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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
책폴 | 청소년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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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다정함’과 ‘종말’이 공존할 수 있을까? 무엇을 없애려는 마음에 다정함이 전제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대체 어떻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만으로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행성적 재난’과 ‘종말’을 서사적 키워드로 삼아 온 SF 작가 이선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이선 작가는 한 행성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종말까지 완성시키는 ‘종말 설계자’를 배출하는 학교의 미래 생활을 펼쳐 보인다. 졸업시험을 1년 앞둔 콱행성인 느아에게 종말 도우미 지구인 기픔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소설을 읽다 보면, 느아와 친구들이 예비 종말 학교에서 ‘다정’이라는 이름으로 배우는 것들이 기픔을 비롯한 종말 도우미들에게 ‘정말 다정한 게 맞는지’ 의아해지는 장면들을 마주한다. 마음 없이 베푸는 동정과 다정은 어떻게 다를까? 좋아하지 않아도 다정할 수 있다면 위선 아닐까?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 준 나의 호의는 무례함일까? 아님, 그저 타인의 오해일 뿐일까? 콱행성의 다정이 가짜라면, 전쟁으로 서로를 죽이는 지구의 다정은 무엇을 뜻했을까?

  출판사 리뷰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불행 상태에 놓인 지구와 지구인을
‘다정하게 없애기 위한’ 우주적 프로젝트!


‘다정함’과 ‘종말’이 공존할 수 있을까? 무엇을 없애려는 마음에 다정함이 전제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대체 어떻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만으로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행성적 재난’과 ‘종말’을 서사적 키워드로 삼아 온 SF 작가 이선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이선 작가는 한 행성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종말까지 완성시키는 ‘종말 설계자’를 배출하는 학교의 미래 생활을 펼쳐 보인다. 졸업시험을 1년 앞둔 콱행성인 느아에게 종말 도우미 지구인 기픔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소설을 읽다 보면, 느아와 친구들이 예비 종말 학교에서 ‘다정’이라는 이름으로 배우는 것들이 기픔을 비롯한 종말 도우미들에게 ‘정말 다정한 게 맞는지’ 의아해지는 장면들을 마주한다. 마음 없이 베푸는 동정과 다정은 어떻게 다를까? 좋아하지 않아도 다정할 수 있다면 위선 아닐까?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 준 나의 호의는 무례함일까? 아님, 그저 타인의 오해일 뿐일까? 콱행성의 다정이 가짜라면, 전쟁으로 서로를 죽이는 지구의 다정은 무엇을 뜻했을까?

이렇듯 느아와 기픔의 감정적 · 윤리적 충돌이 고조될수록 종말 대상인 ‘경작 지구’는 더 큰 위기를 마주하고 만다. 졸업시험을 앞둔 두 아이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거대한 우주에서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느아와 기픔의 최종 선택은 읽는 이에게 더없이 사랑스럽게 다가올 장면이기에 충분할 것이다. 진짜 다정은, 끝내 모든 감정을 지나 세계의 희망을 전해 줄 테니까. 상상에만 존재할 법한 작품 속 캐릭터를 실재하듯 멋지게 탄생시킨 김상욱 그림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연여름 소설가의 다감한 서평은 소설의 매력을 한층 탄탄하게 이끈다. 책폴 청소년문학 ‘저스트YA’ 열네 번째 작품.

행성의 탄생과 성장, 종말까지 완성시키는
‘종말 설계자’를 배출하는 외계 학교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 『굿 피플 프로젝트』 등의 SF 소설을 펴내며 ‘행성적 재난’과 ‘종말’을 키워드로 담아 온 이선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 『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한 행성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종말까지 완성시키는 ‘종말 설계자’를 배출하는 학교의 미래 생활을 펼쳐 보인다. 졸업시험을 1년 앞둔 콱행성인 느아에게 종말 도우미 지구인 기픔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지구인의 오랜 관습과 규범, 다정함의 아이러니를 세련된 풍자와 은유로 호쾌하게 담아낸다.

작품 속 주인공인 콱행성의 ‘느아’는 외계 학교의 예비 종말 설계자다. 종말 설계자란, 경작 행성을 탄생시키고 가장 다정한 방식으로 종말을 설계해 그 에너지를 수확하는 사람들이다. 느아를 비롯해 오호와 군치도 예비 종말 설계자이고 셋 중 하나만이 최종 선발이 될 예정이다. 모범생 느아는 졸업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필수 도서인 『다정한 종말 설계를 위한 안내서』를 완벽히 숙지한 상태다. 느아가 배운 대로라면, ‘다정함’은 시험을 위한 기술이자 규칙이기에 상대를 좋아하지 않아도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성질의 것이다.

책의 모든 페이지를 달달 외울 만큼 시험 준비에 열심인 느아를 돕고자 또 다른 주인공인 종말 도우미 ‘기픔’이 찾아온다. 종말 도우미는 지구인, 화성인, 금성인 등 출신 행성이 다양하다. 기픔은 해동된 지 1년이 넘은 지구인으로, 종말이 진행 중인 지구에서 튕겨져 나와 ‘경작 행성 난민’으로 지낸다.

나의 다정함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을까?
특별한 목적 없이도 서로 우정을 나누고 마음을 주고받는다면?


어느 날, 다정하게 경작 지구를 없애려고 준비하는 느아에게 기픔은 “그런 건 가짜 다정이야!” 쏘아붙인다. 그런 기픔을 보며 느아는 ‘책에서 읽었던 지구인의 분노가 저런 거구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정말 다정에 가짜와 진짜가 있나?” 서서히 의문이 싹튼다.

“동정심과 선의와 호의 그리고 다정을 베푸는 것은 가능해도 경작 행성인과 우정은 절대 나누지 말”라고 학습받은 느아에게 기픔은 졸업시험을 앞두고 배정된 지구 출신의 도우미일 뿐이어야 했다. 종말 설계자와 경작 행성인은 절대로 감정을 공유해서는 안 되며 종말 회사의 개입이 없었어도 지구 스스로 파멸했을 것이라고, 느아는 어릴 적부터 배웠으니까. 하지만 느아는 ‘우정은 나누지 않아도 다정은 베풀 수 있다’고 학습해 온 예비 종말 학교의 규칙은 어떤 기준인지, 다정의 ‘성질’이 지금까지 배운 것과 다를 수도 있는지 궁금증이 늘어간다. 언젠가부터 느아는 자신이 베푼 호의가 불편했는지, 기픔의 기분과 컨디션이 어떤지 자꾸 살피는 스스로를 알아차린다.

사실 이는 기픔 또한 마찬가지다. 지구의 종말은 전적으로 종말 설계자 탓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구는 세 편으로 갈라져 전쟁을 하고 있었고 사실 전쟁 전에도 이미 끝장나 있는 상태였다. 그야말로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불행에 놓이고 만 것이었다. 지구인들이 엉망으로 살면서 지구를 망쳤으니까.

기픔은 생각한다. 어쩌면 핵폭탄 드론이 터지기 전에, 완전한 최악을 맞이하기 전에, 종말 설계자가 지구를 종말시켜 다행일지 모르겠다고. 그러니 여기 콱행성에서, 느아 옆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하지만 다정함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가 자꾸 갈등을 낳고, 느아와 기픔은 감정적 · 윤리적 충돌에 부딪히면서 경작 지구는 더 큰 위기를 마주하는데……! 두 아이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지구인의 오랜 관습과 규범, 다정함의 아이러니를
세련된 풍자와 은유로 담아낸 호쾌한 SF!
종말, 즉 지구의 맨 끝에서 우주를 건너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이렇듯 『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는 콱행성인 느아와 지구인 기픔이 겪는 정서적 · 윤리적 갈등을 교차 서술로 보여 주면서 ‘우주적 종말을 설계하는 아이’와 ‘지구의 종말을 막으려는 아이’가 시험을 앞두고 맞닥뜨리는 상황을 흥미롭게 모색한다. ‘다정함’과 ‘종말’이 공존할 수 있을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만으로 작품은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는 소설 속에서 ‘정답이 정해진’ 졸업시험 필수 도서를 의미하지만 느아와 기픔을 통해 새롭게 써 내려갈 ‘열린 결말’이 된다. 책 속의 책이자 지구 바깥의 서사로 종말, 즉 지구의 맨 끝에서 우주를 건너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인 셈이다.

독자들은 이 모든 과정을 목도하고 가까이 함께하면서, 느아와 기픔의 ‘다정한 종말’이 가닿는 세상을 같이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우주에서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느아와 기픔의 ‘최종 선택’은 더없이 사랑스럽게 다가올 장면이기에 충분하다. 읽으면서, 느아와 기픔뿐 아니라 야이보보와 우주선, 오호와 군치, 금성인과 화성인 등 작품에 등장하는 낯선 행성의 캐릭터들을 마음껏 환영해 주길 바란다. 진짜 다정은, 끝내 모든 감정을 지나 세계의 희망을 전해 줄 테니까.




“인사는 이 정도로 충분해, 느아야. 방심하면 기픔이 날아가니까 꼭 붙잡고 있어야 해. 몸이 지금보다 더 떠오르면, 고리를 몇 개 더 끼워 넣어서 무게를 맞추면 되고.”
야이보보는 내 허리에 벨트를 매 주었다. 기픔이 벨트를 따라 내 옆으로 왔다.
“왜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둥둥 떠 있나요? 중력 문제인가요?”
내가 물었다.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고 마음의 문제야. 지구인들은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지 않거든. 몸과 마음이 따로 돌아다닌다고 볼 수 있어. 자꾸만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모양이야.”

느아는 뜨거운 열기가 우주신의 축복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보기엔 저주다. 사실 콱행성이 아니라 내 삶 자체가 저주에 걸린 것 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전부 종말 설계 회사 탓이다. 종말 설계 회사는 행성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경작 행성들을 주기적으로 종말시킨다. 그러고는 경작 행성들에 농사(그 비슷한 거)를 짓고 수확(그 비슷한 거)을 한다. 수확물은 행성 에너지(우주 핵심 원료 그 비슷한 거)인데, 지구를 경작하기 위해 주로 쓰는 비료로는 수소와 탄소 그리고 산소가 있다. 수확 에너지가 한 행성을 종말시켜야 나온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선
2013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2018년 본격 전원 SF 『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을 출간했다. 이후 2022년 디스토피아와 아포칼립스 장르가 결합된 소설 『굿 피플 프로젝트』를 출간했고, 2023년 『앨리스 앤솔로지: 거울 나라 이야기』(공저)에 단편 「로리나와 종말축하유랑단」을 실었다. 2024년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 대상 중장편 부문의 우수상을 받았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다정한 종말을 위한 안내서
2장 좋아하지 않아도 다정할 수 있다
3장 우정보다 다정
4장 다정은 일시적이지만, 영구적이다
5장 다정은 초행성적이다
6장 가짜 다정과 가짜 울음
7장 다정은 모든 감정을 이긴다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첫 번째 리뷰: 다정학의 3법칙(연여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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