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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하이스쿨
오직 덕후들을 위한 학교
하모니북 | 청소년 |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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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병원에서 눈을 뜬 꿀떡이는 뜻밖의 질문을 계기로 오덕하이스쿨에 전학하며 새로운 세계에 뛰어든다. 캠핑장에서의 첫 수업, 개구리 뒷다리 구이, 인형 탈을 쓴 반장 복실이와 미아 등 개성 넘치는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서 꿀떡이는 조별과제 소동과 도주 사건을 겪으며 서서히 학교에 스며든다. 무소유를 외치던 법정이의 변화와 절친이 되는 과정은 웃음과 생동감으로 이어진다.

축제 준비 중 퍼리 전용 음악실에서 노래를 들킨 후 콘서트 제안을 받으며 꿀떡이는 창작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폐차 버스 아지트에서의 연습, SNS 업로드, 친구들의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이어지고, 순정남 복실이와 첫사랑 호랑이의 응원 속에 좋아하는 일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간다. 장난 같은 시작도 꿈에 닿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성장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오덕하이스쿨 : 모두의 덕력을 응원하는 단 하나의 학교
덕후들을 위한 학교는 없을까? 0.0001g의 덕후력만 있다면, 학교 생활도 교우관계도 만사 오케이인 오덕하이스쿨처럼.
수상쩍게 돈 많은 퍼리 복실이와 여장남자 미아, 밀리터리 덕후 맥아더, 그리고 고서덕후 전학생 꿀떡이의 좌충우돌 학교적응기를 그렸습니다. 대장간 견습생 호랑이와 풋풋한 로맨스는 빠지면 섭섭한 덤.
이 세상에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 덕후들을 위한 학교에 초대합니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었어. 꿈이란 거 말이야.
떡볶이가 먹고 싶은 것도, 새로 나올 게임을 기다리는 것도, 누군가를 향한 고백도, 꿈이야.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게 다 꿈이야.”

* 등장인물
꿀떡이 : 고서 덕후. 푸근한 외모와 먹성으로 모두를 무장해제 시키는 인물. 다정한 말로 친구들을 현혹하지만, 속마음은 다를 때가 많음. 호랑이와 복실이 사이에서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리는 전형적인 질풍노도

복실이 : 반장, 퍼리, 금발의 미소년에 현직 아이돌. 탈을 쓰고 있을 땐 상냥하나, 벗으면 거칠어진다. 재능이라곤 먹는 것뿐인 꿀떡이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치는 만능 조련사.

호랑이 : 칼 덕후. 대장간 수습생. 꿀떡이의 잃어버린 식욕을 찾아준 청량감 넘치는 미소년. 서브 남 복실이에게 분량으로 밀리지만, 엄연한 주인공

미아 : 여장남자. 꿀떡이의 절친. 예쁘장하게 생긴 외모지만, 잭의 콩나무처럼 자라는 게 고민

오스칼: 남장여자, 엄청난 금손의 소유자.

법정이 : 무소유의 삶을 살던 중, 개를 훔친 계기로 욕망의 화신이 됨

맥아더 : 밀리터리 덕후, 몸이 약했던 탓에, 뒤늦게 학교생활을 하게 된 언니, 비만 오면 운동장에 발랑 눕는 악취미가 있다.

천만억 할아버지들 : 대장간의 세쌍둥이 할아버지들. 먹보 꿀떡이를 위해 종종 삼겹살 파티를 여신다. 호랑이의 엄한 스승님이기도 함.

채오 쌤 : 담임 선생님, 체육 담당. 캠핑 덕후. 늘 스카우트 복장으로 다님.

학생회장 : 요리 덕후. 수업은 밥 먹듯이 빠지지만, 상위 1%

미미선배 : 인형 덕후. 호랑이를 쫓아다니는 열혈 팬이었으나, 잃어버린 인형을 찾아준 계기로 꿀떡이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인형이라면 영혼까지 팔 정도로 환장하나, 덜렁거리는 성격 탓에 자주 잃어버린다.

세계사 쌤 : 메이드 덕후. 양재에 능해서 학교 교복을 담당하고 있다.

수석 쌤 : 죽음의 고비를 넘긴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이상한 질문을 하는 괴짜 교장. 수석 덕후에, 올드카 덕후. 학폭으로 아들을 잃고, 오덕고를 세우게 됐다.

라영이 : 꿀떡이를 졸지에 자살 미수자로 만든 학폭 가해자. 아이돌이었던 복실이의 1호 팬이기도 함.

불만은 구겨 넣고 일단 상냥하게 인사부터 합니다. 첫인상이란 게 있으니까요. 이 학교에선 잘 지내보겠습니다. 무한정 퍼주는 식당과 참견쟁이 엄마가 없는 기숙사라면 견딜 수 있을지도 몰라.
“쌤, 부싯돌 좀 빌려줘요!”
“쌤, 물이 안 끓는데요!”
“쌤, 개구리 손질하는 것 좀 도와주세요!”
“쌤, 밥이 설익었어요!”
이 아수라장은 뭔데! 나 방금 인사 박았잖아! 공손하게 고개 숙인 거 안 보이냐!
내가 이 캐노피 한가운데 서 있는 것 자체가 기이하고 기이하다. 체육 수업이라더니, 왜 생존수업을 하고 있어. 흙먼지 이는 운동장에서 웬 털북숭이가 나타나 짖는다. 아니 말을 건다.
“너도 여기 와서 고기 먹어.”
쇠꼬챙이에 꽂아서 돌돌 돌리는 것이 개구리 뒷다리가 분명한데. 냄새는 와, 후라이드 치킨이야.
“맛있지? 우리가 직접 잡은 거야. 별관 뒤편에 개울 있거든. 거기서. 미꾸라지랑 개구리랑 붕어도 잡아.”
중저음의 목소리 덕에 성별을 알겠다만, 너 안 덥냐? 그 탈을 쓰고?
“난 반장. 복실이라고 해.”
그래. 이름이 복실이인 이유는 충분히 알겠어. 근데, 정말 안 더워?
“얘는 미아, 문화부장이야.”
털북숭이를 본 마당에 프린세스를 본들 뭐 그리 놀랄까. 가슴이 판판한 프린세스일지언정.
- ‘이 세계는 쥐뿔’ 중에서

“시첸 줄 알았다! 대체 왜 이러고 있는 거야? 니들 미쳤어?”
우산을 쓴 복실이가 운동장에 널브러진 우리를 한심하게 내려다본다.
“너도 누워.”
탁탁 옆자리를 두드린다. 내 손짓에 튀는 빗방울도 경쾌해. 거세게 반항이라도 할 줄 알았더니, 복실이가 어쩐 일로 유순하게 눕는다.
“해방감 죽이지?”
“바지에 오줌 싼 느낌이야,”
미지근한 빗물이 털옷에 스며들어 칙칙한가 보다.
“바지에 싸봤구나?”
“뭐래?”
투덜거리면서도 잠잠히 누워있다. 희고 깨끗했던 털에 흙탕물이 스며든다. 내일이면 갈색 털 뭉치가 돌아다니겠는걸.
- ‘지구 끝까지 바통 터치’ 중에서

“생생하지 않아?”
“뭐가?”
“바람이, 햇빛이, 공기가, 그리고 네 콧등에 떨어졌던 구더기가,”
“젠장, 너무 생생해서 심장이 다 튀어나오려고 한다.”
“털옷을 벗은 너도 너무 생생해서, 내 심장이 다 두근거려.”
아스팔트를 부술 것처럼 쿵쾅대며 걷던 복실이가 우뚝 멈춰선다.
“그거, 아무렇게나 뱉으면 안 되는 말 같은데?”
“그런가.”
근데 사실이야. 탈을 벗은 너는 아득하고 먼 존재가 아니라, 피부에 닿는 생생함이야.
“나한테 반하지 마. 귀찮으니까.”
“싫어. 반할 거야. 계속 반하고 반하면, 언젠간 그 얼굴도 질릴 날이 올걸.”
털을 벗은 네가 너무 홀가분해 보여서, 아무 말이나 해본다. 그 얼굴을 숨기는 건 재능 낭비란 말이야. 감상용으로 그냥 놔두면 안 될까?
“그게 가능하냐?”
“덕질도 갈아타는데, 뭐든 못 갈아탈까.”
복실이가 피식 웃는다. 그래, 이젠 숨어서 웃지 마. 이렇게 예쁘니까.
-‘벽장 속에 낑낑’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임현정
인형 덕후, 문구 덕후, 책 덕후입니다.잡동사니로 가득 찬 방에서 꼬물꼬물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예쁜 쓰레기도, 포근포근한 시도 비행운이 떠 있는 소설도너무너무 좋아합니다.그래서, 더 반가워요.시집 「꼭 같이 사는 것처럼」, 「사과시럽눈동자」, 「무릎에 무릎을 맞대고 키스」 출간소설집 「모모네 서예원」, 「낙하산미스쏭」, 「천년도서관」, 「꽃도령유랑단」 출간

  목차

1. 터널을 지나 이상한 마을 007
2. 이 세계는 쥐뿔 013
3. 아싸, 호랑나비 035
4. 지구 끝까지 바통 터치 057
5. 벽장 속에 낑낑 077
6. 오늘의 마침표 097
7. 달의 계단 171
8. 호랑이 연고 213
9. 날 닮은 키링 231
10. 덕후라 다행이야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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