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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자라다
천년의시작 | 부모님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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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송병옥 시인의 시집 『산이 자라다』가 천년의시 16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2년 『수필춘추』로 수필가로 먼저 등단했고, 2019년 『시와 소금』 신인상을 통해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보조개 사과』가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다섯 번째 계절에 피는 꽃』이 있다.

해설을 쓴 차성환 시인은 송병옥 시인에 대해 “그는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이 빛을 발하며 현현하는 순간을 포착”한다며, “궁극적으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의 존재를 보듬는 세상에 대한 꿈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렇듯 그의 시는 일상의 테두리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시어들을 선택하면서도 유독 자연 속의 인간을 묘사하는 데 탁월하다.

그는 자연과 어긋나지 않고 그 안에서 삶과 자신을 해석해 내며 “바라만 보아도 마음 그득한 화창한 봄날의 포만감”을 만끽한다. “자연의 순리대로” 자라고 있는 읍내 남산을 바라보면서도 “나를 야금야금 빠져나간 푸른 근육들이 산을 키우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이 회한의 깨달음은 아니다. 이는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 생의 주기를 순리대로 받아들이는 시인의 해맑은 통찰이다.모닥불을 피우다가가지치기하거나 솎아베기한 나무를 모아모닥불을 피운다 일어날 듯 피어날 듯 주저앉는 불씨 고뇌 같은 연기 무럭무럭 치민다 자욱하게 뒤끓는 컬컬한 맛에아릿한 시야, 쿨룩대는 목구멍부지깽이로 들쑤시고 입김을 내뿜고 빗자루 바람을 일으키고 불쏘시개를 주고 갖은 수고를 거친 뒤에야 뭉친 힘 풀썩 일어나면서 활활 불이 꽃을 피운다불이 춤을 춘다, 클라이맥스뜨겁던 날의 열정처럼 기운차게 타오르는 불꽃품은 씨앗을 꽃으로 일으키기까지거저 이루어지는 성취가 있을까애써서 피우지 못할 꽃은 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송병옥
경기 김포 출생.2002년 『수필춘추』로 수필 등단. 2019년 『시와 소금』 신인상으로 시 등단.시집 『보조개 사과』(2019), 수필집 『다섯 번째 계절에 피는 꽃』(2017), 그림책 『눈으로 먹는 밥』(2024) 등이 있음.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 수상. 인천문화재단 창작 지원금 수혜.시와 소금, 한국문인협회, 강화문학회 회원.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첫에 대하여 13
시기가 있다 14
평화 공존 16
차가 우선이다 18
출근 19
뜸이 들어 가는 동안 20
온정으로 도는 보일러 22
산이 자라다 23
물음표를 지우다 24
때때로 오류 26
촛불 28
벽화가 눈을 뜨는 30
엄지에 사는 나비 32
경계선은 34
걸음의 변주 36

제2부

냇둑과 감정의 둑 41
가득 차다 42
모닥불을 피우다가 44
알고 보면 약골 46
허세들이 키우는 산 48
강화도령 첫사랑 길 50
비로소 봄 52
사월 53
가시 제거 연구소에 관한 생각들 54
그 여름날의 흑백 영상 56
내가 세상에 온 이유 58
우리들의 예스맨 60
내 인정미의 한계선 62
시간 끝에 매달린 그림들 64
실향민 66

제3부

오월의 신부야 71
어떤 민원 72
느티나무의 부활 74
개곡리 뒷골 76
끝 숨의 모습 78
아직은 섬 80
나이 들어 간다는 것은 81
파산 82
까비의 생각 84
분오리돈대에서 86
한밤의 이사 88
어둠의 본질 89
한 송이 꽃이 한 알의 붉은 사과이기까지 90
여섯 개의 발부리 92
이나마 고향집 94

제4부

바람보다 가벼워서 99
고려산이 두드러지면 100
빈손 102
유쾌한 시위대 104
강화 여자, 강남 여자를 놓아주다 106
오월의 기억은 너울을 쓰고 108
가로등의 두 얼굴 110
청미래덩굴 112
밑줄 친 어떤 날 113
회색 별천지 114
오답과 반어 116
가을 오후 118
활화산 120
함박꽃의 지문 122
위대한 걸음들 124

해설
차성환 꽃과 열매의 시간을 위하여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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