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사 전체를 하나의 위대한, 그리고 방대한 예술 작품으로 재창조해 내려는 작업으로, ‘우리의 역사서가 왜 인과관계로만 설명되어야 하는가, 역사를 인과관계만으로 설명하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역사 연구에서는 금기나 다름없는 의문부호와 말줄임표를 ‘남발’하며 작가는 죽음, 종교, 언어의 탄생 과정을 마음껏 ‘상상’하고 독백한다. 한 마디로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고조선 시대가 아닌 빅뱅(Big Bang)에서부터 시작되어 이명박 정부의 출범, 숭례문 화재,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승리까지 이야기들이 끝이 없이 이어지며 역사에 등장한 인물들, 사건들을 매개로 거침없이 상상력을 확장하여 구석구석까지 꽉 찬 통사를 서술하였다. 역사학에서 인과관계를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인과관계로 묶어지지 않는 많은 사건과 인물들이 상상력을 통해 역사로 들어온다면 보다 풍부하게 과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장 \'역사학\'을 넘어선 \'역사\'로 불리울만한 너른 폭을 지니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출판사 리뷰
시인 김정환의 ‘상상하는 힘’을 길러주는 우리 역사 이야기
시인이자 평론가, 소설가 김정환의 『한국사 오디세이』(전4권)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치열하게 겪어온 시인이 우리의 역사에 대해 뿌리부터 써내려간 역사서다. 역사 속에 비어 있는 수많은 공백들을 ‘질문’과 ‘상상력’으로 복원해낸 새로운 형식의 한국사이다.
사람의, ‘그’의 탄생, 그게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을까. 역사의 기억에서 지워져버린 그 몇백만 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역사 연구에서는 금기나 다름없는 의문부호와 말줄임표를 ‘남발’하며 작가는 죽음, 종교, 언어의 탄생 과정을 마음껏 ‘상상’하고 독백한다. 이야기꾼 김정환의 『한국사 오디세이』는 한마디로 어른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다. ‘한국판 천일야화’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이 책이 놀라운 것은 텍스트의 내용이라기보다 형식이다. 아니, 텍스트 너머에 어른거리는 긴 세월에 가뼉 보이지 않은 역사에 대한 상상이다. 작가는 사라진 역사와 남겨진 역사 뒤에 숨겨진 진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한국사 오디세이』는 외우고 밑줄치고 명심해야 할 교훈 덩어리인 역사가 아니다. 밑줄 치게 하고 외우게 하고 명심시켜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쓴 역사책이 아니라 ‘어렸을 적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는 재미있었다’로 시작하여 이야기로서의 역사, 이야기를 매개로 한 ‘지난한 역사와 복잡한 인간의 사상과 광대무변한 상상력’을 포착하려고 하는 시도로서의 책이다.
진정한 통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미지의 구역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역사로 감싸 안는 작업을 마다하지 않아야 했다. 때문에 이 책의 시작은 고조선 시대가 아닌, 빅뱅(Big Bang)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동물 중 가장 늦게 태어난 인간을 그저 자연 앞에 약한 생명, 그러나 사연을 만들 줄 아는 생명체의 하나로 보아준다.
이 책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 동안 집필한 『상상하는 한국사』(전7권)과 2003년판 『한국사 오디세이』(전2권)의 전면 개정판이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 숭례문 화재,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승리까지 굵직한 현대사 10년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또 그 사이 발견된 오류를 수정하고 빈자리 채우기 과정을 한 번 더 치른 결과, 예전 책에서 무시로 등장했던 현대 회화 삽화 대부분을 역사적 지도로 대체했다. 그는 앞으로 현대사 부분을 계속 보강하여 개정판을 출간할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청소년 모두에게 권할 만한 보기 드문 역사서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정환
민중들의 고통과 좌절, 희망을 리얼리즘적으로 형상화한 시들을 주로 발표한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시대의 진실을 밝히려는 결의와 열린 감성으로 우리 시대의 언어에 일대 변혁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인문ㆍ역사서, 클래식 음악 해설서, 인터뷰집 등 등단 후 30년 동안 100여 권에 달하는 저작을 펴낸 정력적인 저술가다.
목차
서문 _삶과 분리된 정치학의 실패
조선 전기: 백성을 위한 나라
01 이성계가 최영에게,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02 정치와 정치학, 그리고 정치·경제학
03 한양의 광경
04 왕자와 신하들
05 피비린 손, 찬란한 세상을 이루다
06 신문고와 종소리
07 세종대왕의 조정
08 훈민정음, 백성을 위하다
09 수양대군과 단종, 그리고 두 왕의 신하들
10 사육신과 동전의 양면
11 현실과 문화예술의 생애
12 훈구파와 사림파
13 연산군 뒤집어보기
14 조광조 개혁과 문제의 심화
15 한일전쟁에 이르기까지
16 철학논쟁과 정치붕당
17 임진왜란
18 성웅 이순신
19 아름다운 육체
조선 후기: 근대로 가는 길
01 광해군
02 『동의보감』과『홍길동전』
03 농업과 상업, 그리고
04 병자호란, 그 후
05 박연과 하멜
06 탈춤, \'조선적\'과 \'민중적\'
07 현종에서 경종까지
08 빛과 어둠
09 실학과『춘향전』
10 정조 시대
11 『열하일기』
12 사회 계층구조의 붕괴
13 실학과 천주학
14 〈대동여지도〉
15 늑대들과 여우 한 마리
16 늑대 위에 여우
17 미국, 독일 쪽 사정
18 갑신정변에 이르기까지
19 동학농민전쟁과 갑오개혁
20 멸망의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