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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술 이름은 코리안 민트
카카오 전 대표의 열렬한 양조 탐험기
브.레드(b.read) | 부모님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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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손재주도, 경험도 없던 한 기업가가 7평 북향 방에서 18개월간 술을 빚는다. 쌀을 씻고 찌고 삭히는 반복 속에서 실패한 술을 싱크대로 버리며, 방아잎으로 빚은 과하주 ‘코리안 민트’를 완성한다. 이 기록은 술을 매개로 세계사, 식물학, 미각, 사람과 시간을 이해해 가는 양조 탐험기다.

책상과 관념의 세계에 익숙했던 저자는 근육의 움직임으로 완성되는 양조를 선택해 전통주 소믈리에, 우리 술 제조 관리사 1급을 취득하고 100여 종의 술을 빚었다. 2026년 1월 출시된 ‘코리안 민트’는 애주가와 미식가의 주목을 받았고, 이 책은 그 탄생 과정을 따라간다.

32가지 부재료와 8가지 누룩, 침미와 덧술의 시간 속에서 양조 지식과 술에 얽힌 인문학을 풀어낸다. 술이 익어가는 시간을 편집 디자인으로 구현해, 빚는 과정과 기다림의 의미를 책의 물성으로 전한다.

  출판사 리뷰

성공한 기업가인 그는 왜 양조에 뛰어들었을까?
18개월 동안 7평 방에서, 치열하게 창조의 로망을 실현한 양조 탐험기

난생처음 쌀을 100번씩 문질러 씻고, 찐 밥을 펼쳐 식히고, 삭히고, 거르고, 옮기고, 따르며 7평짜리 북향 방에서 수양하듯 술을 빚었고, 가슴이 허전하도록 실패한 술을 싱크대로 흘려보냈다.
개 뒷발 수준으로 손재주 없는 남자는 내 손으로 뭔가 만들고 싶다는 창조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한 우직한 탐험 끝에 방아잎으로 빚은 과하주, ‘코리안 민트’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이 여정을 거치며 그는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고 문화와 전통을 전달하는 술이라는 ‘사회적 음식’을 통해 세계사, 식물학, 미각, 사람에 대한 이해, 무엇보다 시간을 다루는 법을 배웠다.

내 손으로 뭔가 창조해보고 싶다는 로망
별 다섯 개 찬사의 K술, ‘코리안 민트’ 탄생기

책상물림, 관념에 사로잡혀 살아온 이들이 흔히 품는 동경이 목공과 그림이다. 손재주 없는 저자는 대신 근육의 움직임으로도 실현할 수 있는 ‘양조’를 택했고, 18개월 동안 전통주 소믈리에와 우리 술 제조 관리사 1급 자격증을 땄으며, 100여 종을 빚은 끝에 ‘코리안 민트’라는 술을 세상에 내놓았다. “쌀과 녹두에서 오는 꽃과 과일의 향미”, “싱그러운 풋사과, 박하 향, 청포도 향”, “전통주 붐의 트리거”. 2026년 1월 출시된 ‘코리안 민트’에 내로라하는 애주가, 미식가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코리안 민트, 한국어로 방아잎, 이 책은 바로 그 방아잎으로 만든 술의 탐험기다.

32가지 부재료, 8가지 누룩으로 100여 종의 술을 빚으며
양조 지식부터 술과 관련된 세계사, 식물학, 문화의 인문학을 펼쳐내다

기자, 번역가, 작가, 편집국장 등 평생 콘텐츠를 다뤄온 저자는 양조를 하면서도 수십 권의 책을 탐독하며 양조의 세계에 넓고 깊게 빠져들었다. 전통주 교재와 주조학은 물론 아로마, 홉, 맥주, 사케 관련 서적과 과학서, 하루키와 권여선의 소설까지 섭렵했다. 책 곳곳에는 저자가 양조를 주제로 탐험했던 인문학의 세계와 곶감처럼 쏙쏙 빼서 정리한 지식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침미, 탕수, 고두밥, 덧술 등 양조 관련 용어뿐 아니라 여우취, 맥주 순수령, 전설의 약주 샤르트뢰즈 등 양조에 얽힌 이야기가 잘 익은 술처럼 넘어간다.

밸런스가 중요해, 조바심을 내도 소용없어
7평 북향방에서의 수양하듯 술을 빚으며 얻은 인생의 맛

술은 ‘담근다’고 하지 않고 ‘빚는다’고 표현하는데, 도중에 ‘깨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100여 종의 술을 빚으며 가장 많이 그의 술을 마신 것은 ‘싱크대’였다. 아무리 정교하게 살계해도, 미묘한 차이로도 출력이 달라지고, 조바심을 내며 종종대도 시간을 단축할 수 없으며, 어떤 좋은 향이 나도 밸런스가 받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무용하고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양조의 시간 끝에, 그는 맛있는 술을 내놓았고, 그 기록은 방아잎처럼 강렬한 인생의 맛을 전한다.

술을 빚는 여정, 발효의 시간을 편집 디자인으로 구현한 책
애주가인 편집 디자이너는 쌀을 씻는 것으로 시작해 ‘코리안 민트’라는 술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책의 물성에 담아냈다. 장의 제목은 동그란 술잔 모양으로 했고, 뒤로 갈수록 술이 익어가듯 시작 페이지의 색이 진해지고, 제목의 위치도 아래로 내려간다. 쪽 번호에는 술잔이 오가는 그림을 넣어,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움직임이 살아나는 플립북 형태로 디자인했다.

시간과의 관계를 바꾸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시간이 주어지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쫓기듯 살기도 하고 여유를 누리기도 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진다.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면 앞서갈 수 있지만 하루아침에 미끄러져 떨어질 수도 있다. 위태위태하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의 파도로 옮겨 탔고 인터넷에 이어 스마트폰 시대까지 어찌어찌해서 물결을 잘타고 넘어오긴 했는데 아뿔싸, 이제 블랙홀 같은 AI 시대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변화의 물결만 좇다가 평생을 좇고만 사는 건 아닐까. -프롤로그

양조는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다. 관념에 사로잡혀 살아 온 사람들이 품는 동경, 목공이나 그림과 비슷하다. 내 손재주로 목공이나 미술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양조는 손보다 근육을 쓰는 것에 가깝다. 그 결과물은 시각과 촉각뿐 아니라 후각, 미각을 자극하고 소비하면(마시면) 몸에 즉각적인 효과(취기)를 미친다. 심지어 기분까지 좋아지니 이보다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며 공감각적인 것이 어디 있을까.

인간은 그런 메시지에 개의치 않고 식물이나 효모가 내뿜는 신경독을 버젓이 먹거나 마시거나 피우고 일부는 결국 중독돼 식물의 저주에 걸리고 마는 괴상한 동물이다. 그 신경독들은 인류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에서 알코올이 독보적이다. 슬링거랜드는 문화cultural, 공동체communal, 창의creative라는 세 분야, 3C로 그 영향을 설명한다. 예를 들면 제사상에 제삿술을 올리고cultural 전쟁에 나갈 때 같이 건배하면서 용기와 단합을 도모하는가 하면communal 술을 마시고 떠오르는 영감으로 시나 소설을 쓴다creative.

  작가 소개

지은이 :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 1980년대 말,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싶어 기자가 되었다. 동아일보 기자로 시작해 마흔에 첫 퇴사를 하고, 미국 라디오 PD, 번역가, 작가로 활동했다. 마흔둘, 40대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80일 동안 자전거로 미국 대륙을 횡단했고, 7년 후 중국 대륙도 자전거로 달렸다. 이후 인문사회학 교수, 편집국장, 콘텐츠 전문가로, 인터넷 분야로 넘어와서는 네이버 서비스 운영 총괄과 카카오커머스 대표 등 플랫폼 전문가로 일했다. 이 책은 그가 ‘내 손으로 뭔가 창조하고 싶다’는 인생의 로망을 실현한 기록이다. 18개월 동안 북향 작업실에서 서툴고 치열한 시간을 보낸 후 100여 가지 술을 만든 끝에, 방아잎을 넣은 과하주 ‘코리안 민트’를 출시했다. 저서로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중국 만리장정〉 등이, 역서로 〈나를 부르는 숲〉, 〈천천히 달려라〉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일

1 쌀을 100번 씻으라
양조의 용어들
2 막걸리에서 열대 과일 향이 난다고
3 떡볶이 방법론으로 무장한 과하주
4 부엌에서 잠자던 과일청을 꺼내다
5 누가 이 엉망진창 파이글린을 마실 것인가
이재천 대표의 미드 레시피
6 한여름 밤의 찹쌀 스파클링 막걸리
찹쌀 스파클링 막걸리 레시피
7 의도치 않은 슈퍼 복분자주의 탄생
8 예로부터 노화를 막는 술이 있었다
9 흰머리 노인이 아이로 돌아간다는 술
10 시간이 흘러야 좋은 게 있다
11 효모 독에 적응한 유일한 동물
12 비밀 병기 뇌명실을 꺼내다
13 태어나 처음으로 내 작업실이 생겼다
14 서른두 가지 부재료와 여덟 가지 누룩과 세 가지 물
내가 써 본 부재료들
내가 써 본 누룩들
15 멀리서 온 바닐라빈을 넣었으나
16 열여섯 가지 방법으로 홉을 투척하다
17 방아잎에서 길을 찾다
방아잎 과하주 레시피
18 역시 소나무인가
19 아련히 사라진 꾸지뽕 과하주
20 특별상에 빛나는 코리안 민트의 탄생
21 물은 아리수
22 다시 쌀을 찾아서

에필로그 우리 술의 비상을 꿈꾸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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