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음악가 19인의 작품과 삶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K-팝만큼이나 재미있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입문서다. 대형 트럭 후진음으로 쓰인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나 세탁기 세탁 완료 알림음으로 익숙한 슈베르트의 <송어>처럼 우리 생활 속에 녹아있는 클래식의 존재를 일깨우며, 독자들이 음악과 음악가의 이야기에 두려움 없이 다가서도록 권한다.
저자 류인하는 한국 팟캐스트 전체 차트 1위를 기록한 화제의 방송 <이지 클래식> 운영자로, 바로크부터 인상주의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삶과 그들의 음악 속에 담긴 진솔한 이야기를 특유의 쉽고 친절한 화법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헨델이 오페라로 성공을 거두기 전부터, 귀족이나 왕족 중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후원을 제안해 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안 중에는 몇 년간의 이탈리아 유학 자금을 지원해주겠다고 한 것도 있었죠. 하지만 헨델은 그 모든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앞선 음악을 접하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고, 가난한 생활도 싫었지만, 후원을 받아들이는 것은 돈 많은 고용주에게 재능을 팔아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다시 말해 헨델은 역사상 최초로 ‘프리랜서’를 추구한 음악가였습니다._ <헨델: 자유를 추구한 최초의 프리랜서 뮤지션>
시간이 지나고 하이든의 사춘기가 찾아오고 변성기가 되자, 성가대와 학교 측에서는 하이든을 졸업시켜버렸습니다. 부모님은 성직자가 되어 성당에 남으라고 권했지만, 17세의 하이든은 그 뜻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고향인 로라우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3벌의 낡은 내의와 1벌의 낡은 코트가 담긴 짐을 들고 빈에서 홀로 살아남기로 말이죠. 돈 한 푼도 없이 거리로 내몰렸지만, 하이든은 함께 어울리던 거리의 친구들 덕분에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그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살고 있는 다락방 한구석을 내어주기도 했죠._ <하이든: 고전주의 양식을 완성하다>
모차르트 부자는 로마에 도착하여 바티칸의 시스티나 대성당을 방문했습니다. 교황청 소속 작곡가 알레그리가 작곡한 <미제레레>가 부활절 주간에만 연주되고 있었거든요. 교황의 특별 명령에 의해, 외부로 <미제레레>의 악보 유출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부활절 주간에 시스티나 성당을 방문하는 게 곡을 들어볼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이때 14세의 소년 모차르트는 곡을 단 1번 듣고 모두 암기해서 숙소에 돌아와서 거의 완벽하게 악보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성당에 방문해 음악을 들은 후 몇 가지 사소한 부분을 수정해 악보를 완성했습니다._<모차르트: 5세에 즉흥곡을 연주한 천재>
작가 소개
지은이 : 류인하
교양 클래식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강사. 다수의 기업 및 기관에서 강의하고 있다. MBC 교양 TV와 CBS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으며, 이후 팟캐스트로 자리를 옮겨 <줄줄이 무비인>과 <이지 클래식>을 직접 제작하고 진행했다. 특히 <이지 클래식>은 낯선 클래식을 쉽게 ‘떠먹여 주는’ 채널로 알려지며 한국 팟캐스트 전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미술, 영화 등 문화 예술 전반에 관심이 많아 삼성 미술관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특별 전시에서 오디오 가이드 스크립터로 참여했고, 브런치 무비 패스 작가로 글을 쓰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이지 클래식》과 《이지 클래식 Ⅱ》가 있다.브런치 brunch.co.kr/@yoohwanj
목차
들어가며 K-팝만큼이나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
1부 바로크 시대 | 서양 고전음악의 시작
· 비발디: 가톨릭 사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다
· 헨델: 자유를 추구한 최초의 프리랜서 뮤지션
· 바흐: ‘음악의 아버지’의 아버지도 음악가?
2부 고전주의 시대 | 질서와 균형을 갖춘 형식의 아름다움
· 하이든: 고전주의 양식을 완성하다
· 모차르트: 5세에 즉흥곡을 연주한 천재
· 베토벤: 박수 소리조차 듣지 못한 귀머거리 작곡가
3부 낭만주의 시대의 시작과 전성기 | 형식에서 벗어나 서정적이고 화려하게
· 슈베르트: 안정적 직업을 가지라는 잔소리를 거부한 젊은이
· 멘델스존: 재능·외모·인기·집안을 다 가진 삶
· 슈만: 문학 하는 음악가, 음악 하는 문학가
· 쇼팽: 나의 심장을 폴란드의 흙에 묻어주시오
· 리스트: 진정한 1세대 아이돌이 된 악마의 피아니스트
· 브람스: 베토벤의 후계자로 불리다
4부 후기 낭만주의 및 민족주의 | 예술계에 불어온 민족운동의 바람
· 바그너: 독일 오페라의 왕, 혁명 속에서 수배자가 되다
· 차이콥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인물
· 드보르작: 슬라브 민족의 색채를 찾아서
· 푸치니: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거장
· 라흐마니노프: 미국으로 망명했지만 잊지 못한 조국
5부 인상주의 | 모네의 그림처럼 주관적 감상을 표현하라
· 드뷔시: 소리로 빛깔과 분위기를 표현하다
· 라벨: 프랑스 음악이라는 보석의 정교한 세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