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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기후위기
기후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기록하다
산지니 | 부모님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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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기후재난 소식과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의 변화는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폭염, 가뭄, 홍수, 한파, 폭설까지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끔찍한 재앙의 모습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익숙하게 기억해온 풍경과 감각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이만큼 가까운 기후위기』는 우리가 피부로 감각하는 기후위기의 순간과 미처 눈치 채지 못하는 기후변화를 포착한 기록이다.

수자원, 환경 분야 연구자인 저자 정봉석은 밴쿠버의 폭염, 녹아내리는 로키산맥의 빙하, 리비아의 홍수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기후재난의 현장을 따라가며 지구가 보내는 경고음을 듣는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후재난은 다시 우리의 일상과 맞닿으며 기후위기가 결코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 책은 거대한 담론으로만 소비되던 기후위기를 지금 여기 우리 삶의 문제로 끌어온다. 저자는 기후위기가 개인의 삶과 지역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살피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날씨, 먹거리, 주거 환경, 노동 조건 속에서 기후의 급격한 변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 눈으로 보는 기후변화, 몸으로 겪는 기후재난
기후위기는 그래프나 수치를 넘어 우리가 체감하는 현실이 되었다. 저자는 폭우가 지나간 제주 비자림을 걸으며 비가 내린 뒤 젖은 공기와 낙엽의 냄새, 가지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느낀다. 그리고 숨 쉴 공기와 마실 물을 제공하고 지구의 온도를 지켜온 숲이 얼마나 더 푸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묻는다. 익숙했던 풍경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감각은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된다.
이 감각은 세계 곳곳의 현장으로 이어진다. 2021년 캐나다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은 대형 산불로 이어졌고, 사람들은 에어컨이 없는 집 안에서 극한의 더위를 견뎌야 했다. 로키산맥의 빙하는 빠른 속도로 녹아 125년 동안 그 부피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한때 당연하게 존재하던 빙하의 풍경이 점점 지도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2023년 리비아에서는 극단적인 폭우로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는 홍수가 발생했다. 저자는 이러한 재난을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경험으로 풀어낸다.
기후위기는 인간의 삶을 넘어 숲과 바다, 그리고 수많은 생명체들의 터전까지 위협한다. 마르는 강과 지하수, 계절의 변화로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 점점 약해지는 숲의 생명력은 기후위기가 생태계 전체를 흔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말없이 진행되는 변화 속에서, 저자는 우리가 미처 듣지 못했던 자연의 조용한 비명을 기록한다.

▶ 불평등한 재난, 그리고 기후위기에 맞선 전 세계의 움직임
기후위기의 충격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폭염에도 그늘 하나 없는 거리와 공장에서 일해야 한다. 어떤 지역에서는 깨끗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오염된 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기후재난에 대응할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국가는 기후위기의 책임이 없음에도 선진국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기후위기는 우리 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인프라와 기술에도 거대한 도전 과제를 던진다.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 지하수 남용과 호수 수위 저하로 지반의 지지력이 약해지고,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가 의지하는 문명 시스템은 기후 변화로 인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새로운 전환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운송 부문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에너지 시스템을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또한 기후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후위기를 둘러싼 논의는 복합적이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완전한 해답은 없지만, 다양한 시도들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기후위기는 권력과 국제 질서를 흔드는 거대한 변수가 되었다. 선거의 쟁점에서 전쟁의 배경까지, 기후는 이제 외교와 정치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 기후위기의 시대,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과제
저자는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절망적이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의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한다. 프레온가스를 대체한 수소불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자, 전 세계는 협약을 통해 이를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오존층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은 인류의 난제인 기후위기의 대응에서 중요한 선례가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고 기후변화 관련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등 기후위기에 맞서는 세계적 노력에 타격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숲과 강을 지키려는 실천과 위기를 직시하는 사람들의 움직임 속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오늘의 선택과 행동은 곧 미래 세대의 삶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우리 앞에 놓인 무거운 과제이지만, 동시에 여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풍경을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만큼 가까운 기후위기』는 그 질문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

기후위기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기후위기에 맞서 변화할지, 안 할지는 더 이상 인류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인류가 원하는 방식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이끌지, 아니면 다가오는 기후위기에 보호장벽 없이 피해와 희생을 온몸으로 맞으며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갈지의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다. 지금이 바로 선택의 시간이다.

사라지는 꿀벌은 단지 줄어드는 꿀의 생산량과 양봉 산업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꽃가루 매개자로서 꿀벌은 지구 생태계를 유지하고 인류의 생존을 결정짓는다. 꽃은 꿀벌에게 꿀이라는 먹이를 주는 식량원이고 꿀벌은 꽃에 꽃가루를 전달하는 수분 매개자로 두 종은 공생하고 연속된다. 나비나 파리 같은 다른 곤충도 꽃가루를 전달하지만, 꿀벌의 수분 기여율은 다른 곤충에 비해 절대적으로 크다.

기후위기 책임을 인류 전체의 책임이라고 ‘퉁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마치 선진국, 부자 그리고 현세대가 비싼 음식을 잔뜩 먹고 난 후 음식을 먹어보지도 못한 가난한 나라, 가난한 자, 사회적 약자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음식값을 같이 내자고 하는 것과 같다. 기후변화의 비용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 사과하고 비용을 보상하는 것이 공정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봉석
수자원·환경 분야 연구자이자 공학 컨설턴트로 JBS 수환경 R&C ㈜의 대표이자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겸임교수다. 부산대학교에서 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중동, 캐나다, 한국을 오가며 상수도·수환경 인프라,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관련 연구와 실무를 수행해 왔다. 기후위기가 추상적인 미래가 아니라 일상과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 관심이 많다.그동안 국내외 학술논문과 언론 매체를 통해 기후·환경 이슈를 꾸준히 기고해 왔으며, 이 책은 그 기록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의 징후와 그 이면의 구조를 짚어본 단행본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기후위기의 얼굴 지구가 보내는 신호
폭염·가뭄·홍수, 밴쿠버를 덮친 기후재앙
호수의 얼음이 사라져간다
깊어지는 가뭄, 거세지는 산불
로키산맥 빙하가 녹고 사막에 폭우가 내린다
뜨거운 것이 온다
거대해진 동장군과 온장군
사라지는 가을, 흔들리는 사계절
이튼캐니언에서 타오르는 기후위기 불길

2부 자연과 생태의 경고 숲, 바다, 그리고 생명
사라지는 것들
캐나다에 분 거친 바람
창백하고 푸른 바다
말라가는 지하수, 움직이는 자전축
기후위기, 숲이 주는 해답
코알라의 죽음이 남긴 질문

3부 사회와 불평등 생활 속 기후위기
캐나다도 피하지 못한 플라스틱 팬데믹
녹조라테와 수돗물
인재이자 관재인 리비아 대홍수 참사
올라가는 온도, 치솟는 밥상 물가
PFAS 누구냐, 너는
기후위기는 공평하지 않다

4부 인프라와 기술의 도전 물, 에너지, 그리고 전환
변하는 자동차, 변해야 할 자동차
경제의 핵심은 친환경
4대강 보 해갈에 쓸모?
오염수 논쟁, 과학인가 정치인가
산으로 가다 멈춘 배
한국 재생에너지, 해가 뜨긴 할까요
기후위기 시대 인공지능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댐?
땅이 보내는 경고, 노후 인프라와 싱크홀

5부 정치와 국제 질서 전쟁, 권력, 기후
정치의 핵심 의제, 기후변화
기후변화 시대 변화의 힘과 저항의 힘
기후위기를 겨누는 전쟁의 총구
중동에서 날아온 열기와 냉기
폭우사태 속 영웅은 국가가 되어야 한다
불타는 지구, 속 타는 세계

6부 희망과 전환 미래세대에게 보내는 메시지
암울한 기후재앙 속 희망을 발견하다
위기의 시대, 우리가 남긴 교훈과 선택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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