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영웅이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 주는 낯설지만 찬란한 선물. 어느 날, 내가 도깨비가 된다면? 어린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 보았을 소재로 창작된 『우주 최강 도깨비』가 이지북 고학년 시리즈 〈책 읽는 샤미〉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로 출간되었다. MBC 창작동화대상 대상, 미래엔 아이세움 어린이책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이레 작가의 유려한 문장과 단정한 문체가 돋보이는 동화다. 여기에 인기 웹툰 작가 모차의 신비로운 삽화가 더해져 환상적인 『우주 최강 도깨비』를 탄생시켰다.
“도깨비가 있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데 내가 도깨비라고?” 하며 자신이 도깨비임을 알게 되는 주랑의 이야기는 신비로우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평소 용기가 나지 않아 한발 뒤로 물러나서 친구의 악한 행동을 모른 척 지나쳤던 어린이에게 “찬누리찬누리치리, 나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어!” “찬누리찬누리치리, 나는 약한 친구들을 구할 거야!”라고 주문을 외우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상상력과 믿음을 선물한다. 영웅이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 낯설지만 찬란한 이야기 『우주 최강 도깨비』를 추천한다.
출판사 리뷰
어느 날 도깨비가 된 주랑에게 펼쳐진
낯설고도 찬란한 세계
★ 마음과 생각을 키우는 초등 고학년 어린이 동화 책 읽는 샤미 39 ★
옛이야기, 드라마의 단골 소재
‘도깨비’의 매력
‘도깨비’는 옛이야기,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일례로 옛이야기 「도깨비방망이」 「혹부리영감」 「도깨비감투」 등에서 도깨비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2016년 인기 드라마 〈도깨비〉는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여전히 ‘도깨비’가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알려 주었다.
어린이 독자들은 ‘내가 주랑이라면?’ 상상하며 감정이입하고, 주랑에게 비밀을 가르쳐 주는 강렬하고 멋있는 도깨비 강비에게 이끌린다. 주인공들이 신비한 힘을 가진 것, 도깨비 세계에 들어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험은 ‘도깨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우주 최강 도깨비』를 읽다 보면 도깨비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도깨비 주인공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사건과 모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제의식, 동화의 미덕 ‘권선징악’
어느 날, 조용하고 소심한 친구 건우가 괴롭힘을 당하자 주인공 주랑은 홧김에 주동자 민기를 밀친다. 그러자 민기의 몸이 공중으로 붕 뜨며 한 바퀴 돌고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다. 같이 있던 친구들도 놀라지만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이런 놀라운 힘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우주 최강 도깨비』의 주인공 주랑은 의도치 않게 약한 친구를 돕고 악당을 벌준다. 자신 역시 소심한 데다가 힘없는 아이일 뿐인데 위기의 순간 초능력이 생기다니! 자신이 도깨비임을 알게 되면서 더욱 버라이어티 한 주랑의 모험이 펼쳐진다. 이처럼 『우주 최강 도깨비』는 우리 어린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어린이 주랑과 친근한 소재 도깨비를 학교 폭력과 다양한 사건 속으로 불러오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버무린다.
두 도깨비 주인공은 학교 폭력을 가하는 준영의 책상 위에 똥 더미가 무덤처럼 쌓이게 하거나 건우에게 힘을 불어넣어 기세등등하게 만들어 준다. 생각만으로 빗자루를 움직여 “도색한 울타리가 발자국으로 더럽혀졌다”고 투덜대는 최씨 아저씨를 혼쭐내고 괴물 혹부리 영감과 맞서 싸울 힘을 주기도 한다. 흥미진진한 사건과 모험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은 ‘착한 것은 권하고 악한 것은 응징한다’는 권선징악이다.
선과 악의 대립이 분명하고, 결말에 이르러 선이 이긴다는 구도는 동화라는 장르가 가진 미덕이기도 하다. 어린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는 주제의식까지 명료한 『우주 최강 도깨비』의 매력에 빠져 보자.
찬누리찬누리치리, 주문을 외우면
약한 친구를 돕고 악당을 벌주는 도깨비가 될 수 있어!
내 주위에 있는 약한 친구들을 돕고 싶은데 용기가 없다면, 스스로 소심하고 약하다는 생각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쭈뼛거리고 있다면 『우주 최강 도깨비』를 읽고 위기의 순간 주인공이 외쳤던 주문처럼 “찬누리찬누리치리, 나도 할 수 있다!” “찬누리찬누리치리, 나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도깨비!”라고 외쳐 보자. 이 주문은 내면을 튼튼하게 하고 강비나 주랑이처럼 강인한 ‘나’가 되게 할 것이다. 또, 평소 “나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어!” “나는 영웅이 되어 약한 친구들을 구할 거야!” “나는 막강 어벤저스야!”라고 영웅이 되길 꿈꾸어 왔다면, 지금부터 나 자신을 더욱 믿어 보자. 약한 친구를 돕고 악당을 벌주는 매력적인 도깨비가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 『우주 최강 도깨비』를 건넨다.
주랑이 사는 2층 주택 단지는 백여 가구가 가로수 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마주 보고 있었다. 모두 목조 주택으로 깔끔한 하얀색 벽에 집마다 지붕 색이 달랐다. 그림책에 나오는 유럽의 한적한 마을처럼 예쁜 동네였다. 주랑이네 집은 빨간색 지붕에 현관문조차 강렬한 빨간색이었다. 주랑의 엄마가 선택한 색이다. 침대 위의 빨간색 이불과 베개도 엄마가 준비했다. 유독 빨간색을 좋아하는 걸 보면 엄마 취향도 꽤 독특했던 모양이라고 주랑은 생각했다. (……) 아침 공기가 선선했다. 현관 앞에서 주랑은 아침 햇살에 더 선명해 보이는 붉은 지붕을 올려다보았다. 옆집 초록 지붕과 비교되어 유난히 서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_ ‘초록 지붕 집 도강비, 빨간 지붕 집 우주랑’에서
“비켜, 우주랑! 여자라고 안 봐줘.”
주랑은 누구에게 맞아 본 경험이 처음이었다. 그저 멍하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가슴 밑바닥에서 무언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가슴 위로 점점 올라오며 머리끝으로 뻗어 갔다. 머리털이 성난 고양이 털처럼 곤두선 느낌이었다. 주랑은 자세를 살짝 낮추고, 민기의 팔을 잽싸게 어깨 위로 잡아끌어 몸을 홱 돌렸다. 그러자 민기의 몸이 공중으로 붕 뜨며 한 바퀴를 돌고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_ ‘성난 고양이처럼 곤두서는 머리털’에서
주랑은 잠자리에 누워 이불을 목까지 끌어당겼다. 열두 살이 된 후로 모든 게 예전 같지 않았다. 정확히 계산하면 3월에 생일이 지나고 도강비가 이사 온 무렵부터 변화가 생긴 것 같았다. 얼마 전 강비가 어깨에 걸쳐 준 붉은 망토에서 나던 냄새가 이불에서도 났다. 쇠 냄새 같기도 하고 비릿한 피 냄새 같기도 했다. (……) “도깨비한테 홀린 거야?” 그때 허공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얘들아, 나는 지금 도깨비감투를 쓰고 있어.” 주랑과 건우 앞에 다시 강비가 반짝 나타났다. 두 아이가 후다닥 돗자리 밖으로 뛰쳐나갔다. 강비가 손을 펼치자 도깨비감투가 휘리릭 손안에서 사라졌다. 건우가 강비 손을 덥석 잡고는 위아래로 흔들며 이리저리 살펴봤다.
“가, 강비야! 너 귀신이야?” _ ‘셋이 10인분’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레
대학에서 시각디자인학을 공부했다.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썼다. 2015년 기독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2021년 제28회 MBC 창작동화대상 대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우주 최강 도깨비》 《노얄 아파트 택배 도난 사건》 《큰발의 산》 들이 있다. 《한 달 뒤, 지구는 멸망합니다》로 제6회 미래엔 아이세움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목차
초록 지붕 집 도강비, 빨간 지붕 집 우주랑
빙글빙글 도는 계단
성난 고양이처럼 곤두서는 머리털
책상 위 똥 더미
셋이 10인분
씨름 한판
방망이가 필요해
낯익은 주문
찬누리찬누리치리, 꼭꼭 숨어라
이 잡종아, 누가 널 원할까?
도깨비 대 요괴의 결투
우리 모두의 세계로 돌아와
뒷이야기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