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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는 철학자 이미지

벌레는 철학자
바른북스 | 3-4학년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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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지인이 농사지은 거라며 보낸 복숭아. 흠집 많고 굵기도 다른 복숭아 속에서 발견한 벌레가 징그럽지만 싫지 않다. 그 벌레가 지구 속 혹은 우주 안에 머무는 티끌만 한 내 모습이다. 내가 먹는 복숭아를 벌레와 나눠 먹고 싶다. 벌레와 눈높이를 맞추니 다른 세계가 열린다. 먹고 싸고 반응하는 벌레와 내가 자연의 한 꼭지라는 느낌이 든다. 복숭아와 벌레와 내가 不二라는 걸 실감한다. 내 욕심을 버리니 벌레와 잘 지내고 싶다. 평화는 지금부터, 이웃 사랑이다. 이웃끼리 서로 싸우지 않고 살면 좋으리.

  출판사 리뷰

21세기는 건강 먹거리를 지향한다. 하지만 농약의 시대이기도 하다. 이보다 더한 모순은 없다. 농약이라는 건 인간이 자연에 싸움을 거는 모양새를 보여준다. 인간이 자연을 이긴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인간이 잠시 자연보다 우월하다고 느끼지만 승리하지 못한다. 이제는 사람들이 농약을 줄이려 한다. 흠 없고 큼직한 상품 가치를 뽐내는 열매보다 조금은 못나고 투박한 것들에 눈길을 돌린다. 벌레를 잡으려던 농약이 사람도 상하게 한다는 걸 알게 된 결과다.

수필가 강향림의 그림책 《벌레는 철학자》는 무농약 시대를 지향하는 이미지를 뿜어낸다. 작가의 등단작인 수필 <벌레는 철학자>를 다듬어 그림책으로 펼친다. 벌레, 복숭아, 나를 하나로 묶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려낸다. 자연에서 또는 그림책 《벌레는 철학자》에서 모두 일체라는 걸 묘사한다. 벌레와 나는 과육을 함께 먹는 친구이자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갈 물질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림책 《벌레는 철학자》는 책 제목처럼 철학적 사고가 깊게 배어 있다. 이러한 이미지는 강향림 수필가의 니힐리즘적인 깊이를 엿보게 한다. 이젠 그림책도 단순한 놀이에서 철학적 깊이를 머금은 메시지의 상징물로 성장해야 한다. 강향림 수필가의 그림책 《벌레는 철학자》는 쉽고 평범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에게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영원회귀설을 전달하는 빼어난 작품이다. 그로 인해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읽고 철학적 사고를 나누기에 알맞은 그림책이다.

이 책은 더럽고 징그러운 벌레가 아닌 모든 것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우주 속 나를 돌아보게 한다. 벌레와 사람이 서로 킁킁대며 복숭아 하나를 나누는 삶이라면 큰 욕심 없이도 살 만하지 않은가. 그렇게 세상이 돌아간다면 사람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살아간다면 상상만 해도 아름답다. 너와 나를 구별하지 말고 욕심 때문에 서로 따지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
강향림 수필가의 그림책 《벌레는 철학자》를 읽고 사람들이 전쟁을 멈추면 좋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향림
계간문예 신인상 수필 당선《광주일보》 칼럼니스트《광양경제신문》 칼럼니스트순천NC백화점 창의 논술 강사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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