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원전 399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예나 지금이나 목숨을 건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신념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자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재판정에 선 소크라테스가 스스로 행한 변론을 담고 있다. 그로부터 2,500여 년이 흐른 오늘날, 소크라테스의 일생과 그의 변론에 담긴 철학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민주주의 발상지인 고대 그리스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증명해 보인 인물과 직접 만나 보는 듯한 ‘생생한 해설’, 그리고 이어지는 ‘고전 읽어 보기’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삶의 지혜를 한 스푼 더해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소크라테스를 만나는 시간 인터넷 세상에, 텔레비전 화면 안에, 사람들의 대화 속에, ‘민주주의’라는 단어는 꽤 빈번하게 등장한다. 민주주의 사회, 민주주의 위기, 민주주의 회복 등 수많은 수식어와 함께다. 이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알아야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이야기의 문맥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민주주의의 시작점이라고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누구보다 아테네를 사랑하고, 사랑을 행동으로 옮긴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만난다. 어쩌면 우리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와 함께 살아가는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철학자라 할 수 있겠다.
소크라테스는 서양 철학의 근간을 마련한 철학자라고 불린다. ‘내가 정말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 숱한 질문을 던져 진리를 찾아내는 방법을 고안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는 물론, 아테네의 다른 시민들에게도 끊임없이 던졌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진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이후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적인 생각, 인류 최초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의연한 행동 등 소크라테스에게서 배울 건 차고 넘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그가 광장에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던진 충고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돈에서 뛰어난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니라, 뛰어난 사람에게 돈과 명예가 따른다.”는 사실을 전했으니까.
새롭게 해설하고 풀어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독자들이 고대 그리스에서 나고 자란 소크라테스의 일생을 경험한 뒤, 직접 재판정에 참여해 그의 변론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소크라테스의 인생과 철학이 담긴 〈변명〉을 통해, 청소년들은 우리가 사는 민주주의 사회를 통찰해 볼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전기가오리 같다는 표현은 소크라테스의 놀라운 학식에 감탄해 전기 충격을 받는 것처럼
영혼마저 놀란 상황을 빗댄 말이긴 해요. 그렇지만 여기에는 외모를 비꼬는 뜻도 살짝 담겨 있었어요.
(본문 12~13쪽)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고전과 철학 동시에 톺아보기 고전도 철학도, 각각의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그런데 고전과 철학의 만남이라니? 여기서 단어를 살짝 바꾸어 보자. 고전은 오랜 경험으로, 철학은 지혜로. 그러니 고전과 철학을 함께 읽는 것을 ‘오랜 경험 속에서 만나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말 그대로 인류의 오랜 경험으로 만들어진 고전에서 철학의 지혜를 찾는 책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작품이 만들어지게 된 당시 시대 상황과 주변 인물들을 만나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1장에서는 혹시라도 무거운 역사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한 이미지들을 곳곳에 실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 재판정의 모습은 어땠는지, 아테네 사람들은 어떤 신을 믿었는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소크라테스가 정말 전기가오리라는 별명처럼 생겼는지, 아내가 얼마나 구박했는지 같은 뜬소문(?)까지 알아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물론 시대와 인물에 대한 해설만으로 철학자의 생각을 파악하기란 어렵기에, 2장에서는 고전 원문을 번역해 실어 청소년들이 쉽게 읽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소제목과 각주를 달고, 어려운 내용을 친절하게 풀어 써 술술 넘길 수 있다. 1장의 해설을 통해 배경지식을 얻고, 2장에서 고전을 직접 읽어 보며 철학의 의미를 깨닫고 생활의 지혜를 더하는 식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말 그대로 재판정에서 자신을 변호한 변론을 담은 작품이라서, 분량도 많지 않을뿐더러 입말로 읽기도 수월하다. 청소년 독자들이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서양 철학의 근간을 만든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왜 위대한 철학자로 불리는지, 또 그가 남긴 명언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안다.”가 왜 시대를 관통해서 우리에게 지혜를 전달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제 말투에는 신경 쓰지 마시고, 제가 말하는 내용이 옳은지 그른지에만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심원의 미덕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고, 연사의 미덕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니까요.
(본문 58~59쪽)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선희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을 전공했다. 단편 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을 받았으며,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에서 펠로십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한겨레 어린이책 번역작가 과정〉과 〈김선희’s 언택트 번역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공감하는 번역》《월든-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최초의 녹색 서적》 등을 쓰고, 《드래곤 길들이기》《윔피 키드》《구스범스》 시리즈와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팍스》 등 30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고대 그리스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
소크라테스는 성인일까, 괴짜일까?
신들의 나라, 고대 그리스
아테네 민주주의와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무엇을 알고 있었을까?
소크라테스가 고발당한 이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다
2장. 《소크라테스의 변명》 톺아보기
1부 세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하여
2부 멜레토스와의 설전
3부 예상되는 반론에 대하여
4부 유죄 판결 이후, 두 번째 변론
5부 사형 선고 이후, 최후의 변론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