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고?
시계 요정 꾸꾸와 현서의 시간 되돌리기 대작전!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스물네 번째 작품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작품 『시계 요정 꾸꾸와 타임 캐슬』은 완벽한 생일날이 끝없이 반복되길 바랐던 현서가 우연히 시계 요정을 사로잡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동화입니다. “매일매일 내 생일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막연한 소망이 현실이 되면서 뜻밖의 상황과 맞닥뜨리는 아이의 모험이 한 편의 판타지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나의 시간은 너의 시간, 나아가 우리의 시간과 이어져 있기에, 나를 둘러싼 세상과 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 내가 중심인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전하는 판타지 동화 내가 세상의 주인공인 하루, 그런 날들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행복할까요? 『시계 요정 꾸꾸와 타임 캐슬』은 그런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현서는 학교도 안 가고, 선물도 듬뿍 받고, 하루 종일 원하는 건 다 할 수 있는 생일이 영원히 반복됐으면 좋겠다는 욕심에 시계 요정을 잡아 가둡니다. 자정이 되기 전에 타임 캐슬로 돌아가지 못하면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며 놓아 달라고 사정하는 시계 요정의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지요. 그때부터 현서는 같은 날을 반복해서 살아갑니다. 오늘 그리고 내일도 계속 생일인 날들. 놀이공원에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파티를 하고, 선물을 잔뜩 받는 날들이 이어지지요. 지칠 대로 지친 시계 요정은 현서에게 똑같은 시간 속에 갇힌 친구들의 하루를 보여 줍니다. 자기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자신의 욕심 때문에 친구들이 힘겨운 시간 속에 갇히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한 현서는 그제야 깨닫습니다. ‘나’라는 울타리 밖에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음을요.
개개인은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이지만, 타인 혹은 이웃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내가 중심인 세상’은 서로를 찌르는 무기와도 같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의 도움과 배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때문에 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 내가 앞서 나갈 때 내 뒤에 있는 사람들을 잊지 않는 것. 『시계 요정 꾸꾸와 타임 캐슬』은 내가 중심인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그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입니다.
# 매일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세상 모든 아이들을 응원하는 이야기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끝없이 계속되면 무뎌지게 돼 있어. 맛있는 음식도, 놀이공원도, 선물도 그렇지.”
“현서야, 흐르는 시간을 억지로 막으면 안 돼. 시간이 흘러야 슬픔과 아픔도 이겨 내고, 그 속에서 우리가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미래에 관해 말해 줄 수 있는 건 계속 변하고 있다는 것뿐이야. 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 될지, 무서운 곳으로 변할지 아무도 알 수 없어. 계속 지켜봐야 해. 결국 사람들의 하루하루에 달려 있다는 말이지.”
『시계 요정 꾸꾸와 타임 캐슬』에 등장하는 시계 요정 꾸꾸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을 관리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현서의 이기심 때문에 채집통에 갇혀 고난을 겪지만, 현서와 힘을 합쳐 혼란에 빠진 타임 캐슬을 무사히 지켜 냅니다. 그 과정에서 현서에게 시간이 흐르는 것,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보내는 것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고, 일정한 속도로 흘러간다는 사실이 인간을 성장하게 한다는 것. 때문에 행복한 순간에 머무르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지요.
“욕심부리지 않고 착한 마음과 올바른 자세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레 기쁨과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하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시계 요정 꾸꾸와 타임 캐슬』은 학교로, 학원으로 고단한 쳇바퀴를 돌며 하루를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오늘을 잘 살아가자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행복한 미래가 오늘이 되어 찾아올 거라는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잡은 게 정말 시계 요정이었어.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나에게 생기다니!”
현서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 소리쳤다.
“그럼 내일도 모레도 계속 내 생일인 거지? 크크크……. 와, 정말 최고다!”
“현서야, 날 꺼내 줘! 어서 꺼내 달라고!”
시계 요정 꾸꾸는 발버둥 치며 또 소리치기 시작했다. 현서는 벌떡 일어나 침대 밑에서 채집통을 꺼냈다.
“조용히 좀 해 줄래?”
“현서야, 제발 부탁이야. 지금이라도 날 놓아줘, 응?”
꾸꾸는 현서를 보며 간절하게 말했다.
“이제라도 제대로 시간이 흘러가게 바로잡아야 해. 안 그러면 우리 모두 위험해져. 그러니까 어서 날 놓아줘!”
“싫어. 난 지금이 행복하단 말이야. 내일이 오면 학교에도 가야 하고, 문제지도 풀어야 한다고. 절대 안 꺼내 줄 거야!”
“그만, 이제 그만!”
현서는 소리치며 채집통에서 손바닥을 뗐다. 그러고는 눈을 떠 주위를 돌아보았다. 현서의 얼굴을 온통 눈물범벅이었다. 모두가 자기처럼 행복할 거라고 믿었는데 슬픔과 고통 속에 있는 아이들을 보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지금 보여 준 거……, 흑흑……, 사실 아니지? 다 만들어 낸 거잖아. 흑흑, 풀어 주게 하려고. 그렇지?”
“아니, 다 진짜야. 네가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되풀이하고 있을 때 저 아이들은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 갇혀 있었어.”
꾸꾸가 울상을 한 현서를 보며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상엔 더 나아질 거란 희망을 품고 내일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어, 민준이처럼. 물론 너처럼 행복한 오늘만 반복되길 바라는 아이들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