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공간은 문장이 되고, 문장은 다시 공간이 되며 순환한다. 최지현은 영감을 주는 공간을 사진에 담고, 그 안에서 발견한 이야기를 문장으로 풀어낸다. 이운은 생각과 감정을 문장에 담고, 기억 속 공간에서 문장을 사유한다. 건축을 공통분모로 만난 두 작가는 이렇듯 서로 다른 방향에서 시작한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시선을 따라 '공간'과 '문장' 그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공간과 문장', 혹은 '문장과 공간' 앞뒷면 양방향의 표지를 가진 책으로, 읽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 누드 사철 제본 방식의 상품입니다.아이스크림 트럭 혼자 고층 빌딩 사이를 헤집고 다니다 아이스크림 트럭을 처음 봤을 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무단횡단은 일상인 듯 바쁘게 돌아가는 맨해튼 한복판에서, 아이스크림 트럭에 그려진 형형색색의 그림은 마치 세련된 도시에서 한껏 긴장해 쭈뼛거리는 내게 환한 미소로 장난을 걸어오는 듯했다. 하나라도 더 눈에 담고 싶어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걷다가, 발바닥이 저려오고서야 공원 벤치에 앉아,잠깐 숨을 돌릴 때쯤 눈에 들어오던 아이스크림 트럭. 아직 무슨 맛인지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역시 엄청 달겠지.
노스탤지어노스탤지어의 끝을 따라가보면, 결국 엄마 얼굴이 있다. 처음 들은 소리, 처음 느낀 촉감, 모든 것들의 시작 앞에 있는 엄마. 아기에게는 집은 곧 엄마가 있는 곳이라지. 그래서일까 노스텔지어를 느끼는 장소들에서는 자주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흔적들을 발견한다. 나의 엄마가 아닐지라도엄마들의 흔적에는 비슷한 온기가 있어서, 낯선 공간에서도 마음을 뭉근하게 만들고 경계를 흐트러뜨려 대화를 열어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운
공간을 공부했지만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마음에 더 관심이 있고,공간을 만들고 있지만 공간 뒤로 전하는 이야기에 더 흥미가 있습니다. 공간과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담을 수 있는 가장 멋진 언어가 사진이라 믿습니다. 글과 사진과 공간의 영역에 차원을 구분하지 않고 구름처럼 제멋대로 떠다니며 지내는 삶을 꿈꿉니다. 머무르고 싶을 때에는 느긋하게,흘러가고 싶을 땐 가뿐이 걷는 사람이 되고싶어 마음 가는 것들을 장면과 문장으로 기록합니다.저서로, <물처럼 적어두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지은이 : 최지현
집, 계절, 사람, 도시. 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아갑니다.계절이 변할 때의 공기, 강아지, 따뜻한 사람, 투박하고 애정 어린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화려한 수식보다 담백하고 따뜻한 문장에 마음이 동하는 사람입니다.글을 쓸 때 가장 자유롭다고 느끼며, 나를 잃지 않기 위해 계속 글을 씁니다.저서로, <나를 읽는 시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