「윤동주 동시 연구」,「결손 가정 어린이 인성 교육을 위한 자료 연구」 · 수상 : 제9회 인천문학상 수상(1997년), 한국교원문학대상 수상(1999년), 한국교육자대상 수상(2000년)·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연구회, 한국동요문화협회, 강화문학회 회원· 현재, 강화군 선원면 <참나리 동시 동화나라>에서 시와 동화를 쓰고 있음· 이메일 : gbg50@naver.com· 홈페이지: http://missnine.co.kr· 다음카페 : 참나리 동시 동화나라
목차
1. 느티나무야 / 11
2. 민들레야 / 29
3. 진달래야 / 43
4. 벚나무야 / 63
5. 한련화야 / 83
6. 봉숭아야 / 101
7. 수크령아 / 115
8. 백일홍아 / 135
9. 맨드라미야 / 153
10. 무궁화야 / 171
11. 국화야 / 183
12. 감나무야 / 199
13. 그리워라 / 213
14. 괜찮아요, 아빠 / 221
15. 돌아온 풀꽃박사 /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