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설계경기’는 건축물의 건립을 위해 복수의 설계자로부터 안을 모집하고, 심사에 의해 최적의 계획안을 선정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흔히 상금을 내걸고 공개적으로 모집한다는 뜻을 가진 ‘현상설계공모’ 등으로 통용되기도 하지만, 그 목적으로 보아 상금이 아닌 설계안을 구하는 경쟁이라는 점에서 스코어러는 ‘설계경기’라는 명칭을 사용하고자 한다.『commentary』는 설계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그에 이르는 과정에 다가가고자 한다. 그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건축가들이 지니고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설계경기는 앞으로의 건축을 위한 자산이다. 단순히 당선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적 목적을 넘어,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제안되고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숙고와 논의가 이루어지는 담론의 생산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고민과 이야기들은 공론의 장 위에 기록되거나 활용되지 못하고, 일회적으로 소모되어 증발하고 있다.『commentary』가 다가올 공공의 장소를 설계할 건축가들에게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설계경기라는 제도 자체는 어떤 약물적 효과도 지니고 있지 않지만, 그 취지를 온전히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부재와 전문가의 냉소가 인민의 공간에 쥐약을 푸는 것과 다름없었다는 사실은 지난 수십년에 걸쳐 확인된 바 있습니다. 우리는 건강한 과열이 넓고 고르게 퍼져나가기를 희망하며, 그 방법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음을 밝히고 싶었습니다. 정평진, 편집후기 中
솔직하게 말하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대로 된 당선작을 선정할 수 있는 심사위원이 과연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심사위원의 자질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설계경기는 건축 문화의 일환으로 구현되어야 하는데 생존이 걸린 게임이 되다 보니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라는 인식만 남는다.김준성,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 및 수성브리지 中
브리지 심사 최종 표결까지 2등 안에 표를 던졌지만 그 안에 100% 동의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당선안이 선정된 이후 약간의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2등 안의 디자인이 실제 구현된다면 시민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열대 기후의 건축양식을 연상케 하는 지붕의 이국적 조형은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김아연,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 및 수성브리지 中
작가 소개
지은이 : 스코어러
2021년 이용현, 정평진에 의해 설립된 소셜벤처로 설계경기 기록원 스코어러(scorer.co.kr)를 기획하였으며, 설계경기 제도의 취지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운영 솔루션 스코어러 플러스(plus.scorer.co.kr)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