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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누르면
토토북 | 3-4학년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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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베스트셀러 《내가 모르는 사이에》 작가 김화요가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신작 판타지 동화로 돌아왔다. 주인공 4학년 ‘조은하’는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갇혀 아름답고도 미스터리한 가이드 ‘리리’를 만난다. 문밖에 회오리치는 수천 가지 엘리베이터 가운데 은하가 오른 것은 기억 엘리베이터.

작가는 버튼만 눌렀을 뿐인데 새로운 풍경 속으로 데려다주는 엘리베이터야말로 현대 어린이가 경험하는 첫 번째 모험이라며 이야기의 마법을 싹틔웠다. 차갑고 갑갑한 금속 기계장치가 이 작품에서만큼은 잃어버린 기억에 이르는 은빛 통로로 변모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어린이 서평단이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어린이청소년문학서점 ‘책방 사춘기’ 대표 유지현 씨가 “내 안의 결핍을 마주하고 다시 채워 나갈 힘을 쥐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한 가슴 뭉클한 모험담.

  출판사 리뷰

인생의 첫 번째 위기, 가족과의 갈등 앞에 선 어린이의 초상
‘이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어린이도 이런 마음과 맞서 싸워야 할 때가 있다.
주인공 4학년 ‘은하’는 새 아빠가 생길지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 받아 집을 뛰쳐나왔다. 그때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굉음을 내며 멈춘다. ‘엄마는 새 가족이 필요해. 그래서 엘리베이터가 나를 꿀꺽 집어삼켰나?’
첫 장의 서스펜스는 은하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사랑하는 가족과 거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은하의 SOS에 쫑긋해질 것이다. 이 작품은 특히 한 부모 가정 어린이의 마음속 돌풍을 따라가며 “가족의 모양이 달라져도 나 자신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나를 생각하는 가족의 마음 역시 그대로”(작가 인터뷰)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 김화요는 교사 시절에 만난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 다른 장르의 이야기”였다고 말한다. 어른 못지않게 복잡하고 아리송한 어린이 마음의 지층이 그려 온 그가 이제는 엘리베이터 세상을 통해 ‘기억의 지층’까지도 탐험하려 한다. 이 작품에서만큼은 ‘최악의 하루였다’로 시작해도, ‘최고의 기억이었다’로 끝맺는 이야기를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출판사 블로그(https://blog.naver.com/totobook9/223786038778)를 통해 작가의 작업 후기 인터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배 꼬였거나, 구조 신호를 울리는…… 마음이 보이고 들리는 엘리베이터 세상
비상벨을 누르자 진주색 슈트 차림에 빨간 운동화를 신은 ‘리리’가 나타난다. 영어 학원 원어민 선생님처럼 이국적인 외모의 여성인데, 은하는 리리가 이상스레 친근하다. 문밖을 나서니 수많은 엘리베이터가 숲을 이루고 있다. 거기에는 과자를 만드는 곳이라면 동화책 속까지라도 데려다주는 ‘과자 엘리베이터’, 가슴에 돌멩이가 박힌 듯 아플 때 치유의 힘을 주는 ‘음악 엘리베이터’, 버려진 인형들이 옛 친구를 기다리는 ‘인형 엘리베이터’도 있다. 과연 ‘기억 엘리베이터’로 땅속 깊이 내려간 은하는 어떤 기억을 발견할까? 은하를 기억 엘리베이터로 이끈 리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후죽순 솟아 있는 엘리베이터들은 저마다 욕망, 위로, 그리움 같은 정서를 연상시키면서, 배배 꼬이거나 세이렌을 울려 대며 정글 같은 생명력을 뿜는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 김수영은 역동적인 구도 속에 살아 숨 쉬는 엘리베이터 세상을 펼쳐 보인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물론이요, 서스펜스-판타지-감동으로 이어지는 드라마 줄기에 따라 증폭되는 주인공 어린이의 표정까지 예리하게 캐치해 독자를 몰입시킨다.

“나를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데려다준 행복의 책” 어린이 서평단 추천사 수록!
출간 전 초등학교 2~6학년에 재학 중인 어린이 50명이 먼저 읽고 빠짐없이 추천사를 보내 주었다는 점에 주목해 보자. “우리 애는 장난꾸러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우는 건 처음 봐서 깜짝 놀랐다.”거나, “아이가 나도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더라.” 같은 학부모들의 전언이 먼저 편집부를 술렁이게 했다.
이와 함께 속속 도착한 어린이 서평들은 흥미로운 교집합을 보여 주었다. 독서 후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고백이 녹아 있었던 것이다. 가족의 위기를 논하는 것이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시대에도,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꽃을 피울 만한 잊지 못할 ‘가족 동화’가 탄생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어린이 서평 50편은 권말에 수록했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켰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날마다 보는 우리 아파트의 회색 복도가 아니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환한 빛으로 가득 찬 뻥 뚫린 공간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게 넓고 넓은 빛의 장소였다.
더 놀라운 것은 그곳을 가득 채운 엘리베이터들이었다. 수많은 엘리베이터가 기둥처럼 여기저기에 우뚝 솟아올라 있었다. 각자의 방향대로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들은 그 자체로 하나하나가 생물체 같았다.
“이럴 수가…….”
입에서 겨우겨우 감탄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세상에, 수백 개, 수천 개의 엘리베이터라니.
엘리베이터들은 유리관 안에서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고, 문이 열리기도 했다. 회전하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고, 달려가기도 했다. 각각 모양도 다르고, 색도 달랐다. 크기도 다르고, 빠르기도 달랐다.
여기서는 모든 것이 엘리베이터이고, 그 모두가 전부 다 다른 엘리베이터였다.

“아, 이걸 빠뜨릴 뻔했네. 은하 네가 딱 좋아할 것 같은데? 너만의 인형을 만날 수 있는 인형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문밖 모든 인형들에게는 다정하고 애틋한 사연이 있거든.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옛 친구가 찾아 주기를 기다리고 있단다. 혹시 어릴 때 좋아했던 곰 인형이 있니? 55층에 가면 곰 인형들이 와르르 달려 나오는데, 마침내 네 기억 속의 곰 인형을 품에 안으면 인형의 심장이 행복하게 두근거리는 걸 느낄 수 있지. 은하 너는 어때? 만나고 싶은 추억의 인형이 있니?”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화요
1980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교직 생활을 하다가, 창작의 길에 도전하여 전업 작가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 《공룡 관찰 일기》 《내가 모르는 사이에》 《좋아, 하는》 《거짓말의 색깔》 《일주일만 예뻐지게》 《못 하겠다, 젓가락질》 등이 있다. KB국민은행 창작동화제 우수상,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웅진주니어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최악의 날 7
목소리의 주인공 20
글자가 이상한 메뉴판 30
기억 엘리베이터 46
첫 번째 버튼 53
두 번째 버튼 61
세 번째 버튼 71
다시 만난 세상 83
작가의 말 92
어린이 서평단 추천사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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