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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4
집으로 가는 길
주니어김영사 | 3-4학년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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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선택은 늘 일상에서 시작되지만, 어떤 순간에는 세계를 뒤흔드는 결단이 된다. 동화 속 공주를 꿈꾸던 미희는 마법과 해피엔딩 대신, 저주와 음모가 가득한 무지개 왕국에서 ‘도망칠 것인가, 감당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다. 뉴베리 수상 작가 태 켈러는 이 마지막 권에서 선택의 책임과 그 무게를 아이의 시선으로 정면에서 다룬다.

한국과 미국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던 미희는 ‘나-너-우리’로 확장된 여정을 거쳐, 결국 다시 ‘나’로 돌아오는 결단의 순간을 맞는다.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등 익숙한 동화를 비튼 세계 속에서, 이야기는 개인의 신념과 타인에 대한 고려가 어떻게 갈라지는지를 선명히 보여 준다.

시리즈 4권의 최종장은 미희와 친구들이 끝까지 손을 놓지 않기로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옳고 그름보다 ‘어떤 태도로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다. 수상 경력과 전 세계 독자의 지지를 받아온 작가의 문제의식은, 성장 서사의 마지막에서 ‘공주가 되지 않아도 존재할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로 또렷이 남는다.

  출판사 리뷰

“너의 운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마. 내 이야기를 결정하는 주인공은 바로 나니까!”
: 동화 속 공주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소녀 ‘미희’가 환상적인 마법과 음악과 해피엔딩 대신, 음모를 꾸미는 쥐들과 저주와 위험이 가득한 동화 세계에서 펼치는 마지막 모험 이야기.


- “이 사실을 알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 세상 속에 존재할 자격이 충분해요. 공주가 되지 않아도 말이죠.”
- 뉴베리 수상 작가 ‘태 켈러’가 전하는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
- ‘도망칠 것인가, 감당할 것인가.’ 선택의 무게를 마주한 미희의 모험 최종장!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다.’라는 말이 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 명언처럼, 우리는 매 순간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알람을 끄고 5분 더 잘지, 아침으로 뭘 먹을지, 어떤 옷을 입고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할지 심지어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순간조차 선택을 피할 수 없다. 문제는 이렇게 사소한 선택을 넘어, 때때로 내 인생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팻 공주가 무지개 왕국을 위해 모아 온 다른 세계의 마법을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기로 한 미희처럼 말이다.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시리즈가 마침내 4권에서 마지막 여정을 맞는다. 한국과 미국, 그 어느 곳에도 온전하게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미희는 동화 세계인 무지개 왕국에서 ‘나’를 들여다보고 ‘너’를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나를 이루는 바탕인 ‘우리’까지 시야를 넓혀 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을 갈무리해 온전한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 미희는 동화 세계 전체를 뒤흔들지도 모를 무거운 선택지 앞에 놓인다.

“우리는 함께 가야 해. 누구도 두고 갈 수 없어.”
위기 속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서로를 향한 약속

도깨비와 구미호, 해골 말, 사사건건 훼방 놓는 마녀 메이븐까지, 갖은 고비를 넘어 무지개 왕국에 겨우 돌아왔지만, 아이들을 기다리는 건 집으로 가는 입구가 사라졌다는 소식이었다. 더 충격적인 건, 그 입구를 없앤 사람이 다름 아닌 라벤더 선생님이라는 점이었다. 부모님 다음으로 믿고 따르던 어른의 배신만으로도 큰 상처인데, 팻 공주를 보살피는 버사가 아이들처럼 동화 밖 세상에서 왔고 라벤더 선생님과 오랜 친구라는 사실까지 드러나자 아이들은 말 그대로 혼란의 한가운데에 놓인다.
쏟아지는 진실 속에서 미희와 리즈, 사바나는 후디니의 덫을 벗어나 도망치고, ‘그리움의 강’에서 어떤 소녀들의 옛 기억을 마주한다. 그 기억은 버사와 라벤더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두 사람이 어쩌다 무지개 왕국으로 넘어왔는지, 라벤더 선생님이 어떻게 해서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를 만들어 냈는지, 그리고 무슨 이유로 선생님만 원래 세계로 돌아가게 되었는지, 홀로 남은 버사가 친구를 찾아 얼마나 긴 시간을 헤맸는지……. 비극으로 끝난 기억을 통해 미희는 버사와 라벤더 선생님이 내린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과 얼마나 무거웠는지를 깊이 느낀다.
미희와 리즈, 사바나는 동화 세계를 여러 번 드나들면서 매 고비를 함께 넘는데, 저자는 이번 편에서 그 상황을 특히 도드라지게 묘사했다. 누군가 낙오될 것만 같은 순간마다 ‘너만 두고 갈 수 없다’라는 대사가 반복되는데, 이는 위기 앞에서 갈라졌던 두 어른과 아이들의 선택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지점이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서로를 잃어버린 어른들과 달리,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기로 선택하는 아이들. 과연 이 선택이 아이들에게 다른 결말을 가져다줄까? 그리고 셋은 원래 세계로 함께 돌아갈 수 있을까?

“옳고 그른 결정이란 걸 어떻게 알죠? 선택의 결과를 누가 알 수 있느냐고요.”
‘그럼에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 마음과 의지에 관한 이야기

과거의 기억 속에서 라벤더 선생님이 바로 골디락스였음을 확인한 미희와 친구들은 단서를 따라 세 마리 곰의 오두막으로 향한다. 다정한 새끼 곰 블랙베리는 마지막 입구가 ‘악몽의 숲’에 있다는 정보를 건네고, 아이들은 남은 입구는 무사하길 바라며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 집으로 향한다. 그렇게 〈빨간 구두〉,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비틀어 놓은 세 개의 방을 통과해, 마지막 입구가 있는 방 앞에 도착하지만 라벤더 선생님이 나타나 다시금 아이들을 막아선다. “어쩔 수 없었다”, “동화는 상처와 위험 없이 아름다워야 한다”,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이 세상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었다”라는 말과 함께.
책 속 인물들은 모두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선택한다. 심지어 악역처럼 보이는 후디니조차 ‘무지개 왕국의 안정을 위해서’라는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 그 사이에서 미희도 끊임없이 고민한다. ‘내 선택은 정말 옳은 걸까?’, ‘만약 모두에게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면 어떡하지?’를. 물론 정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이 고민의 과정은 결국 ‘후디니와 메이븐, 거인 및 요정 무리’의 입장과 ‘미희와 리즈, 사바나, 버사, 팻 공주 쪽’의 입장을 뚜렷하게 갈라놓는다. 어떤 선택을 내릴 때, ‘나를 먼저 생각했는지’ 혹은 ‘그 선택으로 영향을 받게 될 타인까지 고려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말이다.

나를 아는 것, 내 진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

살아가며 맞닥뜨리는 수많은 선택의 결과를 우리는 거의 예측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선택이 예상치 못한 쪽으로 흘러갈 때, 그리고 그것이 잘못된 길임을 깨달았을 때 멈출 수 있느냐, 혹은 멈출 수 없다면 선택을 만회하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도움이 필요한 미희를 외면했던 버사가 자신의 잘못을 돌아본 것처럼, 라벤더 선생님이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한 것처럼, 팻과 리즈, 사바나가 각자의 한계와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히 판단한 것처럼,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에 눌리면서도 자신을 향한 응원과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용기 내어 손을 뻗은 미희처럼 말이다.
이 모든 사건, 갈등, 고민이 뒤섞인 마지막 선택을 내린 순간, 미희는 무지개 왕국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신을 탄생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이전의 미희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 원치 않는 일을 하거나 그들과 비슷해 보이려 자신을 억지로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무엇’이거나 ‘누구’일 필요 없는 ‘나 자신’의 가치를 깨달았다. ‘나’에서 ‘너’, ‘우리’로 넓어졌던 미희의 세계는 이 모든 과정을 품은 채 다시 ‘나’로 돌아왔지만, 모두가 알 것이다. 지금의 미희는 무지개 왕국으로 첫 모험을 떠났던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이야기를 지닌 사람이 되었음을, 예전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되었음을.
저자가 그러하길 바랐듯, 이 책을 만난 독자들도 미희처럼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그래서 자신을 가두고 있는 틀이 있다면 그로부터 벗어날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이해가 안 돼.”
리즈가 중얼거렸다. 입구가 사라진 걸 알게 된 뒤, 100번째로 말하는 거였다. 그러고는 초조할 때 나오는 버릇대로 콧등의 안경을 밀어 올렸다. 그렇게 하면 진실이 더 또렷하게 보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하지만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집에 돌아가는 문은 총 세 개였다. 하나는 이 나무, 다른 하나는 팻 공주의 성, 마지막 하나는 메이븐이 사는 나무 집에 있었다. 하지만 입구는 몽땅 사라졌고 아이들은 마법과 위험이 가득한 동화 세계에 갇히고 말았다.
등 뒤에서 한때는 친절했던 선생님이 한숨을 쉬었다.
“얘들아, 정말 미안하구나. 일부러 그런 건 아니란다.”
이것이 또 다른 충격적 진실이었다. 미희가 어른 중에서 부모님과 조부모님 다음으로 가장 믿는 라벤더 선생님이 이 모든 일의 원인이라는 것 말이다.

안개 속에서 라벤더 선생님이 엄마 곰과 아빠 곰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이 보였다. 버사도 선생님 뒤에 바짝 붙어 달리는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상이 쪼개지는 것만 같았다. 두 소녀가 모든 걸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발아래 땅이 노여움을 토해 내는 가운데, 두 소녀는 비틀거리면서도 계속 달렸다. 그리고 ‘대가’. 버사가 뭔가에 걸려 넘어졌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는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금색 머리카락을 왕관처럼 땋아 올리고 재미있다는 듯 두 눈을 반짝이고 있는 여자였다.
여자가 손을 내밀었다. 미희는 어린 라벤더 선생님 마음속에서 희망이 차올라 두려움을 꿀꺽 삼켜 버리는 것을 느꼈다. 구원자가 나타났다는 희망이었다.
라벤더 선생님이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러다 그만 나침반을 떨어뜨렸다. 넘어져 있는 버사가 손을 뻗어 나침반을 줍는 찰나의 순간, 라벤더 선생님과 여자가 사라져 버렸다.
버사는 홀로 남겨졌다.

아이들이 덧문과 가까워졌을 때 바닥이 다시 뒤집어졌다. 미희는 두 손과 무릎을 찧으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옆구리에 낀 지팡이 사탕이 달그락거렸다.
미희와 두 친구의 거리는 고작 몇 걸음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를 가느다란 빨간 빛이 가로지르더니 다시금 바닥을 쪼개며 활활 타는 불구덩이로 만들었다.
“미희야!”
사바나가 외쳤다. 뛰어넘기에는 구덩이가 너무 컸다.
“내가 그쪽으로 지팡이 사탕을 던질게, 너희라도…….”
“너만 두고는 안 갈 거야!”
사바나가 고집스럽게 답했고 리즈는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으며 해답과 탈출구를 찾았다.
미희는 꼼짝할 수 없었다.
라벤더 선생님이 친구를 두고 어떻게 떠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거라면? 그게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이었다면? 그래도 미희가 선생님을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태 켈러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동화 속 세계와 동화 세계로 가는 숨겨진 문을 찾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미국 시애틀에서 남편과 반려견, 책 무더기들과 함께 지내며 여자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이 있습니다.

  목차

도망 · 11 / 과거의 기억 · 30 / 마지막 입구 · 49 / 마녀의 집 · 70 / 세 개의 관문 · 81 / 잠자는 공주들의 방 · 92 / 함정 · 108 / 라벤더 선생님의 희생 · 141 / 단 하나의 가능성 · 151 / 다시 만든 세계 · 171 / 에필로그 ·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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