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연에서 기른 음식은 위험하고, 인공 식량 ‘레콘’만이 안전하다고 믿는 가까운 미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열여섯 살 청각장애 소녀 파이퍼는 엄마의 강요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늘 ‘청인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며 살아간다.
평온해 보이던 일상은 심각한 에너지난으로 레콘 공급이 줄어들고, 엄마마저 직장을 잃으면서 송두리째 흔들린다. 당장의 끼니조차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그때, 파이퍼는 농인 로비를 만나 ‘수어’와 ‘텃밭’이라는 낯설고도 눈부신 세계와 마주한다.
한편 정부는 공동체 정원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시민들이 가꾼 텃밭을 강제로 밀어버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파이퍼는 이웃들과 함께 공동체 정원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청각장애와 통제 사회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한 소녀가 자신의 언어와 삶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해 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일기 형식으로 쓰인 글과 섬세한 삽화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독자들이 주인공의 내면에 깊숙이 다가가 그녀가 마주한 변화를 마치 자신의 경험처럼 생생하게 느끼도록 이끈다.
출판사 리뷰
전 세계가 주목한 청소년 소설
《내 목소리를 지우지 마》
영화 제작 확정!
수어를 달갑지 않게 보는 시선과 식량을 통제하는 사회에 맞서는
청각장애 소녀의 이야기를 압도적인 비주얼로 그려낸 작품
자연에서 기른 음식은 위험하고, 인공 식량 ‘레콘’만이 안전하다고 믿는 가까운 미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열여섯 살 청각장애 소녀 파이퍼는 엄마의 강요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늘 ‘청인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며 살아간다.
평온해 보이던 일상은 심각한 에너지난으로 레콘 공급이 줄어들고, 엄마마저 직장을 잃으면서 송두리째 흔들린다. 당장의 끼니조차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그때, 파이퍼는 농인 로비를 만나 ‘수어’와 ‘텃밭’이라는 낯설고도 눈부신 세계와 마주한다.
한편 정부는 공동체 정원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시민들이 가꾼 텃밭을 강제로 밀어버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파이퍼는 이웃들과 함께 공동체 정원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청각장애와 통제 사회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한 소녀가 자신의 언어와 삶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해 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일기 형식으로 쓰인 글과 섬세한 삽화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독자들이 주인공의 내면에 깊숙이 다가가 그녀가 마주한 변화를 마치 자신의 경험처럼 생생하게 느끼도록 이끈다.
#십대 #성장소설 #장애 #장애인식개선을위해 #디스토피아
전 세계가 주목한 청소년 소설
미국도서관협회 슈나이더 가족 도서상을 비롯해 IBBY, 커커스 리뷰, 영국 가디언지 등 유수의 기관과 매체가 뽑은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청각장애를 지닌 청소년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이 작품은 학교에 꼭 비치되어야 할 필독서로 꼽히고 있으며,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청각장애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빚어낸 묵직한 서사
보청기를 끼고 사람들 앞에서 늘 ‘청인처럼’ 보이려 애쓰는 파이퍼의 모습에는, 청인 중심의 사회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전적 경험에서 출발한 이 소설은 청각장애를 결핍이나 극복의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다. 소리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어로 비청각장애인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인공의 일상과 관계 맺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미래의 멜버른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세계관 위에 작가의 경험이 깊이 녹아든 이 작품은, 서사적 재미는 물론 소설이라는 장르를 넘어선 묵직한 진정성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일기 형식과 섬세한 삽화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몰입감
일기 형식의 서술과 책 곳곳에 그려진 삽화는 이 작품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책이 지닌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특히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은 텍스트만으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운 주인공의 미묘한 감정까지 섬세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감각적인 구성은 독자에게 마치 파이퍼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는 듯한 몰입감을 주며, 그녀의 내면에 깊숙이 다가가 주인공이 마주한 변화를 자신의 경험처럼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보청기를 박박 문질러 귓속을 긁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빼버리고 싶지만 수업이 끝날 때까지는 보청기를 끼고 있어야만 한다. … 눈에 힘을 주며 아이들이 뭐라고 수근대는지 알아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보이는 건 윤기 나는 머리카락에 반쯤 가려진 얼굴뿐이었다. 보청기는 교실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내는 데는 아무 쓸모가 없었다.
남자는 수어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 수어를 쓰는 사람을 직접 본 건 처음이었다.
서둘러 대답했다. “전 입 모양을 잘 읽어요. 그래서 수어를 할 필요가 없는걸요.”
나는 내가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모르길 바란다. 그걸 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멍청할 거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와 대화를 나눠보기도 전에 보청기만 보고 그렇게 지레짐작한다. 언제나 그랬다.
내 몫의 레콘 상자를 열자 생고기처럼 생긴 이상한 덩어리가 보였다. 이건 스테이크가 아니잖아.
“엄마, 이게 무슨 요리예요?” 상자를 내밀며 물었다.
“프랑스식 별미란다. 오드퀴진이야.”
“뭐라고요?”
엄마가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말해줬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엄마가 손목 밴드에 타이핑했다. 오트 퀴진. 프랑스식 최고급 요리. 하지만 이건 그냥 조리 단계를 하나 빼먹은 것처럼 보이는데. 마음속으로 이건 진짜 고기가 아니라고 계속 되뇌었다. 그냥 바이오스 포어일 뿐이야.
작가 소개
지은이 : 아스피시아
호주 멜버른 출신의 예술가이자 작가. 세 살 때 청각장애를 얻었고, 열여섯 살에 수어를 배우면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이후 농인으로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며, 농인을 배제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 무료 호주수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이 강의를 들었다.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소설 시리즈 《그림 스톤 The Grimstones》으로 청소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