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개성적인 동시로 평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륭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주변에서 신선한 모습을 찾아내거나 낯선 소재를 동시 속으로 옮겨오며 새로운 동시를 선보였던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서 우주로 솟구쳐 오르는 기운찬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역동적인 상상력은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동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륭의 동시가 감동을 전하는 것은, 사물과 사람을 은은한 달빛처럼 감싸 안는 따뜻한 마음씨 덕분이기도 하지만, 역동적인 상상력의 역할이 크다. 그의 동시가 보여주는 기운찬 상상력은 거침없이 상상을 이어나가는 아이의 눈과 마음을 닮았다. 김륭 시인은 아이들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받아 적거나 닮아보려는 방식으로 새로운 동시를 선보인다.
출판사 리뷰
개성적인 동시로 평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륭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주변에서 신선한 모습을 찾아내거나 낯선 소재를 동시 속으로 옮겨오며 새로운 동시를 선보였던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서 우주로 솟구쳐 오르는 기운찬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역동적인 상상력은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동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아울러 동시단에도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로 솟구쳐 오르는 상상력
등단과 함께 새로운 동시로 주목받아 온 김륭 시인은 『별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도 신선하고 개성적인 상상력으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동안 익숙한 자연 풍경의 새 면모를 찾아내고 아파트나 프라이팬처럼 낯선 소재들을 동시 속으로 옮겨왔던 김륭은 이번 동시집에서 우주로 솟구쳐 오르는 기운찬 상상력을 선보인다.
좁은 골목길이 깊은 바다 밑 물고기 가시 같기도 하고 한 그루 나무 같기도 해 사람들 모두 잠든 밤, 달빛 속을 구불거리는 골목길을 가만히 일으켜 세우면 (…) 진짜 한 그루 나무로 변하지 두 팔을 하늘로 쭉 뻗어 올리며 마법을 부리지 골목길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어둡고 무거운 발자국을 가만히 달에 올려놓지 발자국을 울긋불긋 물고기처럼 풀어 놓지 오병식이 사는 집 지붕 위에 걸린 달이 눈부신 건 그 때문이야. -「발자국과 물고기」 부분
김륭의 동시에서 “좁은 골목길”은 “진짜 한 그루 나무”가 되고 그 나무를 일으켜 세우면 사람들 발자국이 달에 닿는다. “어둡고 무거운 발자국”은 달에 닿자 울긋불긋해지고 가벼워져서 물고기처럼 헤엄쳐 다닌다. 그의 동시가 감동을 전하는 것은, 사물과 사람을 은은한 달빛처럼 감싸 안는 따뜻한 마음씨 덕분이기도 하지만, 발자국이 달에 닿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 역동적인 상상력의 역할이 크다. 그의 동시가 보여주는 기운찬 상상력은 거침없이 상상을 이어나가는 아이의 눈과 마음을 닮았다. 김륭 시인은 아이들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받아 적거나 닮아보려는 방식으로 새로운 동시를 선보이는 것이다.
별에 다녀오겠다고 나선 ‘오병식’은 누구인가
이번 동시집에는 여러 편에 걸쳐서 ‘오병식’이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오병식은 ‘달팽이’를 꿈꾸고(「머리말」), 수학 공부는 아예 꼴찌이고(「국어는 참 나쁘다」), 수업 시간에는 책상에 이마를 찧거나 쿨쿨 잠이 들었다가 별에 다녀오겠다는 엉뚱한 소리를 해대기도 한다.
국어책이 쿨쿨 잠든 사이 / 수학책 속의 숫자들이 꽁꽁 / 책상에 이마 찧는 사이 //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 (…) / 선생님한테 꽁꽁 꿀밤을 맞을 때마다 / 생기는 별은 몰라도 / 엄마와 아빠 생일은 까먹지 않게 / 수학 공부 좀 하고 오겠습니다 //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부분
오병식은 주변의 걱정을 독차지할 것 같지만, 김륭 시인은 충고나 조언을 하는 대신 엉뚱한 오병식을 가만히 바라본다. 오병식이 자유롭게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한발 물러나서 지켜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병식이 사는 셋방은 하늘로 올라가 달이 되고(「해피 버스데이」), 오병식의 발자국은 물고기가 되어 달에서 헤엄친다(「발자국과 물고기」). 사실 엉뚱함이란 자유롭게 생각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말이며, 어린이의 특성이기도 하다.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 김륭 시인이 여러 편에서 ‘엉뚱한’ 오병식을 보여주는 이유는 규격화된 일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어린이 독자는 엉뚱한 친구 오병식을 만나서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어른 독자 또한 오병식을 만나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동시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동시집
김륭 시인은 기존의 동시와 확연히 구분되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새로운 동시를 기다려온 사람들에게 널리 환영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도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벽에 부딪히기도 하였다. 낯설고도 도전적인 그의 동시들은 이미지, 비유, 정서, 메시지 들이 그동안 동시에서 흔히 보아 오던 것과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개성적이고 실험적인 동시들을 기관차처럼 힘 있게 밀고 나갔다. 그는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고, 아이와 사물을 관념화되지 않은 상태로 생생하게 바라보았으며, 성장이나 교훈과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기존의 동심주의 동시를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냈다. 새로운 시적 모험으로 가득한 동시집 『별에 다녀오겠습니다』는 다시 한번 동시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아울러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새로운 동시의 맛을 선사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륭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2005년 김달진지역문학상, 2012년 박재삼사천문학상, 2014년 지리산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엄마의 법칙』으로 제2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작품으로 동시집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별에 다녀오겠습니다』와 시집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가 있다.
목차
제1부 오병식은 오병식답게
제2부 수상한 동물원
제3부 달에 가는 물고기가 있다
제4부 오병식은 오늘 어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