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개암 그림책 시리즈 5권. 2002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프랑스 작가 에릭 바튀의 작품으로, 오래되고 낡은 물건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한 인문학 그림책이다. 100년 동안 인간의 손에 손을 거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산 자동차를 통해 오래되고 낡은 물건에 스민 역사와 가치를 들여다본다.
이 책의 주인공 부릉이는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급 차와 택시, 놀이터, 닭장 등 다양한 삶을 살아가며 나름의 역사를 이룬다. 100년 전에도 지금도 자동차인 것은 같지만, 처음하고는 분명히 다른 ‘특별한’ 자동차가 되었다.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옛것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 속에 담긴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도록 일깨워 준다.
출판사 리뷰
오래되고 낡은 물건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한 인문학 그림책! 헐거나 낡은 물건을 두고 우리는 흔히 ‘고물’이라고 합니다. 사전을 펼쳐 보면 고물이라는 말은 ‘옛날 물건’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쓸모없이 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은연중에 오래되면 쓸모없어진다고 생각하곤 하지요. 개암 그림책 다섯 번째 이야기 《부릉이의 시간 여행》은 그런 생각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정말 오래되면 쓸모없어지는 걸까요? 100년 동안 인간의 손에 손을 거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산 자동차를 통해 오래되고 낡은 물건에 스민 역사와 가치를 들여다봅니다.
1900년에 태어난 자동차 부릉이는 주인 바롱 씨를 만나 고급 차로 지내면서 최고의 날들을 보냅니다. 맵시 경연 대회에서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납니다. 부릉이는 다른 자동차들과 함께 징집되어 무시무시한 폭탄과 대포알을 피하며 군인들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하게 되지요.
전쟁이 끝나자, 부릉이는 파리로 옮겨져 택시가 됩니다.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파리의 곳곳을 누비며 열심히 일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부릉이는 고장이 나서 공터에 버려집니다. 다시 세월이 흘러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고, 이번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지요.
전쟁이 끝난 뒤에는 한 농부의 눈에 띄어 닭장이 됩니다. 부릉이는 다시는 달릴 수 없다는 생각에 잔뜩 실망하여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런데 누군가 부릉이를 찾아옵니다. 부릉이는 이제 어디로 가게 될까요? 예전처럼 다시 부릉부릉 달릴 수 있을까요?
《부릉이의 시간 여행》은 프랑스의 근현대 100년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 유럽의 평화롭던 시절을 일컫는 ‘황금시대’와 ‘제1ㆍ2차 세계 대전’ 등 굵직한 역사의 궤적을 자동차라는 한 사물의 변천사와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결코 단순하지 않은 철학적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에릭 바튀는 2002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프랑스 작가입니다. 에릭 바튀의 그림책은 유화의 맛을 잘 살려 낸 서정적인 그림과 절제되면서도 재치 있는 언어유희, 풍부한 은유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지요. 그 때문에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쉽게 헌것을 버리고, 새것만을 가지려 합니다. 새것이 지닌 편리하고도 온전한 기능 때문이지요. 그 속에서 ‘낡은 것’은 자리를 잃고 점점 사라져 갑니다. 하지만 그런 옛것에는 새것이 지닐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오래된 세월만큼 켜켜이 쌓인 역사와 그것을 소유했던 사람들의 손때 묻은 추억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 부릉이 역시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급 차와 택시, 놀이터, 닭장 등 다양한 삶을 살아가며 나름의 역사를 이룹니다. 100년 전에도 지금도 자동차인 것은 같지만, 처음하고는 분명히 다른 ‘특별한’ 자동차가 되었지요.
《부릉이의 시간 여행》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옛것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 속에 담긴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커 가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에릭 바튀
1968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리옹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1996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스갱 아저씨의 염소』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 대만, 독일, 스위스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2001년 『빨간 고양이 마투』로 알퐁스 도데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BIB 대상을 받았습니다. 2002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실베스트르』 『만약 눈이 빨간색이라면』 『내 나무 아래에서』 『새똥과 전쟁』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