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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똥 글 똥
책과나무 | 3-4학년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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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새끼 염소가 책을 먹고 글이 되는 똥을 싼다고? 책을 좋아하지만 독서기록장은 너무 무서운 아이, 기철이. 그러던 어느 날, 기철이네 헌책방에 새끼 염소 고도리가 찾아온다. 고도리는 헌책을 뜯어 먹고 세상에 하나뿐인 ‘글 똥’을 눈다. 그 글 똥 덕분에 처음으로 독서기록장을 재미있게 쓰게 된 기철이. 칭찬 도장을 받은 기쁨에 기철이는 할아버지 몰래 고도리에게 책을 먹이기 시작하는데…. 책을 읽는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웃음과 상상력으로 풀어낸 동화책.

  출판사 리뷰

독서가 두려운 아이에게는 용기를,
책을 사랑하는 아이에게는 더 큰 즐거움을 주는 동화책


“독서기록장에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고민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책은 읽었지만, 느낀 점을 쓰려 하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순간. 『염소 똥, 글 똥』은 바로 그 막막함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단번에 돌파합니다.
헌책방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공간, 네모난 눈을 가진 새끼 염소 고도리, 그리고 책을 먹고 만들어 내는 ‘글 똥’이라는 유쾌한 설정은 아이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독서 후 생각하기와 글쓰기로 이어집니다.
특히 이 책은 ‘잘 써야 한다’는 부담 대신 ‘내 생각을 써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기철이가 글 똥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서기록장을 완성해 가는 과정은 독서 교육에 지친 아이들뿐 아니라 그 곁에서 고민하는 어른들에게도 작은 위로가 됩니다.
웃기지만 가볍지 않고, 상상력이 넘치지만 메시지는 분명한 동화. 이 책은 독서가 두려운 아이에게는 용기를, 책을 사랑하는 아이에게는 더 큰 즐거움을 선물할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그때, 교실 앞문이 열렸어요.
또각, 또각.
낯선 선생님이 걸어 들어왔어요. 검정 뿔테 안경에 짧은 단발머리가 앞뒤로 찰랑찰랑 움직였어요. 검은 옷을 입고, 빨간색 매니큐어를 칠한 손으로 독서기록장을 한가득 들고 있었어요. 표정은 무표정했고요. 한순간 교실이 고요해졌어요. 아이들은 모두 숨을 죽였어요.
“반갑습니다.”
선생님이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난 이번에 기봉초등학교에 새로 온 강복수 선생님이에요. 삼 학년이 된 여러분은 저학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선배답게 생활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잔뜩 긴장했어요.
“특히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독서기록장입니다. 앞으로 매주 검사할 겁니다. 잘 쓴 학생에게는 큰 상을 줄 거예요. 하지만, 안 써 온다면! 학교에 남아서 다 쓰고 가야 합니다.”
기철이는 선생님이 변신한 마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의 독서기록장을 모아 상상력 화로에 집어던지는 마녀요!

기철이는 빗자루로 살살 똥을 쓸며 혹시 글자가 있나 찾아보았어요.
“아! 이건가?”
엄지손가락 크기의 큰 똥이 또 발견됐어요. 고도리는 옆에서 마른풀을 우물우물 씹고 있었어요. 기철이는 마치 보물을 찾은 것처럼 똥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어요.
“글자가 보여야 하는데…….”
고도리의 똥을 이리저리 뒤적이던 기철이는 똥 속에서 작은 종잇조각을 발견했어요. 기철이는 신나서 염소똥을 잘게 쪼갰어요. 마치 똥 연구원이 되어 똥을 연구하는 것처럼요. 기철이는 어느새 지독한 똥 냄새도 익숙해졌지요. 곧 똥 속에서 돌돌 말린 종이가 나왔어요.
‘게으름뱅이 총각은 농부에게 편지를 썼어.’
“와! 진짜다!”
기철이는 무척 신났어요. 책 속 주인공이 농부에게 편지를 썼다니! 이걸 독서기록장에 쓰면 딱이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철이는 망설임 없이 독서기록장을 썼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수
202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서 동화가 뽑히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어요. 그 뒤로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상도 받고 책도 쓰고 있어요. 장편 동화 『요괴 수호자』와 역사 동화 『보름 우물에서 만나』를 지었고, 단편 동화 「아슬랑 캠프-단 한 줄의 편지」, 「코딱지 나무」, 「라벤더」도 여러 책에 실렸답니다. 말도 안 되는 상상하기, 재미있는 글쓰기, 웃긴 이야기를 함께 나누길 좋아해요.‘윤수’는 이야기를 쓸 때 쓰는 이름이에요.

  목차

01 고서점의 손자, 고기철
02 독서록 마녀 선생님
03 새 식구 고도리
04 책 먹는 고도리
05 똥을 눠! 글 똥을!
06 내 잘못이야!
07 염소 똥 똥그랑 똥
에필로그_염소 고도리가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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