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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읽어주세요
북스토리 | 청소년 |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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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교실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책과 사서 선생님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연작 소설집이다. 일본 청소년 문학의 대표 작가 아이자와 사코가 불안과 외로움, 이지메로 흔들리는 마음을 도서실이라는 공간에 모아, 거창한 해결이 아닌 미세한 회복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총 6편의 연작 단편은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아이들이 책을 매개로 자신과 타인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조연이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구조와 사서 시오리 선생님의 존재는 이야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학교라는 폐쇄적 공간 너머의 가능성을 조용히 제시한다.

『미디엄』, 『인버트』로 알려진 저자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2021년 일본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독서가 어떻게 한 사람의 존재를 지탱하는 힘이 되는지를 묻는 이 소설은 독서교육 현장에서도 꾸준히 추천되며, 청소년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깊이를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청소년의 불안과 외로움 직시,
사서 선생님과 책을 통한 ‘구원’


『내 이야기를 읽어주세요』(원제: 教室に並んだ背表紙)는 일본 청소년 문학의 대표 주자 아이자와 사코의 연작 소설집으로, 관계에 지친 아이들이 책과 사서 선생님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교실에서 소외당한 아이들의 서로 다른 고통
이 책은 총 6편의 연작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학교에서 소외되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도서실이라는 안식처에서 책과 사람의 온기로 치유받는 과정을 그린다. 그렇다고 거창한 변화나 영웅적 반전을 그리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아주 미세한 회복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여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제1화] 소심하고 내성적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도서부원 아오이. 교실의 정글 같은 서열 속에서 소외된 미사키를 바라보는 위태로운 시선을 담고 있다.
[제2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고 불안한 도서부원 린나. 도서실 책 속에서 10년 전 누군가가 남긴 편지를 발견하고, 그 과거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마주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유대를 통해 현재의 고독을 치유받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3화] 독서를 정말 싫어하는 아카네. 우연히 마미야가 버린 독후감 초안을 줍게 되고, 그 글을 베껴 독후감 숙제로 내려다 그 글에 담긴 친구의 진심과 외로움을 발견한다. 책을 통해 타인에 대해 이해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긍정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제4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덕후, 마미야. 친구들에게 비웃음당할까 봐 이를 숨기며 살아간다. 단짝친구와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당당하게 긍정할 수 있는 용기와 자아 존중감을 다룬다.
[제5화]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몰라 방황하는 루이코. 성적이나 평판이 아닌, 존재 자체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의 힘을 통해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얻는 주인공의 성장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제6화] 1화에서 관찰의 대상이었던 ‘미사키’가 주인공이 되어 등장한다. 이 책의 특징인 연작 소설답게 처음에 주변인처럼 슬쩍 등장했던 마미야가 3화에서 중요한 역할로 다시 등장하고, 4화에서는 주인공이 된다. 미사키의 경우에는 1화에서 타인의 시선으로 그려진 불행한 모습이 마지막 화에서 본인의 목소리로 치유되는 과정을 그리며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맺는다. 특히 화려한 ‘인싸’에서 하루아침에 ‘아싸’가 되어 가장 심각한 이지메를 겪던 미사키가 시오리 선생님과 책의 도움으로 자신을 지탱해가는 과정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구원’의 메시지를 완성한다

회복은 ‘해결’이 아니라 ‘존재를 인정받는 순간’에 시작된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교실에서 상처받고 설 자리를 잃으면서 스스로를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여기며 도서실로 도피한다. 이들에게 도서실은 폭력적인 교실과 괴롭히는 아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생존의 공간이다. 도서실로 흘러들어온 이들은 서로를 마주하거나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앞선 이야기에서 조연이었던 인물이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등 이야기가 독립적이면서도 도서실이라는 공간과 사서 시오리 선생님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나만 힘든 줄 알았던 학교생활이 사실은 모두에게 각자의 무게로 존재함을 깨닫게 하는 효과를 준다. 각 이야기의 공통분모인 시오리 선생님은 직접적으로 사건을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적절한 책을 추천해주거나 건네며 그들이 스스로 답을 찾게 돕는 조력자이자 이정표 역할을 한다. 여섯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통해 낯선 주인공들의 삶을 엿보고, 자신과 닮은 감정·결핍·희망을 발견한다. 자신의 비참함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닫혀 있던 마음이 서서히 열리게 된다. 시오리 선생님은 이들에게 “학교에서의 시간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외부의 시선보다 내면의 힘으로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격려한다.

이 책을 쓴 일본 작가 아이자와 사코는 『미디엄』, 『인버트』로 일본 전역에 미스터리 붐을 일으킨 작가이지만, 데뷔 초부터 사춘기 소녀들의 예민한 심리 묘사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 『내 이야기를 읽어주세요』는 그가 가진 서정성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2021년 일본 서점대상(본옥대상) 후보에 오르며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독서의 의미와 ‘책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어, 독서교육 현장에서도 자주 추천되는 도서이다. “책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으며, 언제든 당신의 편이 되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스쿨 카스트(교실 내 견고한 계급 사회)’를 정면으로 다루되 자극적인 폭로가 아닌 내면의 성장을 통해 극복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러면서 이 잔혹한 시스템 속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이야기의 힘(독서)’이라는 고전적이면서도 강력한 해답을 제시한다. 스스로를 누렇게 바래고 낡아서 버려지는 책들처럼 느꼈던 아이들이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는 저마다 특별한 책등을 가진 책들
도서실 안에는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직접 꺼내 펼쳐보지 않는다면 책의 진짜 모습(내용)을 알 수 없다. 이것은 교실 안 아이들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교실에 나란히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책장에 일렬로 꽂힌 책에 빗대어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처럼 우리는 모두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과도 같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다양한 책들이 존재하고, 그중에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책들은 더러 있겠지만 표지나 서사까지 완전히 같은 책은 단 한 권도 없다. 그 무수한 책들 가운데 우리가 꺼내서 펼쳐본 책은 얼마나 될까.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책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막상 읽어보면 그 어떤 러브스토리보다 흥미롭고 설레는 스토리가 그 속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내 이야기를 읽어주세요』는 이와 같은 시각으로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이야기에 담긴 간절한 소망이 우리 자신을 구원해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불안과 소외감에 힘들어하는 모든 청소년과 그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이자 그 이야기를 읽어줄 초대장이 될 것이다.





지루하기만 한 매일을 그림자처럼 숨을 죽이며 살아간다. 아무도 나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다. 청춘을 만끽하는 풍경들에 둘러싸인 채, 나는 손에 든 책으로 시선을 떨군다. 그건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이었다. 말을 걸어주는 친구는 없지만, 책만 있으면 그런 건 필요 없다. 그렇지만 여전히 교실은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다. 마치 깊은 바닷속을 잠수하듯 앞이 보이지 않는 나날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점심시간과 방과 후는 나에게 낙원이나 마찬가지였다. 깊은 바다에서 올라와 잠깐 얼굴을 내밀어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허락되는 시간. 도서부원이라 정말 다행이다.

어째서 다들 저렇게 쉽게 미래의 일을 예견할 수 있는 거지? 자신이 어른이 될 거라고, 아무 의심 없이 믿고 있는 모두가 부럽기까지 했다. 나는 불량품인 걸지도 모른다. 다들 미래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는 그 소리가 내 가슴을 조여오고 눈앞을 아득하게 만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치 서로 다른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나 혼자만 햇빛을 두려워하는 뱀파이어처럼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도.

  작가 소개

지은이 : 아이자와 사코
1983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오전 0시의 상드리용』으로 제19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20년에는 『영매 탐정 조즈카』가 제20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미스터리 작가로서 자리매김했다. 우리 주변의 불가사의한 일을 다룬 일상 미스터리를 비롯해 풋풋한 청소년들의 이야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내 이야기를 읽어주세요』(원제, 교실에 늘어선 책등)에서는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인 여중생을 주인공으로, 그들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갈등과 고민을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하고 따뜻하게 묘사했다는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목차

1. 그 등에 손을 뻗으며
- 사타케 아오이 이야기

2. 물든 책갈피 너머에는
- 마시오 린나 이야기

3. 다정히 나를 써내려가는 법
- 아카네 이야기

4. 하나기레 필 무렵
- 마미야 모에카 이야기

5. 빛 방울을 씌우다
- 다나카 루이코 이야기

6. 교실 속 책등들
- 미사키 에리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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