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70~8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중편동화이다. 주인공 맹심이를 중심으로 친구, 가족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아버지에게 주인공 맹심이는 언제나 찬밥 신세다. 다정한 말 한마디 듣지 못하고, 오빠 둘에게 언제나 밀리는 맹심이는 지긋지긋한 집을 떠나기로 한다.
절친인 춘자와 성미의 도움으로 제주를 떠난 맹심이는 반하리라는 이름으로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언젠간 떳떳한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하던 맹심이에게 어느 날 아버지의 편지가 도착한다. 한꺼번에 밀려온 그리움 속에서 맹심이는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한밤중에 눈물 속에 떠났던 집으로 들어선 맹심이를 반기는 것은 올레의 환한 불빛이었다.
출판사 리뷰
추억 속의 올레를 밝히는 사랑의 불빛
1970~8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중편동화이다. 주인공 맹심이를 중심으로 친구, 가족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아버지에게 주인공 맹심이는 언제나 찬밥 신세다. 다정한 말 한마디 듣지 못하고, 오빠 둘에게 언제나 밀리는 맹심이는 지긋지긋한 집을 떠나기로 한다.
절친인 춘자와 성미의 도움으로 제주를 떠난 맹심이는 반하리라는 이름으로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언젠간 떳떳한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하던 맹심이에게 어느 날 아버지의 편지가 도착한다. 한꺼번에 밀려온 그리움 속에서 맹심이는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한밤중에 눈물 속에 떠났던 집으로 들어선 맹심이를 반기는 것은 올레의 환한 불빛이었다.
책은 추억 속의 한 시대를 그리면서 그 안에 담긴 진득한 애정과 따뜻함을 보여준다. 무뚝뚝하고 무심한 아버지의 마음 깊은 곳에 들어있던 따뜻한 사랑이 감동스럽게 다가온다. 정 많고 꿈도 많은 맹심이의 성장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그 시대를 건너온 어른들에게도 진한 감성을 자극한다.
저자는 “세상에 이러저러한 결핍으로 서운하고 아프고, 슬프고, 힘들고 억울한 생각이 드는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해 이 글을 바친다.”고 전한다.
‘종근 통쉐’(잠긴 자물쇠)
아버지 별명이었다. 고팡 열쇠는 아버지 보물 1호였고 엄마마저 아버지 허락을 받고서야 출입이 가능한 곳이 우리 집 고팡이었다. 단단히 잠긴 고팡 앞에서 뒷짐을 지곤 그 대단한 맹철이, 맹식이를 그리는 일이 아버지는 낙이라고 했다.
기대하시라. 종근 통쉐, 너의 생명은 오늘까지일 테니까.
버스는 부두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제야 참았던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검정색 흘림체로 지워질 듯 적힌 낡은 삼미상회 간판이 흔들거리다 사라져 버렸다. 그제야 삼미상회 쪽으로 고개를 돌려봤다. 아직 춘자와 성미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선 채 버스 꽁무니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아주 작아져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나도 가만히 손을 흔들었다.
‘다시는 삼미상회에 오지 말아야지.’
일주일에 한 번쯤 아버지는 학교로 편지를 보내왔다.
꼭 수취인이 없는 듯, 편지는 차곡차곡 회색빛 철 사물함 안에 쌓여갔다. 이제 와서 굳이 아버지 사연을 듣는 것도 싫었지만 그동안 문득문득 사무치게 그리워도 꾹 참았던 복잡한 감정이 터져버릴 것 같아 뜯어보지 않고 묻어두기로 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고명순
1971년 겨울 제주 애월에서 태어났습니다. 공립아이세상어린이집 원장으로 아이들의 빛나는 순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2022년 육아서 『육아는 모든 순간이 소통이다』, 2023년 단편동화집 『사과꽃 초대장』을 펴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문인협회, 애월문학회 회원으로, 사람 향기 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목차
1. 어마떵어리 08
2. 종근 통쉐 22
3. 1979 삼미상회 30
4. 눈물의 바닷길 40
5. 반하리 52
6. 돌아온 맹심이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