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위대한 지도자’ 또는 ‘무자비한 독재자’라는 여러 함의를 지닌 ‘박정희’와 그 시대를 읽으며, 체제의 통치성과 이데올로기를 해부하고, 오늘날 한국인을 지배하는 삶의 문법까지 톺아본다. ‘박정희’라는 기표를 통해 박정희 시대뿐 아니라 포스트 박정희 시대까지 한국 현대사를 독해한다.
출판사 리뷰
상식과 통념 너머 박정희와 그 시대를 읽는
새로운 독법, 총체적인 역사 가이드
박정희의 생애, 그를 만든 시대와 역사,
체제의 통치성과 이데올로기, 한국인을 지배하는 삶의 문법까지
‘박정희’라는 기표를 통해 한국 현대사 그리고 포스트 박정희 시대를 읽다!
극우의 부상, 혐오의 분출, 전쟁 발발, 양극화의 심화
다시 도래하는 파시즘, 지금 ‘박정희’를 다시 읽는 이유!
▣ 박정희와 그 시대를 읽는 새로운 독법, 포스트 박정희 시대까지 독해 『박정희 이데올로기』는 ‘위대한 지도자’ 또는 ‘무자비한 독재자’라는 여러 함의를 지닌 ‘박정희’와 그 시대를 읽으며, 체제의 통치성과 이데올로기를 해부하고, 오늘날 한국인을 지배하는 삶의 문법까지 톺아본다. ‘박정희’라는 기표를 통해 박정희 시대뿐 아니라 포스트 박정희 시대까지 한국 현대사를 독해한다.
▣ 식민지 청년 박정희, 제국의 질서에 동일화ㆍ군사 엘리트로 입신저자는 ‘빈농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신화화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대중정치적 표상으로 활용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한다. 박정희는 일제 군국주의의 시대 배경에서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군사적 근대성을 습득”했고, 이는 그가 평생 견지한 군사주의 파시즘의 토대가 되었다. 그러니까 “박정희는 일제 식민지배가 남긴 최고의 유산”이다. 식민지 엘리트 군인으로의 입신, 해방 후 남로당 숙청 과정에서도 살아남은 생존력 등 그의 ‘능력주의 경쟁’은 결국 성공적이었다. 박정희 개인사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 군사주의와 자유주의가 결합해 통치성을 구축 박정희 체제는 국가 주도 개발체제에서 상명하복, 군사적 규율, 경쟁주의적 성과지표 등을 통해 사회 전체를 동원하고자 했다. 군사주의는 학교, 공장, 기업, 농촌 등 한국 사회 전반에 착근했는데, 저자는 이것이 한국의 근대화 및 경제개발을 압축적으로 진행시킨 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한국 사회가 특별히 폭력적이고 “사는 게 전쟁” 같은 이유이기도 하다.
박정희 체제는 권위주의적 정치형식인 유신체제로 귀결되었지만, 한편으로 사적 소유권ㆍ화폐ㆍ가격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시장의 자유주의가 통치를 정당화했다. 정치는 반자유주의적 군사주의 통치성의 성격을 띠었는 데 반해, 시장 영역에서는 경제적 효율성 및 자유경쟁과 능력주의 등의 자유주의 통치성을 정착시켜 국가ㆍ시장ㆍ사회 전 영역을 관통하는 통치성의 매트릭스를 구축했다. 그리고 이는 이후 1980~1990년대 신군부 정권과 민주화 시대 문민 정권에서 신자유주의로 이어진다.
▣ ‘군사적 자유주의’, 박정희 체제의 주요한 특징저자는 ‘군사적 자유주의’(miliberalism)가 한국 자본주의의 기적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한다. 규율과 통제, 명령과 복종이 지배적인 한국 사회의 군사주의는 사회의 주요 문법이 되어 도시 노동자부터 농촌의 농민까지 경제개발과 근대화에 동원하였으며, 이는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압축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저자는 한국의 군사주의가 시장의 자유주의와 결합한 것(시전장市戰場)이 바로 박정희 체제의 주요한 특징이었다고 분석하며 박정희 시대를 새롭게 독해한다.
한국의 20세기를 돌아보자면 박정희는 피할 수 없는 화두이다. 1917년에서 1979년까지 62년의 기간은 개인 박정희의 인생이자 20세기 한국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포괄한다. 파시즘을 방불한 유신체제 성립은 반유신 민주화운동의 기본 조건이었고, 모든 지배와 저항이 그렇듯이 반유신운동 역시 유신체제와 밀접하게 맞물릴 수밖에 없었다. 괴물과 싸우다 괴물을 닮아가듯이, 체제는 반체제조차 자신을 닮도록 강제한다는 딜레마를 통해 박정희를 독해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의 육신은 이미 죽어 자연으로 돌아간 지 오래지만, 이데올로기 박정희는 맹렬하게 여전히 살아 있다. 어쩌면 한국 사회는 박정희 없는 박정희 체제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황병주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정희 체제의 지배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박정희 체제기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했으며 역사문제연구소 연구부소장, 한국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 『1970, 박정희 모더니즘』(공저),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개신교』(공저),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공저), 「반일의 무의식과 극일의 상상력」, 「근대국가의 꿈, 발전주의와 자유주의」, 「해방 이후 민권과 인권의 정치적 상상력」, 「개발연대와 능력주의」, 「1920년대 초반 소유 개념과 사유재산 담론」, 「1970년대 ‘복부인’의 경제적 표상과 문화적 재현」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박정희와 한국의 20세기
1부. 박정희, 그를 만든 시대와 역사
1장. 출생과 성장
1. 가족과 가난―‘빈농의 아들’ 신화
2. 학교와 교회 또는 성속과 ‘힘의 논리’
3. 훈도의 길과 군인의 길
2장. 사관학교―군사주의와 능력주의
1. 만주군관학교와 계층 상승 욕망
2. 사관학교 I―군사적 근대성
3. 사관학교 Ⅱ―파시즘과 능력주의 그리고 민족
4. 사관학교 Ⅲ―규율 권력과 폭력
5. 군사적 통치성, 군인 만들기와 군인 되기
3장. 해방 이후 권력의 길
1. 해방과 남로당 또는 변신과 전향
2. 전쟁과 쿠데타, 군과 정치
3. ‘삼바가라스’와 4월혁명
2부. 박정희 체제의 통치성
4장. 미국 헤게모니와 박정희
1. ‘스몰 아메리카’
2. 박정희의 대미 인식과 종속된 민족주의
3. 미국, 발전의 클레오파트라
5장. 국가와 시장의 통치성
1. 군사적 통치성
2. 유신체제와 자유주의의 상식화
3. 시장의 통치성, 소유권과 화폐
4. 통치성의 두 유형, 리콴유와 박정희
6장. 통치성의 사회적 확장
1. 광장의 통치성
2. 아파트, 밀실의 자유
3. 무전유병, 유전무병 시대의 의료보험
4. 능력주의, 공정한 불평등의 꿈
7장. 새마을운동―통치성의 승리와 농민의 실패
1. 시멘트와 청와대
2. 정신일도하사불성―‘정신혁명’과 새마을교육
3. 농민, 민족의 아바타가 되다
4. 새마을의 농사법과 새농민
3부. 박정희 체제의 이데올로기, 파시즘에서 자유주의까지
8장. 박정희,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1. 한국 근현대 민주주의의 궤적
2. 파시즘과 자유주의 그리고 민주주의
3. 쿠데타와 민족적 민주주의
4. 유신체제와 한국적 민주주의
9장. 민족주의의 지배담론화
1. 해방 이후 민족주의와 박정희
2. 개발과 민족
3. 운명공동체와 생활공동체
10장. 발전주의와 빈곤의 정치
1. 발전주의의 계보
2. 근대화론의 유입과 개발담론의 형성
3. 가난 서사와 멸빈滅貧의 꿈
4. 빈곤의 윤리화 또는 멸빈蔑貧의 정치
11장. 선진국의 꿈과 군사적 자유주의
1. 콤플렉스, 좌절된 인정욕망
2. 후진국의 악몽과 선진국의 꿈
3. 정신력과 전쟁 모델
4. 시전장市戰場의 군사적 자유주의
에필로그―포스트 박정희 체제와 21세기 한국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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