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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어루만지는 손
책마을해리 | 3-4학년 |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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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이 화두인 지금, 자연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풍수지리의 시선으로 풀어낸 생태 그림책이다. 천 년 전 우리 땅을 누비며 자연과 문명의 화해를 꾀했던 도선국사의 삶과 철학을 바탕으로, 풍수지리를 땅을 점유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서로를 어루만지는 돌봄의 지혜로 재해석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공존의 감각을 따뜻하게 전한다.

도선이 땅의 기운을 살피며 탑을 세우고 숲을 가꾸었던 이야기는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며 조화를 이루려는 실천으로 그려진다. 숲과 땅, 바람과 물을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게 하며,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일이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치근의 묵 톤 그림과 김진의 절제된 글이 어우러져, 생태전환 시대에 필요한 공존의 감각을 조용히 일깨운다.

  출판사 리뷰

풍수지리, 인류의 지혜를 담은 생태 그림책 『숲을 어루만지는 손』

땅과 거기 깃든 생명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어루만지다,
생태전환 시대를 위한 풍수지리의 재해석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이 화두인 지금, 우리는 자연과 어떻게 공존해야 할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천 년 전 우리 땅 곳곳을 누비며 지세를 읽고 자연과 문명의 화해를 꾀했던 한 인물에게 주목한다. 『숲을 어루만지는 손』은 풍수지리의 비조(鼻祖)로 불리는 도선국사의 삶과 철학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따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풍수지리, 자연과 사람이 서로 ‘어루만지는’ 돌봄의 기술
흔히 풍수지리를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을 찾고, 좋은 묏자리를 잡는 오래된 ‘기술’로 생각한다. 이 책은 풍수지리 본질이 ‘서로돌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도선은 땅 바람 물은 어떻게 대해도 좋은 대상화된 존재가 아니라 함께 다독이며 서로를 어루만지는 존재라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는 한반도 전역을 누비며 땅의 기운이 센 곳에는 탑을 세워 누르고, 기운이 부족한 곳에는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해온 사람이다. 그의 일은,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인류 문명이 자연 속에 조화롭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화해의 손길’이었다. 이 그림책을 통해 도선의 풍수지리를, 땅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는 ‘생태적 돌봄’ 과정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생태전환 시대,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공존의 감각’
이 그림책은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매개하는 어른 독자에게도 자연을 대하는 가장 아름다운 태도를 슬몃 보여준다. 공존의 감각, 공생의 오랜 슬기를 깨워준다. 역사 속 인물 도선과 그림책 속 할아버지가 땅과 숲을 누비며 감각을 나누는 과정은 오늘날 우리가 행성지구의 벗임을 깨닫고 자연 생태 속 존재라 자각하는 마음과 맞닿아 있다.
나무 한 그루를 심고 숲을 가꾸는 행위가 결국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도선의 가르침은, 어린이들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워준다. ‘서로를 어루만지는 손’이라는 접근을 통해, 인류 문명이 자연을 마음대로 다루며 대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연의 일부로서 서로를 지탱해 주는 따뜻한 연대의 감각을 도드라지게 했다.

오치근의 붓과 김진의 글이 빚어낸 그림책의 한 성취
섬진강과 지리산의 사계를 담백한 묵 톤으로 그려온 오치근 작가는 도선이 누볐던 우리 산천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낸다. 숲의 정령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배경과 도선의 따순 미소는 보는 이 마음까지 평화롭게 만든다. 여기에 2006년 신춘문예 당선 이후 다양한 장르의 어린이책을 통해 꾸준히 독자와 만나온 김진 작가는 역사 속 사실을 되살려낸 흥미로운 발상에 정제된 문장을 더해, 고전 인물을 싱싱한 현대적 생명력으로 되살려냈다.

『숲을 어루만지는 손』은 과거 역사 속 인물을 되살리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가 가져야 할 행성지구에 대한 새로운 감각, ‘예의’를 일깨워준다. 함께 책장을 넘기며 우리의 감각을 송두리째 감싸는 숲, 땅, 바람, 물이 친구 지구의 숨결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편집자 한마디]
"풍수지리(風水地理)라는 어려운 단어 뒤에는 사실 '바람을 막고 물을 다스려 사람을 살린다'는 지극한 다정함이 숨어 있습니다. 도선 할아버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숲이 살아나고 서로가 평화로워졌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어린이와 어른들 마음속에도 자연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손길이 자라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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