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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 너는
손잡는 나무
씨드북 | 3-4학년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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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수학을 좋아하는 태호가 전학생 서우와 그의 ‘수학자 아빠’를 보며 느끼는 묘한 부러움에서 시작해, 비교가 이해로 바뀌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이야기다. 같은 성씨, 미국, 수학자라는 단서가 태호의 상상을 흔들며 일상이 공식처럼 딱 떨어지지 않는 순간들이 펼쳐진다.

수학 모임의 갈등과 화해, 서로의 가족사를 알게 되며 태호는 ‘사람에게는 등호가 없다’는 사실을 배운다. 내게 없는 것만 보던 눈이 곁의 존재를 다시 발견해 가는 성장 서사로, 남과의 비교로 흔들리는 초등 고학년에게 우정과 가족의 의미를 따뜻하게 일깨워 준다.

  출판사 리뷰

“좋겠다, 너는…….”이라고 생각했어
나도 꽤 괜찮다는 걸 알기 전까진!


달라서 부러워하고, 닮아서 이해하게 되는 소년들의 우정 이야기이다. 자타공인 ‘수학왕’이자 반 회장인 태호에게도 갖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미국에 있는 아빠다. 태호는 그 빈자리가 익숙했지만, 전학 온 서우와 그의 아빠를 본 순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태호와 같은 희귀 성씨에 수학자, 게다가 미국에서 왔다니! 서우를 볼 때마다 ‘혹시……?’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때부터 태호의 일상은 수학 공식처럼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좋겠다, 너는』은 부러움에서 시작된 감정이 이해로 변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은 작품이다. 담백하면서도 오래 남는 문장, 아이들의 마음결을 세심하게 담아낸 서사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독자의 마음속에 조용히 스며든다. 특히 태호의 변화는 독자에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만든다. ‘누군가를 부러워하기 전에 그 사람을 더 자세히 바라본다면 어떨까?’ ‘내게 없는 것보다 이미 곁에 있는 것들의 가치를 되새겨 본다면?’ 남과 비교하며 흔들리기 쉬운 초등 고학년 독자들에게, 이 책은 “우정은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고, 가족은 곁에 있는 존재를 다시 보는 순간 완성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전한다.

이해하고 나면, 부러운 마음도 우정의 씨앗이 된다

태호가 서우에게 관심을 갖게 된 첫 이유는 단순했다. 서우의 아빠가 수학자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수학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태호에게, 서우 아빠는 상상 속 수학자처럼 멋지기만 했다. 그의 말은 태호에게 반갑고, 태호가 혼자 고민하던 이야기에도 깊이 공감해 준다. ‘이런 사람이 아빠라니!’ 태호는 서우가 점점 부러워지기 시작한다.
세 사람은 함께 수학 모임을 만들지만, 서우는 모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검도에 관심을 보인다. 태호는 이런 아빠를 두고도 딴 데 마음을 두는 서우가 이해되지 않는다. 결국 두 사람의 감정은 충돌하고, 대련은 몸싸움으로 번진다.
그러나 화해의 순간, 태호는 서우의 이야기를 듣는다. 미국에 남은 엄마, 가족보다 일을 먼저 생각하는 아빠. 태호가 부러워했던 것들은 정작 서우에게는 무거운 짐이었다. 그제야 태호는 처음으로 ‘수학자 아빠가 아닌 서우’가 보이기 시작한다.
비교의 시선이 걷히자 서우는 그저 검도를 좋아하고 때로는 감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결국 태호와 다르지 않은 또래 친구일 뿐이었다. 태호는 새로운 공식을 배운다. ‘사람에게는 등호가 없다.’ 같아지고 싶어도 완전히 같을 수 없고, 달라서 오히려 더 궁금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 비교가 이해로 바뀌는 순간, 태호에게 진짜 친구가 생긴다.

내게 없는 빛을 좇던 눈이, 내 곁의 반짝임을 발견한 순간

태호는 아빠의 부재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그 익숙함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빈칸이 있었다. 엄마는 아빠 이야기를 피했고, 태호는 그 빈칸을 스스로 상상으로 채웠다. 그래서 서우 아빠를 보는 순간 마음이 들썩이고, 혹시 모를 연결을 기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금세 무너지고, 상처받은 태호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토로한다. 그때 엄마는 털어놓는다. 아직 어린 태호에게 이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거짓말로 버텼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태호는 서우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너희 엄마, 너한테 되게 잘해 줄 것 같더라.”
태호는 자신의 일상을 다시 바라본다. 아침마다 깨워 주던 엄마, 간식을 챙겨 주던 엄마, 상을 받아 오면 누구보다 기뻐하던 엄마. 늘 곁에 있었지만 당연히 여겨, 제대로 보지 못했던 존재였다.
태호는 깨닫는다. 아빠가 없다고 해서 자신이 부족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두 배의 사랑을 주는 엄마가 늘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게 없는 것을 찾느라, 이미 곁에 있는 것을 보지 못했을 뿐이었다.
이제 태호는 더 이상 빈칸을 채울 무언가를 찾지 않는다. 이미 채워져 있었던 반짝임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자의 마음속에도, 당연해서 놓치고 있던 소중한 사람들의 모습이 문득 떠오르기를 이 책은 조용히 바란다.




“집안 사정을 남들에게 다 알릴 필요는 없어. 태호도 누가 물어보면, 아빠는 외국에 있다고 말해. 또 그건 사실이니까.”
“근데, 외국 어디에요?”
“어, 미국.”
그때부터 태호는 미국이란 나라가 궁금해졌다.

‘내 아빠는 어떤 사람일까?’
태호는 가능하다면, 아빠가 아저씨와 많이 닮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영서
가족과 같은 따듯함을 나눌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 지은 책으로 『귓속말 친구』, 『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 『우주의 이름 찾기』(2022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죽지 않는 개 루이』 (2020 MBC창작동화대상 수상작), 『오소리 쿠키』(2017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빨간 우산』, 「오홍홍홍 홍콩 할매」 시리즈 등이 있다.

  목차

수학왕 제태호
미국에서 온 아이
첫 만남
오늘부터 검도인
코끼리 뚜껑 만년필
잊을 수 없는 순간
인터뷰
갑작스러운 대련
지켜 주지 못한 아이
망한 하루
가우스
나, 엄마 그리고 코끼리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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