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상의힘 아동문고 시리즈 7권. 제목에서도 잘 드러나듯, 권정생 선생에 대한 헌사가 담겨 있는 동화이다. ‘권정훈’이란 이름이 비슷한 개구쟁이 1학년 아이에게 선생님은 ‘권정생’이란 새로운 이름을 선물한다. 이제 권정생이 된 권정훈은 언제나 아이들, 언제나 동화만을 생각하던 권정생 선생님과 다를 바 없이 자신의 동화를 써내려간다. 물론 생활 속에서 또래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많은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권정생이 된 주인공 권정훈은 아주 개구쟁이 녀석이다. <강아지 똥>을 읽고 흉내를 내기도 하며, 거듭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생활 속에서 만들어간다. 때로는 아주 슬픈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하고, 귀신 동화, 질투 동화, 애교 동화 등 ‘권정생’의 일상을 동화로 해석해 낸다. 이와 함께 아이는 좌충우돌, 천방지축 내면의 분출하는 힘을 마음껏 발산하며,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출판사 리뷰
‘상상의힘 아동문고’는 상상의힘에서 정성을 기울여 펴내는 동화 시리즈로, 동화를 사랑하는 글작가와 그림작가가 정성껏 만든 작품을 모으는 곳입니다. 좋은 작가아동문학과 문학교육을 위한 이론과 실천의 성과를 모으는 곳입니다. 『우리 반 권정생』은 ‘상상의힘 아동문고’ 일곱 번째 책으로, 송언 선생님과 홍기한 작가의 어린이를 향한 사랑과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헌사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님이 1학년 교실에 나타난다면
엉뚱이 권정훈은 권정생 선생님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권정생이란 별명으로 살게 되지요. 천방지축 우리 반 권정생,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요. 귀신 이야기, 연애 이야기, 슬픈 이야기 등 쉼없이 이야기가 펼쳐져요. 우리 반 권정생이 만들어가는
동화는 어떤 동화들일까요? 1학년 아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한, 이 유쾌하고 즐거운 동화 속으로 어디 한 번 풍덩!
권정생 선생에 대한 작가 송언의 헌사
저자 송언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러기에 그 어떤 작가보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잘 알고 있는 작가이다. 더욱이 선생은 아이들에게 그 어떤 계몽적인 가르침을 건네주고자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작가와 엄격하게 구분된다. 작가 송언은 아이들에게 최대한 근접하여, 아이들의 삶을 묘사하고, 그 속에서 최대치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다만 이 작품 <우리 반 권정생>에는 제목에서도 잘 드러나듯, 다른 작품과 달리 작고하신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이 담겨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권정훈’이란 이름이 비슷한 개구쟁이 1학년 아이에게 선생님은 ‘권정생’이란 새로운 이름을 선물한다. 이제 권정생이 된 권정훈은 언제나 아이들, 언제나 동화만을 생각하던 권정생 선생님과 다를 바 없이 자신의 동화를 써내려간다. 물론 생활 속에서 또래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많은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권정생이 된 주인공 권정훈은 아주 개구쟁이 녀석이다. <강아지 똥>을 읽고 흉내를 내기도 하며, 거듭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새활 속에서 만들어간다. 때로는 아주 슬픈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하고, 귀신 동화, 질투 동화, 애교 동화 등 서술자인 선생님은 ‘권정생’의 일상을 동화로 해석해 낸다. 이와 함께 아이는 좌충우돌, 천방지축 내면의 분출하는 힘을 마음껏 발산하며,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이 작품 속에는 계몽을 멀리 내던지고 있는 그대로 아이들의 삶을 받아들이며, 놀이 속에서 성장해 가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선생님,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어요!”
“무얼 발견했는데”
“제 짝꿍 이름이 권정훈이잖아요. 그런데 <강아지 똥>을 쓴 작가 권정생이랑 이름이 비슷해요. 되게 이상한 사실이죠”
털보 선생님이 맞장구쳤다.
“맞아, 정말 그렇네.”
조은별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제 짝꿍 권정훈을 ‘우리 반 권정생’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오, 그거 아주 깜찍한 생각이다. ‘우리 반 권정생’. 왠지 그럴 듯 하구나.”
1학년 3반 아이들은 편지 쓰기를 중단하고, 털보 선생님과 조은별을 말똥말똥 바라보았다. 그때 권정훈이 소리쳤다.
“싫어요! 저 권정생 안 할래요.”
털보 선생님이 불뚝 따졌다.
“권정생이 어때서”
“저는 권정생 싫다니까요. 그리고 ‘강아지 똥’도 싫어요. 개똥이 뭐가 좋아요. 동화책 제목이 더럽고 이상해요.”
털보 선생님이 차분하게 설명했다.
“동화책 제목이 더럽고 이상한 게 아니야. 네가 더럽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권정생 선생님이 얼마나 유명한 동화작가인
지 네가 몰라서 그러는 모양인데, 너처럼 생각 없는 아이하곤 비교도 안 될 만큼 훌륭한 분이시다. 쯧쯧 ‘우리 반 권정생’이라면 감지덕지할 일이지. 권정생이 싫다는 게 말이 되는 줄 알아”
권정훈이 뻘쭘하여 물었다.
“권정생이, 그렇게 유명한 작가예요”
원숭이 : 넌 누구냐? 내 아들이면 당장 집으로 와라!
로봇 : 난 원숭이 아들 아니다. 삐리리릭. 난 로봇이다.
착한 로봇이다.
원숭이 : 그렇군. 원숭이가 로봇 아들을 만들 수는 없지.
로봇 : 맞다. 우리 로봇도 원숭이 되는 거 싫다.
원숭이: 잠깐, 원숭이 로봇도 가능할 것 같은데
로봇 : 웃기지 마라. 어떤 로봇이 원숭이가 되고 싶ㅋ겠ㅋㅋ냐.
다 읽고 나서 권정생이 물었다.
“선생님, 제가 쓴 이야기 재미있어요”
“오냐, 재미있구나. 우리 반 권정생이 되더니 벌써 동화를 쓰는 게냐”
권정생이 헤헤헤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전화기를 그리는데 갑자기 원숭이와 로봇이 떠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원숭이와 로봇을 그리고 말을 시켜봤어요. 재미있게 잘 썼어요?”
“오냐, 곧잘 썼다. 이러다가 훌륭한 동화작가가 탄생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구나. 생각 없이 살던 권정훈이 진짜 동화 작가가 되면 그거야말로 멋진 일이지.”
두 번째로 시 외우기에 도전한 아이는 조은별이었다. 조은별은 1학년 3반에서 공부를 무척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권정생은 은근히 질투가 났다.
교실 앞으로 나가, 조은별이 시를 막 외우려고 했을 때였다. 조은별이 시를 외우다가 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권정생 머리를 휙 스쳤다. 하지만 조은별이 시를 외우다가 틀릴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때 권정생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권정생은 손나팔을 만들어 낮게 소리쳤다.
“조은별, 틀려라! 조은별, 틀려라!”
시를 외우다가 틀린 게 아니라, 조은별은 시를 외우다가 멈추었다. 털보 선생님이 회초리로 교탁을 탕 치며 소리쳤다.
“어떤 녀석이 훼방이야!”
작가 소개
저자 : 송언
《멋지다 썩은 떡》이란 동화책에 홀연히 150살로 등장한 뒤 어느덧 11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161살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살까지 동심과 더불어 깔깔대며 살아 보는 게 꿈입니다. 그동안 《김 구천구백이》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슬픈 종소리》 《마법사 똥맨》 《돈 잔치 소동》 《병태와 콩 이야기》 《용수 돗자리》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 《주먹대장 물리치는 법》 《주빵 찐빵 병원 놀이》 같은 동화책을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목차
1. <강아지 똥>을 읽고 7
2. 권정생 표 뚝볶이 14
3. 강아지 똥 놀이 21
4. 선생님도 아프죠? 32
5. 하루에 동화 세 편 41
6. 귀신 동화 53
7. 슬픈 동화 63
8. 그건 그렇지만 72
9. 질투 동화, 애교 동화 79
10. 안녕히 계세요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