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김균탁 시인의 청소년 시집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가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1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풍선 아트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청소년기의 위태로움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개성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이번 시집은 삶의 치열한 현장에 서 있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시인은 풍선을 만드는 과정이 마치 우리의 학창 시절과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바람을 가득 넣으면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하고, 힘 조절만 잘못해도 망가져 버리는 풍선처럼 청소년기는 조이고 비틀리며 엉키는 질풍노도의 시기다. 하지만 시인은 그러한 시절이 있었기에 예쁜 모양의 풍선 인형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고 말하며 지금 겪는 아픔과 괴로움은 결국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임을 강조한다.
출판사 리뷰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12
김균탁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 출간
“귀여운 모양을 만들 시간
아름다운 내일을 준비할 시간
풍선 아트처럼 다시 시작할 시간은
항상 우리 편이니까요”
부풀고 터지며 자라는 마음
풍선 아트로 펼쳐 보인 성장의 순간들
김균탁 시인의 청소년 시집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가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1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풍선 아트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청소년기의 위태로움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개성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이번 시집은 삶의 치열한 현장에 서 있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시인은 풍선을 만드는 과정이 마치 우리의 학창 시절과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바람을 가득 넣으면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하고, 힘 조절만 잘못해도 망가져 버리는 풍선처럼 청소년기는 조이고 비틀리며 엉키는 질풍노도의 시기다. 하지만 시인은 그러한 시절이 있었기에 예쁜 모양의 풍선 인형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고 말하며 지금 겪는 아픔과 괴로움은 결국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 시집은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무게를 풍선의 속성에 빗대어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성적을 탐색하며 서로의 숨통을 조이는 교실 풍경을 “곧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모습”으로 표현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터질 듯이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풍선 같은 마음」)을 공기 빠진 쭈글쭈글한 풍선에 비유한다. 또한 입시라는 독을 소화해야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코알라’, 대학이라는 황금알을 낳기 위해 닭장 같은 교실에서 모이를 먹는 ‘닭’의 모습은 오늘날 청소년들이 처한 답답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다. 시인은 이러한 고통의 시간이 풍선 인형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며 독자들을 다독인다.
동시에 시인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을 동물에 투영하여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르바이트로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해 선생님의 텃세를 견디는 복학생 ‘참새’, 다문화 가정 아이라는 편견의 벽을 넘어서는 ‘오리너구리’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시집 곳곳을 채우고 있다. 이들은 때로 상처받고 방황하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각자의 모양을 만들어간다. 특히 “우리 마음은 영원히 풍선”(「풍선처럼 대해 주세요」)이니 함부로 대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는 청소년들이 가진 내면의 연약함과 소중함을 동시에 일깨워 준다.
마지막에 실린 산문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에서 시인은 자신의 방황과 경험을 토대로 ‘개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꿈이 없어 무기력했던 학창 시절을 지나 뒤늦게 시인이라는 자신의 개성을 찾았노라고 고백하며,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강요하는 공부나 직업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권유한다. 시인은 개성을 찾는 여정이 결코 쉽지 않지만 개성을 찾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어른들에게 당당하게 꿈을 말할 수 있게 된다며 용기를 북돋는다.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는 단순히 사춘기의 아픔을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처받은 풍선은/절대 돌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마음은/다시 부풀어 오를 수 있”(「상처받은 풍선」)다는 믿음을 전한다. 이 시집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응원가다. 풍선에 바람을 불 때 턱끝까지 숨이 차는 과정을 견디고 나면, 마침내 각자의 모양대로 빛나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는 시인의 약속은 위안이 될 것이다. 쭈글쭈글해진 마음을 다시 팽팽하게 부풀릴 용기, 그리고 나만의 개성을 찾아 떠날 여정의 시작이 이 작은 시집 속에 담겨 있다.
지난여름 할머니가 말하길
꽃나무는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더 예쁜 꽃을 피운다고 했는데
저 풍선도 선생님이 괴롭힐수록
더 예쁜 모양이 되겠지
꽃다발이 되고, 예쁜 선물이 되겠지
우리도
매일 이렇게 괴로우니까
풍선을 만들 때처럼
숨이 막히고, 가슴이 조이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멋진 어른이 되겠지
―「풍선 같은 마음」 부분
한 번만 삐끗, 어긋나도
처음부터 다시
우리 마음은 영원히 풍선
그러니 함부로 대하지 말아 주세요
말로도, 손으로도 때리지 말아 주세요
곪아 버린 사과처럼 살짝만 눌러도
과육 같은 공기가 주르륵
파란 눈물, 빨간 눈물, 노란 눈물
덜 익은 열매 같은 물방울이 주르륵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볼을 타고 주르륵
공기를 넣었다 뺀 풍선 같은 심장에는
쭈글쭈글해진 자국이 영원히 남을 테니까요
―「풍선처럼 대해 주세요」 부분
급하게 편의점에 들러
덜 익은 라면을 볼 안 가득 넣고
그래도 배가 고프면 삼각김밥을
볼이 터지도록 밀어 넣고
부러진 나뭇가지에 착륙해
떨어지는 날이 무서워도
날다람쥐같이 빠르게 움직여야만 해
떨어지는 나뭇잎 같은 성적이 싫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날개를 펼쳐야 해
―「날다람쥐」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균탁
안동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지금도 안동에 살고 있다. 어릴 적 공부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흥미를 잃어 고등학교 때는 항상 반에서 꼴등이었다. 컴퓨터공학과를 다녔으나 시인이 되고 싶다는 열망에 국어국문학과로, 이과에서 문과로 옮기며 적응하지 못했었다. 대학교 1학년, 안상학 시인을 만난 후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인이 되겠다고 부모님께 이야기했다가 쫓겨나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시를 쓰는 일이 세상의 모든 감정을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래서 나만의 시를 찾아 지금도 여행 중이다. 이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나를 시인으로 인정해 줄 것 같다. 시집 『엄마는 내가 일찍 죽을 거라 생각했다』가 있다.
목차
1부 풍선 아트
풍선 전쟁
풍선 같은 마음
사랑은
풍선처럼 대해 주세요
풍선에 든 것은
풍선은 고정 관념을 이겨요
풍선 아트
상처받은 풍선
풍선 인형
생물 시간
2부 글자 삼키기
문어
백상아리
코알라
악어
날다람쥐
미어캣
고래
사슴
고양이
돼지
까마귀
참새
치타
후투티
3부 더 멋지게 날아오르는 날
오리
닭
카멜레온
청둥오리
독수리
강아지
오리너구리
토끼
판다
올빼미
사자
하이에나
족제비
4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아
흑염소
제비
호랑이
코뿔소
고릴라
여우
백조
늑대
오랑우탄
곰
고슴도치
두더지
시인의 산문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