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 읽는 어린이 시리즈 50권. 구옥순 동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마음의 그릇을 넓혀 주는 작품들로만 엄선해 모았다. 구옥순 동시인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땀 흘리는 삶의 아름다움이다. 표제작인 「꼬랑 꼬랑 꼬랑내」를 읽어 보면 무거운 주제를 재치 있게 다루는 시인의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신체를 재료 삼아 친숙하고 재미난 이야기로 풀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다른 존재들과 소통하기를 바라는 시인의 소망이 담겼다. 성적 경쟁에만 내몰리는 요즘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거나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시인은 그러한 아이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길임을 작품을 통해 일러준다.
출판사 리뷰
건강한 마음의 자양분이 되어 주는 동시집구옥순 동시인은 1981년 부산문화방송 신인문예상에 동시 부문으로 등단한 뒤 줄곧 아름다운 동시를 빚어 왔다. 특히 「벌」이란 작품은 2010년 3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어 수많은 아이들의 입에서 낭송되었다. 평생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언제나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을 위한 시를 써온 시인이니만큼 그의 작품은 아이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자양분과 같은 시들이 많다. 이번에 출간된 『꼬랑 꼬랑 꼬랑내』는 구옥순 동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마음의 그릇을 넓혀 주는 작품들로만 엄선해 모았다.
구옥순 동시인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땀 흘리는 삶의 아름다움이다. 열심히 노력하며 자신의 몫을 해나가는 삶은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다는 메시지는 아이들에게는 자칫 딱딱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표제작인 「꼬랑 꼬랑 꼬랑내」를 읽어 보면 무거운 주제를 재치 있게 다루는 시인의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신체를 재료 삼아 친숙하고 재미난 이야기로 풀었기 때문이다.
쉴 새 없이/걷고 뛰고/공도 뻥 차고 나면//
꼼꼼한 땀이/발가락 사이사이/새까만 때가 되어/꼬랑 꼬랑 꼬랑내/풍기며 말하지//
제발/코 잡고 얼굴 찡그리며/으 꼬랑내 그러지 마//
너!/나처럼 열심히 일해 봤어?
―「꼬랑 꼬랑 꼬랑내」 전문
‘발’은 하루 종일 바쁘다. 아이들을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학원으로 나르느라 온종일 걸어야 하고, 짬이라도 생기면 놀아 주느라 신나게 뛰어다니고, 공도 뻥 차야 한다. 말 그대로 “쉴 새 없이” 일하는 발이지만 정작 아이들은 발을 푸대접한다. 자신의 발가락에 코를 킁킁대면서 “으 꼬랑내” 하고 코 잡고 찡그린 표정을 짓는 아이의 행동은 정말이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다. 우리들 역시 저녁 무렵이 되면 발에서 풍겨나오는“꼬랑 꼬랑 꼬랑내”를 불쾌하게 여겼으니 말이다. 그런데 ‘발’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아이에게 따져 묻는다. “너! 나처럼 열심히 일해 봤어?” 하고 말이다. 열심히 사는 삶에 대한 시인의 예찬은 「하느님의 손수건」, 「걸레의 하루」 등의 작품에서도 읽힌다.
『꼬랑 꼬랑 꼬랑내』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다른 존재들과 소통하기를 바라는 시인의 소망이 담겼다. 성적 경쟁에만 내몰리는 요즘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거나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시인은 그러한 아이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길임을 작품을 통해 일러준다.
걸어도 같이 걷고/뛰어도 같이 뛰고//
간혹 계단을 잘못 밟아/넘어질 때도/똑같이 나뒹굽니다.//
그러다 삐끗/한쪽 발이 다치면/나을 때까지/절뚝거리며/같이 걸어 줍니다.
―「오른발 왼발」 전문
아궁이에서/헌연탄 새연탄/눈 맞추지 않고/피식피식/불평만 한다면/당장 꺼져 버리지//
귓가에 소곤소곤/내 마음 너에게/고스란히 전해 주어야//
방도 따뜻하게 데우고/국도 보골보골 끓이지
―「헌연탄 새연탄」 전문
「오른발 왼발」에서 ‘오른발’과 ‘왼발’, 그리고 「헌연탄 새연탄」에서의 ‘헌연탄’과 ‘새연탄’은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아름다운 관계를 보여주는 존재들이다. 만약 오른발과 왼발, 그리고 헌연탄과 새연탄이 서로 자기가 이기려고 경쟁을 하는 사이라면 어땠을까? 아마 “한쪽 발이 다치면 나을 때까지 절뚝거리며 같이 걸어” 주는 아름다운 위로의 모습도, “방도 따뜻하게 데우고 국도 보골보골 끓이”는 따뜻한 풍경도 없을 것이다.
『꼬랑 꼬랑 꼬랑내』에 수록된 57편의 동시에는 마음이 따뜻하고 현명한 어린이가 되라는 시인의 메시지가 각기 다른 이야기로 재미나게 빚어져 있다. 한 편 한 편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구옥순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부산교육대학을 졸업했습니다. 1981년 부산 문화방송 동시 공모에 「비」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고, 2010년 3-2 읽기 교과서에 동시 「벌」이 실렸으며, 2011년 <부산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동시집으로 『오른손과 왼손』, 『꼬랑 꼬랑 꼬랑내』가 있다. 지금은 대청초등학교 교감으로 근무하면서 학생들과 시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목차
제1부 하느님의 손수건
하느님의 손수건 / 옥수수밭 / 봄비 / 꽃씨 / 양파꽃 / 소낙비 / 흙 속에는 / 거미가 띄우는 편지 / 거미 / 벼꽃 / 등꽃 / 눈 / 벚나무 / 마른 들풀 / 비
제2부 김장독
김장독 / 헌연탄 새연탄 / 연탄재 / 국수 한 그릇 / 서로 안고 품었더니 / 메주꽃 / 부침개 1 / 부침개 2 / 바느질 / 보자기 / 시래기의 꿈 / 걸레의 하루 / 공중전화박스 / 난로의 꿈
제3부 손을 꼭 잡고
시는 / 웃음 열쇠 / 허물벗기 / 선생님의 마술 / 꼬랑 꼬랑 꼬랑내 / 손을 꼭 잡고 / 먹이 종이에게 / 내가 선생님이다 / 포옹 / 풀잎 / 오른발 왼발 / 햇살과 바다 / 껌 / 네 잎 클로버 / 웃고 있는 실내화 / 총연습
제4부 눈물이라는 녀석
피뢰침 / 줄 / 비누와 반지 / 단추 / 장갑 한 짝 / 눈물이라는 녀석 / 수건 / 도장밥 / 첫단추 / 빨간 신호등 / 잠 / 옥상에서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향기롭고 포근한 세상을 위한 동심의 기도_박일(동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