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늑대 왕 로보><회색곰 워브>에 이은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여우 빅스의 눈물>야생 동물의 삶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극적입니다. 끝없이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강해진 만큼 외로움도 견뎌야 하지요. 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늑대 왕 로보는 사람들에게 잡혔지만 끝까지 영웅의 모습으로 남았고, 회색곰 워브는 꿋꿋하게 고독을 견뎌냈지요. 동물들의 삶이 슬프지만 아름다운 까닭입니다.
이번에 시튼이 만난 야생 동물은 어미 여우 빅스입니다. 삼촌의 농장에서 날마다 살찐 암탉을 한 마리씩 사냥해 가던 녀석이지요. 사람들은 곧 여우 굴을 찾아내고, 어미 여우 빅스는 사람들 손에 잡힌 새끼를 위해 가슴 아픈 선택을 합니다. 어미 여우 빅스의 모성이 사실적인 일러스트로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독이 든 쥐를 새끼 앞에 두고 모질게 돌아서야 했던
어미 여우, 빅스의 이야기시튼은 미국 중부에 있는 삼촌 집, 스프링필드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농장에 있는 닭을 훔쳐 가는 범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범인은 근처 숲에 살고 있는 여우 가족. 얼굴에 하얀 흉터가 있어 스카페이스라 불리던 여우는 자신을 잡으려는 사람들을 골려 주기로 유명했습니다. 시튼 또한 몇 번이고 스카페이스를 놓치고 맙니다. 하지만 곧 스카페이스의 굴을 발견하고, 스카페이스 가족을 관찰하기 시작하지요.
스카페이스와 그의 짝 빅스 사이에는 새끼가 모두 네 마리 있었습니다.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새끼 여우들은 어미 여우 빅스가 가르쳐 준 사냥법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어미 여우 빅스가 새끼들에게 가르치는 사냥법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야생의 세계에서 다른 동물을 상대하며 살아가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지요.
하지만 아무리 꾀가 많아도, 아무리 사냥법이 훌륭해도, 사람들이 들고 있는 총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스카페이스를 죽이고, 남은 여우 가족도 추적합니다. 짝을 잃고 홀로 새끼를 키우던 어미 여우 빅스는 끝내 사람들 손에 새끼를 빼앗기고, 새끼를 구하려다가 끝내 구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선택을 하지요.
사람들의 손에서 계속 비참하게 살 것인가? 야생 동물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어미 여우 빅스는 눈물을 삼키고 새끼를 사람들 손에서 자유롭게 놓아줍니다.
어미 여우 빅스의 눈물 속에서 야생 동물의 모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동물원 우리 속에 갇힌 맹수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동물원에 있는 호랑이, 곰, 사자, 여우……. 모두 야생에서 살다 온 야생 동물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 늠름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그럴듯한 집을 만들고, 담장 안에 그들을 가두었지요. 언뜻 사육사가 보살펴 주고, 사냥하는 과정 없이 먹이를 제공해 주는 동물원 안의 삶이 더 편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의 본능대로 살 수 없는 야생 동물에게 담벼락 안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미 여우 빅스는 새끼를 잃는 아픔을 감수하고, 사람 손에 잡힌 새끼의 삶을 자유롭게 놓아줍니다. 그 방법이 비록 죽음일지라도 새끼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어미 여우 빅스의 슬픈 모정을 통해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삶에 대해, 그들의 처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우 가족의 삶을 그대로 재현한 사실적인 일러스트!이 책을 그리고 엮은 우상구 작가는 애정 어린 눈길로 여우 가족을 관찰했던 시튼의 시선을 따라 매 페이지 여우 가족의 행적을 사실적으로 그려 냅니다. 따로 글을 읽지 않더라도 그림으로 여우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려 낼 수 있을 정도로 여우 가족의 순간순간을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는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정보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어 이야기 속에 등장한 여우의 생태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 볼 수 있습니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시리즈 소개
동물 문학의 고전 <시튼 동물기>를 한 권에 한 편씩. 재조명한 책<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는 오랜 세월 사랑 받아 온 <시튼 동물기>를 한 편씩 따로 엮은 책입니다. 한 편의 동화처럼 아름답지만 슬픈 삶을 살았던 야생 동물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튼이 관찰한 야생 동물의 한살이를 통해 각각 주인공이 된 동물들의 생태학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동물원 우리 안의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만 보며 자라 온 우리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야생 동물 이야기!동물원에 갔을 때 사람들은 저마다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저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우리에 갇혀 뱅그르르 제자리를 맴도는 맹수들, 자신이 살던 기후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적응해야만 하는 열대 지방, 극지방 동물들.
평소에 보지 못했던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신기해 하지만 그들의 눈빛에서 묻어나는 슬픔을 우리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100년 전에 쓰인 <시튼 동물기>가 오랜 시간 독자에게 사랑 받는 것은 동물원 우리 안에서 볼 수 없었던 동물들의 참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시튼 동물기>에는 사람들이 동물을 가두기 이전, 누구에게도 길들지 않은 동물 그대로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거칠고 험한 야생의 세계에서 늑대는 늑대답게, 곰은 곰답게, 여우는 여우답게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남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덫을 놓고 미끼를 뿌려 잡으려고 해도 타고난 지혜로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지요.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를 보듬는 동물의 삶은 그대로 가슴 찡한 이야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