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백혈병을 앓는 소녀 다정이가 ‘피터 팬’의 나라 네버랜드를 찾아 떠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창작동화다.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다정이는 한국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도움으로 영국 여행의 기회를 얻게 된다. 소원을 이뤄준 세계 최대의 소원성취기관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난치병 아동들의 꿈을 응원하며, 그 첫 시작은 백혈병을 앓던 일곱 살 소년 크리스 그레이셔스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런던으로의 여행은 다정이에게 생애 첫 비행이자, 삶의 희망을 되찾는 특별한 여정이 된다. 버킹엄 궁전의 퍼레이드, 찰스 디킨스 박물관, 피터 팬 동상을 만난 순간마다 다정이는 ‘꿈을 꾸면 병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새긴다. 어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소녀가 다시 꿈꾸는 아이로 거듭나는 과정은 독자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출판사 리뷰
소원을 이루어주는 메이크어위시 재단
실화를 바탕으로 쓴 창작동화이 책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동화로 기획되었다. 동화작가 김향이는 한국 메이크어위시 재단(Make-A-Wish Foundation) 활동가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다정이라는 아이가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메이크어위시 재단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작가는 흔쾌히 정효, 다정이 자매를 집으로 초대했다. 일곱 살 어린아이가 암 투병을 했다니! 혈액암 병동에서 암 투병하던 남편을 간병한 경험이 있는 작가는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했다. 함께 온 언니도 안타깝기는 매한가지였다. 동생 돌보기에 전념해야 하는 어머니 손길이 미치지 않기에 가족과 떨어져 이모 집에서 지내고 있는 큰아이를 보자마자 그동안 동생 돌봐주느라 고생 많았다고 다독였더니 눈물을 보였다.
그렇게 메이크어위시 재단에서는 다정이에게 영국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소아암, 백혈병 등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성취기관으로, 전 세계 39개 지부가 50개 국에 설립되어 있다. 메이크어위시는 1980년 미국 애리조나주(Arizona)에서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던 경찰관이 꿈인 일곱 살의 크리스 그레이셔스가 애리조나 주 경찰의 도움으로 일일 명예 경찰관이 되어 특별히 제작된 제복을 입고 경찰 오토바이와 헬기를 타고 순찰을 돌고 범인을 잡는 등 일일 체험을 통해 소원을 성취한 후 3일 만에 세상을 떠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크리스는 ‘엄마, 나 이제 경찰관이 되었으니까 슬퍼하지 마. 내가 하늘나라에서 엄마를 지켜줄게’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 후 크리스의 부모님과 주변의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소원성취사업을 전개해 메이크어위시 재단이 창립되었고. 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50만 명 이상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 준 세계 최대의 소원성취 전문기관이다.
다정이가 좋아한 동화 『피터 팬』은 모험을 꿈꾸는 소녀 ‘웬디’가 어느 날 우연히 창문으로 찾아온 ‘피터 팬’을 만나 마법의 땅 ‘네버랜드’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놀라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이다. 재단의 도움으로 본인이 늘 꿈꾸던 『피터 팬』에 나오는 ‘네버랜드’를 찾아서 여행을 가게 된 다정이는 작가들의 흔적을 따라 생애 첫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녀왔다. 소중한 꿈을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다정이의 이 이야기는 감동의 눈물을 선사하고 있다.
소아암을 앓는 다정이의 행복한 런던 여행백설공주처럼 하얀 얼굴을 한 다정이, 학교에 입학한다고 들떠서 책가방이랑 학용품을 사 오던 날이었다. 가방을 메고 까불까불 앞서 달려가던 다정이가 돌부리에 걸려 엎어졌는데 까진 무릎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 큰 병원에서 입원 수속 끝내고 정밀검사가 이어지고 검사 결과는 백혈병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투병 생활에 다정이는 젖 먹던 힘까지 내어 용감하게 암과 싸웠다. 엄마는 다정이가 힘겨워할 때마다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격려하고 다독여 왔다.
어느 날, 다정이가 “네버랜드에 가고 싶다”고 한 이야기를 지인이 SNS에 올렸고 이를 본 유학생 친구를 통해 난치병 어린이들의 <만나고 싶어요>, <가고 싶어요>, <갖고 싶어요>, <되고 싶어요>, <하고 싶어요> 소원 성취를 도와주는 ‘메이크어워시’ 영국본부에서 연락이 연락이 오게 된다. 소원을 이룬 아이 대부분 건강이 좋아졌다는 이야기에 엄마 아빠는 다정이에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와 간호사 한 명이 동행하면 그 다음부터 영국 재단 쪽 활동가들이 진행한다고 했다. 드디어 다정이는 생애 첫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떠나게 된다.
다정이는 휠체어를 타고 입국 수속을 마쳤을 때 재단에서 마중 나온 사람들이 <이다정 어린이 환영합니다> 라고 쓴 플랜카드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피터가 웬디를 만나러 들어오던 달링 씨 집 창문도 저렇게 생겼을 거야’ 라며 문득 웬디가 한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웬디는 왜 네버랜드를 떠나왔을까? 나 같으면 네버랜드에서 영원히 살았을 텐데.’
버킹엄 궁전 앞에서 본 여왕님의 생신 축하 퍼레이드, 가까이서 근위병 교대식도 보고 『올리버 트위스트』를 쓴 작가 찰스 디킨스를 기념하는 ‘디킨스 박물관’에도 갔다. 그리고 100여 년 전 피터 팬 이야기가 탄생한 곳에도 가 보면서 다정이는 피터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했다.
피리 부는 소년의 동상응 보자 “피터 팬이다!” 한눈에 피터인 줄 알아보았다.
“피터 팬 브론즈 동상이네.”
“네버랜드에 가고 싶다고 했지? 그곳엔 누구나 갈 수 있어. 네버랜드를 잊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그곳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어.”
“정말요? 언제든지 갈 수 있어요? 어떻게요?”
“『피터 팬』을 쓴 작가가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이상한 모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어. 하늘을 날고 동물과 말을 하고 악당과 맞서는 동화 속 세상이 다정이 가슴속에 있거든. 아이다운 감성을 잃어버리는 순간 동화 속 세상도 사라져 버리는 거야. 피터처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산다면 네가 있는 곳이 네버랜드인 거야. 다정이를 만나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 이제부터 하고 싶은 일이 뭔가 생각해 봐.”
“꿈 같은 거요?”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다 보면 병을 이길 수 있거든. 내가 그랬어.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과 멀리 떨어져 혼자 견디고 있잖아. 다정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돕고 싶었어.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많은 사람이 다정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거 잊으면 안 돼. 너무 너무 힘들면 피터 팬을 생각해. 알겠지?”
사실 영국에 오기 전에 다정이는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미래에 대한 꿈은 아예 없었다. 어른이 될 수 없을 줄 알았으니까. 다정이가 꿈을 생각하게 된 건 이 말을 들은 다음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다 보면 병을 이길 수 있다고도 했다. 그 말을 믿고 싶었다.
다정이는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박물관에서 본 <디킨스의 꿈> 그림처럼 수많은 장면들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이 그렇게 많이 생길 줄 몰랐다. 런던의 마지막 밤이 들창 너머 스멀스멀 내리는 안개 속에 깊어갔다.
다정이는 어떤 꿈을 꾸며 돌아왔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향이
1991년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달님은 알지요」로 삼성문학상을, 「쌀 뱅이를 아시나요」로 세종아동문학상을,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으로 한국 아동문학상도 받 았습니다. 「달님은 알지요」가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되어 유명 작가가 되었습니다. 해외 번 역 도서 11권과 「우리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 등 다수의 작품이 초등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그동안 『꿈꾸는 몽골소녀 체체크』, 『내이름은 나답게』, 『사랑나무』, 『이 녀석이 그 녀석』, 『캄소 콩』, 『인형으로 보는 세계 문화 예술』 등 90여 권의 작품집을 펴냈습니다. 제주 종달초등학교에서 DMZ 대성동초등학교까지 책 읽는 재미를 알려주려고7 00번 넘게 강연을 다녔습니다.
목차
프롤로그_ 소원을 말해봐
1장 네버랜드에 가고 싶어
2장 기쁜 소식
3장 생애 첫 비행기
4장 여왕님 생신 퍼레이드
5장 피터를 만나다
6장 다정이의 꿈
작가의 말_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메이크어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