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3탄 『살로메의 단두대』는 코넬리스 판 림스데이크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버지가 팔았던 괘종시계를 되사러 온 그는 이구치의 미공개작을 미국에서 본 적이 있다고 말하고, 그림을 둘러싼 기만이 사건의 출발점이 된다. 도작과 위작, 「살로메」를 흉내 낸 연쇄 살인과 기묘한 인물들이 얽히며 이야기는 복잡하게 전개된다.
화가 이구치와 전직 도둑 하스노는 각자의 ‘동기’를 안고 사건에 뛰어들고, 「살로메」의 등장인물처럼 꾸며진 시체와 연쇄 살인의 이유를 추적한다. 수많은 의문 속에서 진실에 다가가려면 반드시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명제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다이쇼 시대의 풍경과 개성적인 인물들의 활약, 역발상과 논리로 풀어가는 추리가 긴장감을 더한다.
메피스토상 수상작 『교수상회』로 데뷔한 유키 하루오는 『시계 도둑과 악인들』, 『살로메의 단두대』로 이어지는 다이쇼 미스터리와 『방주』, 『십계』를 통해 주목받았다. 특히 『방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탐정의 동기’를 넘어 ‘범인의 동기’를 핵심으로, 충격적인 결말과 함께 독자에게 강한 여운을 남긴다.
출판사 리뷰
유키 하루오의 『살로메의 단두대』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유키 하루오’,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살로메의 단두대』는 『교수상회』, 『시계 도둑과 악인들』을 잇는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3탄이다. 발표한 적도 없는 그림이 도작당하고, 도작범을 찾는 동안 연극 「살로메」의 등장인물을 재현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모든 수수께끼가 풀릴 때
'살로메의 단두대'가 독자를 기다린다.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3탄 『살로메의 단두대』는 전편인 『시계 도둑과 악인들』에서 잠시 언급됐던 코넬리스 판 림스데이크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버지가 팔았던 괘종시계를 되사러 온 림스데이크는 이구치가 그린 미공개작을 미국에서 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이구치는 그 그림을 어디에도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그림의 작가나 이구치, 둘 중 하나가 엄청난 기만을 저지른 사실이 확실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다. 도작과 위작, 희곡 「살로메」를 흉내 낸 연쇄 살인, 무대에 서기 위해 얼굴을 수술한 여배우 등의 이야기가 독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 과정에서 이번에는 화가 이구치가 탐정으로 나선다. 그에게는 림스데이크에게 그림을 팔기 위해 도작범을 찾아내야 한다는 ‘동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직 도둑인 하스노도 이구치의 사건에 엮이게 되어 탐정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줄줄이 발생하는 연쇄 살인, 그리고 희극 「살로메」의 등장인물의 모습으로 꾸며진 시체 등등, 범인은 도대체 왜 이런 수고로운 방식으로 살인을 계속 저지르는 것일까?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있다면 무엇인가? 도작은 이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는 걸까? 있다면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수많은 의문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이구치와 하스노의 활약이 작품 내내 두드러진다. 하지만 진실에 다가가는 길은 험난하다. 진상이나 진실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무언가 희생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희생을 치를 것인가?
저자 유키 하루오는 사건의 이러한 핵심을 줄기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한편, 그 외에는 작품에 다양한 볼거리를 녹여냈다. 우선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인 만큼 백 년 전 다이쇼 시대의 정서와 풍경이 작품의 배경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전작들과 비교해 등장인물들의 특징이 더더욱 뚜렷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콤비인 하스노와 이구치는 물론, 무뢰한 오쓰키와 당찬 사에코가 간간히 웃음을 제공한다. 오쓰키가 설파하는 파격적인 예술론도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미네코도 사진기를 들고 자신만의 비범함을 찾아 성장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인물들이 각자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작품을 읽는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진상이니 진실이니 하는 건 공짜가 아닐세.
대개 뭔가 희생을 치러야 손에 들어오는 법이지.” 유키 하루오는 2019년에 『교수상회』로 메피스토상을 받으며 데뷔한 신예 작가다. 지금까지 다이쇼 시대(1912-1926)를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인 『교수상회』, 『시계 도둑과 악인들』, 『살로메의 단두대』와 현대를 배경으로 깜짝 놀랄 만한 클로즈드 서클물인 『방주』와 『십계』를 집필했다. 그 가운데 특히 『방주』는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야말로 곡예 같은 논리”(이마무라 마사히로), “더없이 행복한 저주”(다케모토 겐지), “압도적인 경탄과 여운”(이가라시 리쓰토), “무시무시한 지옥”(센가이 아키유키) 등의 찬사가 그러하다. 유키 하루오는 『방주』에 관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가 미스터리를 구상할 때 중점을 두는 요소 중 하나는 ‘탐정이 활약할 동기’입니다. 수수께끼 해명은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수단이어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클로즈드 서클이 무대인 작품에서는 ‘탐정이 활약할 동기’가 늘 어느 정도 유지됩니다. 폐쇄된 공간에 살인범과 함께 갇혀 있으니까, 범인의 정체를 빨리 밝혀내야 자신들의 안전이 보장되겠죠.(후략)”
유키 하루오의 이러한 생각은 『살로메의 단두대』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탐정이 활약할 동기’가 아니라 ‘범인이 활약한 동기’야말로 핵심이다. 탐정에게도 동기가 있다면 범인에게도 동기가 있는 것이다. 범인은 왜 이런 기묘한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가령 범인은 왜 피해자들을 「살로메」의 등장인물 같은 옷차림으로 꾸미는 걸까? ‘왜(동기)’에 중점을 두고 탄탄한 논리와 역발상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탐정 콤비의 활약을 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 또 밝혀진 진상에 뒤따르는 결말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미스터리 독자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시리즈는 출간 순서로 따지면 『교수상회』 『시계 도둑과 악인들』 『살로메의 단두대』 순이지만, 『시계 도둑과 악인들』은 『교수상회』의 프리퀄에 해당하고 『살로메의 단두대』는 『교수상회』보다 몇 달 후에 일어난 일을 다룬다. 출간 순서나 내용 순으로 읽어도 되고 『살로메의 단두대』만 단독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어느 방식으로든 유키 하루오가 선사하는 특유의 전율과 섬뜩한 반전, 그리고 다이쇼 시대의 이국적인 풍경을 꼭 한 번 맛보기를 제안한다.
후카에 류코우가 사는 판잣집은 나카노마치 변두리에 있다.

이틀 후, 지나가던 사람이 후카에의 시신을 발견했다. 후카에가 매장된 후 판잣집은 봉쇄됐다. 경찰은 후카에가 실종 신고한 도키코에게 관심 한 번 주지 않았고, 어디선가 도키코가 발견되지도 않았다.
조각실은 밀폐된 상태로 방치됐다.
내버려둔 후카에의 작품이 다시 주목받고, 그가 자살을 택한 이유가 밝혀지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어떤 도작 사건에, 어떤 위작 사건, 여러 잡다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끝내 희곡 「살로메」를 본뜬 연쇄살인이 발생한 후의 일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키 하루오
1993년생. 2019년 「교수상회의 후계인」으로 제60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교수상회』로 데뷔했다. 『방주』로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MRC대상 2022’ 1위 동시 수상!, ‘2023년 본격 미스터리 10’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4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6위! 등을 기록하며 극찬을 받았다.
목차
서장
Ⅰ 림스데이크의 방일
Ⅱ 실직 기념일
Ⅲ 도작과 위작
Ⅳ 「살로메」
Ⅴ 「헤롯왕」
Ⅵ 도둑
Ⅶ 「요카난」
Ⅷ 차항아리
Ⅸ 「사형 집행인」
Ⅹ 단두대
종장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