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울안중학교 학생들의 시와 산문을 묶은 문집이다. 흔들리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건너는 하루, 우정과 인연이 남겨 둔 온기, 그리고 풍경 속에서 발견한 삶의 말들까지. 각자의 속도로 성장통을 지나온 기록은, 누군가의 오늘을 조용히 밝혀 준다. 이 책의 열쇠는 거창한 답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닿는 순간 열리는 마음이다.
출판사 리뷰
열넷과 열여섯 사이는 어른과 아이의 경계가 아니라, 마음이 가장 자주 모양을 바꾸는 시간이다. 《시(詩)크릿》은 그 변화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학생들이 자기 언어로 붙잡아 둔 순간을 모은 문집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 말 대신 남겨 둔 짧은 문장들—그 조각들이 모여 한 권의 ‘비밀’이 된다.
이 책은 한울안중학교 학생들의 시와 산문을 네 갈래의 결로 엮었다. ‘나’를 마주하는 시간,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온기, 우정과 인연이 닿은 순간, 그리고 일상과 풍경 속에서 길어 올린 말들. 교실과 집, 버스 창가와 골목길, 낯선 계절의 공기까지—작은 장면들이 문장이 되어 쌓이며 독자를 조용히 자기 자신에게 데려간다.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지만, 막상 말로는 꺼내기 어려웠던 감정들이 이 책 안에서 맑게 반짝인다.
무엇보다 이 문집이 특별한 이유는 ‘결과’를 위해 쓰인 책이 아니라, 고쳐 쓰기와 기다림으로 완성된 책이기 때문이다. 추천사에서 정일근 시인은 “입상이 최선이 아니며, 그곳에서부터 다듬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말한다. 문학은 결국 급하게 밀어붙인 문장이 아니라, 오래 붙잡고 다듬은 문장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증명한다.
그럼에도 이 과정은 놀라운 성과로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2024년 교육감상 3명, 도지사상 1명. 2025년 장관상 1명, 교육감상 7명, 광역시장상 1명. 그리고 2025년 한 해에만 32개 대회에서 87명(연인원)이 수상했다. 전교생 78명이 1년 동안 함께 거둔 결과는 ‘기적 같은 기록’이라 불러도 모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이 정작 전하는 것은 상장의 숫자보다 그 숫자 뒤에 있는 시간들이다. 서로의 글을 읽고 다시 쓰고, 끝내 한 줄을 더 다듬어 낸 밤들. 누군가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문장으로 조심스레 건네는 법을 배운 시간들이다.
《시(詩)크릿》은 숨겨 둔 비밀을 폭로하는 책이 아니다. 비밀을 문장 속에 놓아두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독자는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 어딘가에 비슷한 문장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을. 그리고 책장을 덮는 순간, 아주 작은 열쇠 하나가 손에 남는다.
당신의 손에 닿는 순간, 시(詩)크릿은 조용히 열린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한울안중학교 독서 동아리 '시(詩)집 내는 날' 학생들
강다혜, 곽채린, 배다정, 이다경, 이유정, 정승현, 김예은, 김정환, 김도원, 김시훈, 서유희, 이준용, 이초의, 이현서, 우희린, 윤지현, 정지우, 최유건, 최은지한울안중학교 독서 동아리 ‘시(詩)집 내는 날’은 시와 산문을 통해 ‘내 마음의 방향’을 찾고, 서로의 문장을 읽으며 더 좋은 문장을 만들어 가는 학생 중심의 모임입니다. 열넷의 서툰 첫 문장부터, 열여섯의 단단해진 목소리까지, 각자의 속도로 쓰고 고쳐 쓰는 시간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발견해 왔습니다.
목차
누구나 시(詩)를 품고 살아갑니다.
여는 시
제1부
나를 마주하는 시간: 서툴지만 빛나는
투명한 용기
지키고 싶은 말
우주
머릿속의 말다툼
어른
선명해진 마음
잿빛 너머의 바람
변화의 시작, 가족이라는 이름
스쳐 간 행복
제2부
가장 가까운 온기: 가족이라는 이름
그물
엄마의 하루
벽
아버지와 낚시
아이돌
사진 속 우리
소풍
엄마
아빠는 외계인
엄마의 발소리
달성 공원 나들이
조약돌이 들려준 이야기
남겨진 여백
손때 묻은 투지폰
신발
부모님
엄마의 기도
비밀
공부
아버지
따뜻한 액자
제3부
너와 내가 닿은 순간: 우정과 인연
우정
버스 창가에서 배운 위로
웃음이 남은 자리
그날의 향기
끝내 남겨 둔 자리
너 없는 자리
첫 방울의 응원
비에 남은 온기
인연
따뜻함이 머무는 자리
잠깐 쉬어가
희망이 번지는 편지
나무
다름을 건너는 용기
좋은 사람
제4부
세상이 건네는 말: 일상과 풍경 속에서
소나무
철길
기차여행
지갑
징검다리
골짜기
여름의 기도
오늘
내 곁을 채우는 비
가을의 감상
추천사
작가의 말
작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