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학교생활 가이드북’이 되어줄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학교가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가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 첫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 주열이는 여러 문제 상황을 맞닥뜨린다.
무서운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학교에 애착 인형 깡충이를 데리고 가지 못하게 되고, 반에서 한글을 모르는 아이가 주열이밖에 없어 창피를 당한다. 규칙을 어기면 받는 벌점 스티커가 쌓여가는 주열이는 학교가 싫어지기만 하는데…….
살아오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할 때, 우리는 ‘처음’ 해본다고 말하곤 한다. 누구나 처음으로 무언가를 할 때 두려움을 느낀다. 그럴 때, 두껍고 높아 보이는 ‘처음’이라는 벽을 어떻게 부수고 걸어나가야 할까? 이 책은 첫 학교생활을 시작한 주열이가 ‘처음’에 당당히 맞서는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학교에는 깡충이를 못 데리고 간다고요?
게다가…… 나 빼고는 모두 한글을 다 안다고요?”
쉽지 않은 주열이의 첫 학교생활!
주열이는 초등학교 입학 안내문을 기다리고 기다렸어요. ‘내가 초등학생이 된다니!’ 하고 생각하며 하루빨리 초등학생이 되고 싶어 했죠. 그런데 어느 날, 놀이터에서 만난 연우 형이 주열이에게 경고 같은 말을 남겨요. 학교가 네 생각처럼 즐겁지만은 않다고, 호랑이처럼 무서운 선생님도 있다고 말이에요. 주열이는 연우 형의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주열이가 상상하는 학교는 무척 신나는 곳이었기 때문이에요.
드디어 초등학생이 된 주열이는 깡충이와 함께 학교에 도착했어요. 엄마는 깡충이를 언제까지 가지고 다닐 거냐고 잔소리했지만, 깡충이는 주열이의 둘도 없는 친구여서 어디든 같이 가야 안심이 되었어요. 주열이는 학교 친구들 모두가 깡충이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짝꿍 채린이가 깡충이를 왜 데려왔냐며 무시를 하지 뭐예요? 게다가 자리에 앉아 자랑스레 책을 읽는 것이 아니겠어요? 주열이는 상상과는 다른 학교에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쌓여가는 벌점 스티커, 점점 싫어지는 학교…….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주열이의 나날들
주열이는 연우 형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학교는 즐겁지 않았고, 별명이 호랑이 선생님인 김호란 선생님이 주열이의 담임 선생님이 되었죠. 주열이는 김호란 선생님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말까지 듣고 말았어요. 학교에는 깡충이를 데리고 오지 말라는 말을요. 게다가 김호란 선생님은 많은 규칙을 세웠어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점 스티커를 받게 되는데, 주열이의 이름 옆에는 벌점 스티커가 쌓여만 갔어요. 한글을 모르는 주열이는 매일 밤 한글 공부를 하며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을 그리워했어요. 들꽃을 구경하고, 텃밭에 여러 식물을 키우며 즐거워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학교에 깡충이를 데리고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장 두려웠어요.
그러던 주열이는 기발한 생각을 해냈답니다. 트림을 하면 몸을 작게 만들 수 있는 트림맨처럼, 깡충이를 작게 만들어 가방에 숨겨서 데리고 가면 되잖아요! 주열이는 사이다 한 캔을 원샷하고, 할머니가 주열이를 위해 만들어 준 작은 토끼 인형에 대고 “꺼억.” 트림을 했어요. 주열이는 이제 깡충이 없이도 학교에 갈 자신감이 차올랐어요. 주열이만의 방법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기 시작한 거예요. 수많은 규칙도, 어려운 한글 공부도, 벌점 스티커도 두렵지 않았어요.
과연 주열이는 첫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주열이는 학교를 좋아하게 될까요?
누구에게나 어려운 ‘처음’,
걱정과 두려움을 물리치고 ‘처음’에 당당히 맞서는 방법
세상에 ‘처음’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첫걸음마, 첫 달리기, 첫 학교생활……. 처음 하는 모든 일은 두렵기 마련이에요.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까 두렵고 걱정되는 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모든 ‘처음’을 두려워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제대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요? 두렵다고 피하기만 한다면, 아마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기회와 행복을 놓치며 살아가지 않을까요? 걱정과 두려움을 물리치고 당당히 맞서보세요. ‘처음’을 지나고 나면 여러분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첫 학교생활이 두려웠던 주열이처럼 말이에요.
“현주열, 토끼 인형은 대체 언제까지 가지고 다닐 거니?”
나는 엄마의 말을 못 들은 척 딴청을 부리다, 때마침 도착한 유치원 버스에 올랐다. 엄마의 한숨 소리가 뒤통수에 부딪힌 후 사방으로 흩어졌다.
엄마가 우편함에서 가져온 편지봉투를 흔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엄마도 이제 학부모가 된다는 사실에 기분 좋아 보였다.
“아휴, 이걸 받으니 엄마가 다 떨린다.”
“진짜, 진짜 왔어?”
까치발을 하고 엄마가 읽고 있는 입학 안내문을 들여다봤다. 안내문 아래 큼직하게 쓰여 있는 내 이름을 보고는 소리를 질렀다. 한글을 다 떼지는 못했지만 내 이름만큼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야호! 나도 이제 학교 간다.”
“너 한글 다 뗐어? 구구단은?”
연우 형의 말에 나는 입을 뾰족하게 내밀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도 큰일이다. 제발 호랑이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 되지 않길 기도하는 게 좋을걸?”
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연우 형에게 물었다.
“호랑이 선생님?”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성엽
아이들과 어울려 놀다 보면 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지치지 않고 뿜어내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말과 행동은 누가 가르쳐 줄까?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이런 관찰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언어를 전달해 줄 동화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공모전에 연달아 입상하면서 어린이 여러분과 만날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이후 『내 뿔을 찾아줘!』 『태엽을 감아줘!』 『꽃씨를 돌려줘!』 『키재기 기린의 비밀』 『탄소중립을 위해! 쓰레기를 자원으로』 『명태의 이유 있는 가출』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지금은 활발한 집필 활동과 강연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 환경 보호, 탄소 중립에 관한 생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목차
1. 내 친구 깡충이
2. 학교에 가려면
3. 김호란 선생님
4. 깡충이는 학교에 못 간대
5. 벌점 스티커
6. 새로운 것, 소중한 것
7. 깡충이 동생, 총총이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