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흑사병은 유럽의 봉건제를 무너뜨렸고, 천연두는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을 바꿨으며, 코로나19는 비대면 문명을 앞당겼다. 바이러스는 인류사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문명의 흐름을 바꾼 보이지 않는 주인공이다. 이 책은 과학과 역사를 넘나들며 바이러스의 정체를 추적하고, 인류의 위협이자 진화의 동반자인 이들과 공존하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지식과 미래를 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바이러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한 청소년의 바이러스 지침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리는 바이러스가 인류의 삶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체감했습니다. 인류 역사를 훑어보면 흑사병은 유럽의 기득권을 무너뜨렸고, 천연두는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을 바꾸었으며, 황열병은 노예 해방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과학은 이제 바이러스가 생명 진화의 중대한 전환점이었음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왜 바이러스가 문제일까?》는 바이러스를 다각도로 해설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과학적 시선으로 바이러스의 구조와 증식 방식을 설명하고, 역사적 시선으로는 바이러스가 인간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사스,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바이러스 출현 주기가 짧아지는 지금, 많은 전문가가 곧 인간에게 면역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 경고합니다. 코로나19 시대를 겪고 난 지금,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형성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바이러스란 무엇일까
바이러스는 익숙하지만 정체를 명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과학자들조차 바이러스가 생물인지 무생물인지 단정 짓지 못합니다. 평소에는 생물로 정의할 만한 특성이 없지만, 일정한 조건이 갖춰졌을 때는 폭발적으로 증식하며 생명력을 뽐내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1892년 러시아 미생물학자 드미트리 이바노프스키가 그 존재를 발견했고, 1935년 웬델 메러디스 스탠리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눈으로 확인한 지는 채 100년도 되지 않은 셈입니다. 이 책은 이처럼 흥미로운 바이러스의 발견 이야기와 함께 바이러스의 생김새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하는 과정 등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합니다.
바이러스는 진화의 원동력이었다
바이러스는 숙주에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대 어류가 육지로 올라올 때 피부 건조를 막아준 보습 효소는 과거 감염된 레트로바이러스에서 기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이러스가 물속 생물의 피부 구조를 육지 활동에 맞게 진화시킨 것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번성에도 바이러스의 공이 큽니다. 본래 면역체계는 수정란을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지만, 태반의 융모 보호막이 이를 막아줍니다. 이 보호막을 만드는 신사이틴 단백질 유전자가 바로 2,500만~3,000만 년 전 포유류를 감염시킨 바이러스에서 왔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안전하게 생명을 품을 수 있게 된 바탕에는 바이러스가 있었습니다.
바이러스가 바꾼 인류 역사를 살피고 미래를 예측하다
책 후반부에서는 바이러스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중세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인구 급감을 초래해 임금 상승과 물가 하락을 이끌었고, 종교 권위를 무너뜨려 봉건제 대신 자본주의가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천연두바이러스도 아메리카 대륙의 명암을 갈랐습니다. 아메리카에 처음 발을 들인 유럽인은 초반에 원주민의 극렬한 저항에 내몰렸으나 유럽인이 품고 온 천연두가 원주민 대다수를 죽음으로 내몰면서 결국 대륙의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반면 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인 황열병바이러스에 당한 것은 흑인 노예를 제외한 유럽인뿐이었습니다. 이로써 흑인 노예가 중심이 되어 아이티 독립에 성공했고, 동시에 제국주의를 내세우던 유럽인이 바이러스 덕에 아프리카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됩니다.
저자는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시스템과 메타버스 생태계 등 최신 변화도 진단합니다. 이처럼 바이러스가 불러온 일련의 거대한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바이러스가 세상을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시킬지도 자연스레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왜 문제일까?’ 시리즈
지금 이 순간, 세계가 직면한 질문들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10대의 지식 가이드
‘왜 문제일까?’ 시리즈는 우리의 일상과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질문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명쾌하게 해부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다채로운 사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한 시각을 길러 주며, 나아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실천적 대안을 스스로 찾아 나가는 여정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베이예린크는 고대에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었던 이 ‘비루스’의 이름을 빌려와, 순식간에 다른 생물로 번져 나가면서 세균보다는 훨씬 작은 낯선 병원체에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지어 준 것이다. 그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처음으로 정확히 밝혀낸 과학자이기도 했다.
_ <1장 바이러스란 무엇일까?>
바이러스는 생물체의 살아 있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 그 세포의 물질을 이용해 유전자를 대량으로 복제해 증식한다. 바이러스가 기생해 영양분을 얻으며 살아가는 숙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동물이나 식물이 될 수도 있다. 심지어 단세포로 이루어진 세균이나 동족인 바이러스에 기생하기도 한다.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숙주세포 안에서 필요한 물질을 얻어 쓰거나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해 증식할 수 없기에,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숙주를 죽이지 않고 숙주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택한다.
_ <2장 바이러스는 어떻게 살아갈까?>
바이러스는 구조가 단순해 조건만 갖춰지면 대량 복제와 증식이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된다. 10시간 정도면 수천에서 수만 개의 후손 바이러스들이 만들어질 정도다. 그런데 유전체가 대량으로 빨리 복제되는 만큼 실수도 많아서 복제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자주 나온다.
_ <3장 생명 진화를 돕는 바이러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윤한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는 번역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플라스틱은 정말 편리할까》, 《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궁금했어, 태양계》, 《지능 입맛 성격 모두 다 유전일까?》,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들 수 있을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 《단념》, 《지구에는 생물이 가득가득》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바이러스란 무엇일까?
알쓸바잡) 바이러스의 천적, 구리
2. 바이러스는 어떻게 살아갈까?
알쓸바잡) 바이러스 연구에 목숨을 바친 사람들
3. 생명 진화를 돕는 바이러스
알쓸바잡) 줄기세포를 만드는 바이러스
4. 바이러스와 공생하는 법
알쓸바잡) 잠든 바이러스를 깨우는 기후변화
5. 바이러스가 바꾼 세계사
알쓸바잡) 세상을 진화시키는 바이러스
참고 자료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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