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학의 즐거움 시리즈 47권. 세계적인 아동 문학상인 뉴베리 상 1933년 수상작으로, 1920년대 격변하는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고난을 헤치며 성장해 나가는 소년 샤오푸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실제 중국에서 10여 년간 생활하며 피부로 체험했던 중국 근대사를 샤오푸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풀어냈다.
호기심 많고 실수투성이였던 소년이 당당히 제 몫을 해 내는 어른으로 성장해 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탐욕과 이기가 들끓는 무질서한 현실에서도 씩씩하고 영리하게 자신의 길을 헤쳐 나가는 샤오푸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 독자들에게도 재미와 깊은 감동을 전한다.
청나라가 멸망하고 여러 군벌들의 권력 다툼으로 어지러운 중국. 가난한 시골 소년 샤오푸는 아버지와 삶의 터전이던 농토를 한꺼번에 잃고, 어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양쯔 강가의 복잡한 대도시 충칭으로 오게 된다. 단조로운 고향 마을과 달리 충칭은 아주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세상이었다.
샤오푸는 충칭에서 새롭고 당당한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운 좋게 구리 세공인 탕 씨의 제자로 들어간 샤오푸는 구리 세공에 재능을 발휘하여 꾸준히 실력을 쌓아 간다. 그러나 스승 탕 씨가 샤오푸를 기특하게 여기는 게 못마땅한 동료의 질시와 족쇄처럼 떨쳐 내기 힘든 가난이 끊임없이 샤오푸를 괴롭힌다.
또한 유혹과 거짓이 난무하는 대도시 충칭은 어린 소년에게는 만만치 않은 곳이어서 잠깐의 실수로 큰 빚을 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무자비한 군인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대홍수나 큰 화재처럼 불의의 재난으로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샤오푸는 그때마다 바른 마음과 긍정적인 자세로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 나가는데….
출판사 리뷰
1933 뉴베리 상 수상작
난관을 헤쳐 나가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중국 근대사를 꿰뚫는 작품!
《세상을 두드리는 소년》은 세계적인 아동 문학상인 뉴베리 상 1933년 수상작으로, 1920년대 격변하는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고난을 헤치며 성장해 나가는 소년 샤오푸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중국에서 나고 자라 소설 《대지》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처럼, 이 책의 저자 역시 실제 중국에서 10여 년간 생활하며 피부로 체험했던 중국 근대사를 샤오푸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풀어냈습니다. 탐욕과 이기가 들끓는 무질서한 현실에서도 씩씩하고 영리하게 자신의 길을 헤쳐 나가는 샤오푸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 독자들에게도 재미와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청나라가 멸망하고 여러 군벌들의 권력 다툼으로 어지러운 중국. 가난한 시골 소년 샤오푸는 아버지와 삶의 터전이던 농토를 한꺼번에 잃고, 어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양쯔 강가의 복잡한 대도시 충칭으로 오게 됩니다. 단조로운 고향 마을과 달리 충칭은 아주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세상이었지요. 샤오푸는 충칭에서 새롭고 당당한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운 좋게 구리 세공인 탕 씨의 제자로 들어간 샤오푸는 구리 세공에 재능을 발휘하여 꾸준히 실력을 쌓아 갑니다. 그러나 스승 탕 씨가 샤오푸를 기특하게 여기는 게 못마땅한 동료의 질시와 족쇄처럼 떨쳐 내기 힘든 가난이 끊임없이 샤오푸를 괴롭힙니다. 또한 유혹과 거짓이 난무하는 대도시 충칭은 어린 소년에게는 만만치 않은 곳이어서 잠깐의 실수로 큰 빚을 지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무자비한 군인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대홍수나 큰 화재처럼 불의의 재난으로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샤오푸는 그때마다 바른 마음과 긍정적인 자세로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 나갑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1920년대 격변기의 중국 대륙입니다. 1911년 마지막 황제 푸이가 퇴위한 이후 군벌 세력들이 각자 군대를 이끌고 서로 전쟁을 벌이던 어지러운 시기였지요. 군인들은 농작물을 수탈하거나 사소한 일로도 무고한 사람을 죽였으며, 곳곳에 도적과 사기꾼이 들끓었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던 샤오푸의 가족 역시 이런 혼란한 시대의 피해자였지요. 평화로운 시기였다면 겪지 않아도 될 어려움들이 끊임없이 찾아오지만 샤오푸는 굴하지 않습니다. 특히 거짓으로 모면할 수 있는 상황에도 정직함을 잃지 않고 당당히 맞서지요.
작가는 선교 활동을 위해 1917년 중국으로 가서 상하이, 충칭 등에서 10여 년간 교사로 지내며 몸소 보고 겪었던 중국의 근대사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그리면서도, 군벌간의 다툼과 혼란스러운 정치상, 다양한 인간 군상의 면모 등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냈습니다. 그러한 작품의 깊이와 탄탄한 문학성을 인정받아 굴지의 문학상을 거머쥐었고, 펄 벅으로부터 ‘중국 근대사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호기심 많고 실수투성이였던 소년이 당당히 제 몫을 해 내는 어른으로 성장해 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세상을 두드리는 소년》은 문학의 참맛을 느끼고자 하는 어린이 독자들과 깊이 있게 교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샤오푸(중국에서는 보통 친근한 의미로 본명 대신 이름의 한 글자나 성 앞에 ‘샤오’ 또는 ‘아’를 붙여 부르는데, 여기서도 주인공의 성인 ‘푸’ 앞에 ‘샤오’를 붙인 것임-옮긴이)는 충칭(중국 남서부, 양쯔 강 근처에 위치한 도시-옮긴이)의 의자 가마 제작소 거리에 있는 다이 씨의 이층집 앞 길가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문간에서는 샤오푸의 어머니가 고향에서 가져온 짐을 집 안으로 나르는 일꾼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중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살림살이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하루 종일 덜거덕거리는 수레를 탄 뒤 이틀 동안 혼잡한 화물선에서 시달린 터라 몹시 지쳐 있었지만, 자신의 아들과 가구는 멀쩡했다.
샤오푸는 지난 며칠이 물 흐르듯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었다. 눈앞을 연이어 스쳐 가던 풍경과 낯선 이들의 얼굴에 샤오푸는 무척이나 설레었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도적에 대한 두려움에 여행은 오히려 더 흥미진진했고, 멀리서 충칭의 거대한 성벽이 보일 때는 모든 꿈이 다 이루어진 것만 같았다.
충칭에 온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그동안 충칭이 멋있고 재미있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사건이 하나 있었다.
땅거미가 질 무렵 샤오푸는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두 벽이 만나는 뾰족한 모퉁이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람들은 귀신이 우둔해서 언제나 곧은길만 따라다닌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런 모퉁이를 만들어 놓으면 지나가던 귀신이 부딪혀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 사람들은 가족의 안녕을 기원했다.
샤오푸가 그곳으로 다가갔을 때 사람들은 막 흩어지는 중이었다. 대부분 겁에 질린 표정이고, 몇몇은 불안한 표정으로 마주 보며 수군거렸다. 호기심이 잔뜩 생긴 샤오푸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어느덧 주위에는 군인 여섯 명과 샤오푸밖에 남지 않았다.
군인들은 짐꾼 하나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중 한 군인은 벽에 등을 기대고 서 있는 짐꾼의 가슴에 총을 겨누었다. 짐꾼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군인들에게 애원했다.
군인 하나가 짐꾼의 말을 잘랐다.
“열을 셀 때까지 우리의 이불을 나르지 않으면…….”
군인은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제발 한 번만 봐주십시오. 저는 이미 주인에게 가야 할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주인과 약속한 돈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저희 가족은 모조리 밥을 굶어야 합니다.”
짐꾼이 울며 애원했다.
샤오푸는 곤경에 처한 짐꾼 옆으로 시선을 옮겼다. 군인들 것으로 보이는 이불 꾸러미가 여럿 놓여 있었다. 또 그 옆에는 쌀가마니 두 개가 달린 짐꾼의 멜대가 있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군인이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짐꾼은 두려움으로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나리…….”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나리! 제발 봐주십시…….”
순간, 고막을 찢을 듯한 총성과 함께 짐꾼의 마지막 애원이 가냘픈 비명 속으로 묻혀 버렸다. 짐꾼은 땅바닥에 쓰러졌다.
샤오푸는 공포에 질린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불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가족의 끼니를 걱정하던 남자가 붉은 피로 물든 시체가 되어 쓰러져 있는 모습을.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면서 몸이 덜덜 떨렸다. 어서 빨리 이 구역질 나는 만행의 현장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걸음을 뗄 수가 없었다.
샤오푸는 망치로 금속을 다듬으며 말했다.
“딴 세상에 온 것 같아요. 전 이제껏 스승님과 다른 분들이 저를 의심한다고 믿었거든요.”
“우리가 그렇게 행동한 건 사실이지만 일부러 그랬다는 건 너도 짐작할 게다. 우리가 널 의심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 녀석을 안심시키려고 했으니까. 물건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확인한 다음에 조치를 취하려고 했지.”
때마침 주위가 조용해져서 샤오푸는 나지막하게 물었다.
“제게 직접 물어보지 그러셨어요?”
“네가 모르게 하려고 했으니까.”
“제가 그 때문에 얼마나 속을 끓였는지 모르실 거예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스승님께서 절 의심하시는 건 견딜 수 없었어요.”
탕 씨는 한동안 샤오푸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어젯밤까지도 점원이 범인이라고 확신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루 씨와 추 씨에게 처음 물건이 사라졌다는 말을 할 때도 점원이 의심스럽다고 했지. 물론 그들도 네가 범인은 아닐 거라고 했지만, 최근에 네가 물건을 관리해 왔으니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구나. 그들이 너를 의심한 건 순전히 그것 때문이었지.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너를 아들처럼 믿는다고 했다. 이 정도면 마음이 좀 풀리겠느냐?”
샤오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탕 씨는 말을 마치고 만족스러운 듯 발걸음을 옮겼다. 너를 아들처럼 믿는다……. 샤오푸는 이 말을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만약 그가 좀 더 어렸다면 지금 흐르는 눈물이 감격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샤오푸는 그저 용광로에서 나온 연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라고 믿었다. 그는 다시금 망치를 높이 들어 올려 금속판을 힘껏 두드렸다.
작가 소개
저자 : 엘리자베스 포어먼 루이스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습니다. 장난감 집 디자이너, 철도 회사 직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으며, 종교 교육과 영문학 교육을 받고 1917년 여성 감리회를 통해 중국에 파견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중국어와 역사를 공부했으며, 상하이와 충칭, 난징에서 교사로 일했습니다. 1921년 난징에서 학교 교장으로 있던 존 루이스와 결혼하고 6년 후 미국에 돌아와 첫 작품인 《세상을 두드리는 소년》을 썼으며, 이 책으로 1933년 뉴베리 상을 수상했습니다.
목차
제1장 언덕 위의 도시
제2장 처음에는 뭐든지 어려운 법
제3장 소총의 위협 앞에서
제4장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제5장 용의 숨결 사세요
제6장 불의 용과의 싸움
제7장 병마
제8장 도적의 발밑에서
제9장 성난 강에서
제10장 누구의 소유인가
제11장 호랑이 등에 올라타면 내려올 수 없는 법
제12장 사람은 사귀어봐야 아는 법
제13장 동료의 누명을 벗기다
제14장 평원을 보려면 먼저 산에 올라야 하는 법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