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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머리들
이야기꽃 | 3-4학년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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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돌머리’..., 천재나 영재, 수재에 속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살면서 한두 번은 듣는 말일 것이다. 가끔은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점잖게 말해 ‘돌머리’지, 실은 ‘돌대가리’, ‘돌탱이’라 하는 게 보통. 그런데 그 말은 사람만 폄하하는 말이 아니다. ‘돌’도 우습게 보는 말이다.

그러나 세상에 그렇게 함부로 우습게 볼 것들이 있긴 할까? 하물며 돌이 얼마나 훌륭한 물건인데. 지금, ‘돌’과 ‘돌 같은 사람’-‘돌머리’들을 우습게 보는 건방진 이들에게 돌머리들이 반격을 시작했다. 바로 이 그림책, 〈돌머리들〉에서. 돌머리들의 ‘돌머리 예찬’, 어디 한번 들어보자.

  출판사 리뷰

세상 모든 ‘돌머리’들에게 돌머리 작가가 들려주는, 위대하고 멋진 돌 이야기

‘돌머리’..., 천재나 영재, 수재에 속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살면서 한두 번은 듣는 말일 거예요. 가끔은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점잖게 말해 ‘돌머리’지, 실은 ‘돌대가리’, ‘돌탱이’라 하는 게 보통. 그런데 그 말은 사람만 폄하하는 말이 아니에요. ‘돌’도 우습게 보는 말이지요.

그러나 세상에 그렇게 함부로 우습게 볼 것들이 있긴 한가요? 하물며 돌이 얼마나 훌륭한 물건인데요! 지금, ‘돌’과 ‘돌 같은 사람’-‘돌머리’들을 우습게 보는 건방진 이들에게 돌머리들이 반격을 시작했어요. 바로 이 그림책, 〈돌머리들〉에서요. 돌머리들의 ‘돌머리 예찬’, 어디 한번 들어볼까요?

여기저기 널려 있는 단단한 물질, 돌은 똘똘하지만 연약한 손을 지닌 동물-인류 최초의 도구가 되었어요. 주먹도끼, 인류는 그것으로 사냥을 하고, 짐승의 가죽을 벗겨 옷을 짓고, 고기를 자르거나 단단한 열매를 으깨어 먹고,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동굴 벽에 그림을 그렸어요. 생존에 꼭 필요한 의식주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욕구,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 행위까지 해결한 것이지요.

게다가 인류는 주먹도끼를 만들면서, 미리 모양을 구상하고 어떻게 만들 건지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지적 능력을 발휘하고 발전시켰으니, ‘우리는 다른 생명체와 다른 존재’라는 ‘인간 선언’과 ‘인류 역사의 시작’이 바로 돌과 함께였던 것. 그러니 돌은 인간을 인간답게 해 준 위대한 물건이 아닐 수 없겠지요?

그뿐인가요? 돌은 징검다리로 놓여 강을 건너는 길이 되어 주고, 고생대의 화석을 몸에 새겨 과거로 가는 길을 찾게 해 주고, 아름다운 조각 작품이 되어 감동을 자아내고, 불상이 되어 마음에 평화를 주고, 놀잇감이 되어 즐거움을 주고, 밭 가를 둘러싼 돌담이 되어 농작물을 보호하고, 먼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들어 별똥별이 되어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쉼터가 되어 주니, 이처럼 멋진 물건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어요?

한편으로 돌 가운데는 몸속에 매우 쓸모있는 금속이나 값비싼 보석을 품고 있는 것들도 있어요. 사람들은 그것들을 깨거나 부수거나 불로 녹여 금속과 보석을 끄집어내지요. 돌은 그렇게 가루가 되어도 울거나 화내거나 실망하지 않아요. 가벼워진 채로 바람에 실려 그저 자유롭게 담담하게 이리저리 떠다닐 뿐,

이래도 돌을 우습게 볼 수 있을까요? 어떤 ‘돌머리’ 하나가 어떤 돌 하나를 만나 귀하게 주워 들고 “이건 보물이야.”라고 말할 때, “하하하! 보물이라고? 넌 정말 돌머리구나!”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면 그는 돌도 모르는, 진짜 어리석은 사람일 거예요. 만일 그런 사람한테서 ‘돌머리’ 소리를 들으면 그냥 “칭찬 고마워.”라고 말해 주세요. 그건 정말로 칭찬이니까요.

“너는 왜 돌을 줍니?”

“이건 보물이야.”

“하하하! 보물이라고? 넌 정말 돌머리구나!”

“칭찬 고마워.”

돌머리 하나가 보물을 들고 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소리
강원도산 돌머리. 춘천시 요선동 출토. 기억력이 좋지 않아 친구들에게 ‘금붕어’, ‘닭’이라 불렸던 돌머리. 머리로 기억하는 대신 몸으로 기억한 것들로 그림책을 만든다. 《빨간 안경》 《노를 든 신부》 《엉엉엉》 《개씨와 말씨》 《시선 너머》 《건축물의 기억》 등의 그림책과 에세이집 《나는 나에게 잊히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 를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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